[이구동성] 시작부터 치열한 '2020 고티유희'
2020.03.27 18:3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메카만평
보통 올해의 게임, GOTY 후보를 꼽아보는 건 기대작 다수가 출시된 연말에나 어울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3월에 출시된 게임들이 전부 GOTY를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한날 한시에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둠 이터널이 많은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훌륭한 게임성과 완성도로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둠 이터널 두 작품은 각각 메타스코어 91점, 9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죠. 유저들 또한 "동숲에서 힐링하는 게 최고다", "나는 동숲보다는 둠이 더 힐링 되더라"처럼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응원하기 바쁩니다.
여기에 의외의 다크호스가 유저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15년 만에 출시된 하프라이프 시리즈 신작이자 VR게임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메타크리틱에서 92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은 것이죠. 대부분의 매체에서 '역대 최고의 VR게임' 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쯤 되면 VR게임 최초로 주요 GOTY 수상을 노려도 될 만 하지요. 유저들 또한 "기존 VR게임이랑 차원이 다르다"며 감탄을 연발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아직도 출시되지 않은 GOTY 후보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겁니다. 당장 다음 달에 출시되는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부터 사이버펑크 2077,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도 GOTY를 충분히 노릴 만한 대작들입니다. 이 밖에도 어벤져스, 고스트 오브 쓰시마, 와치독스 리전 등 쟁쟁한 대작들도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들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높습니다. 이 작품들이 기대만큼 높은 완성도로 출시된다면, 올해 GOTY는 말 그대로 각축전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유저들도 "올해는 3월부터 꾸준히 GOTY를 노리는 작품이 출시되는 건가"라고 말했을 정도죠.
벌써부터 GOTY를 고민하다니, 수작은 많았지만 '바로 이 게임이다!'할 만한 명작이 없던 작년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따로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어떤 작품이 마지막 승자가 될까요? 참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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