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에 완승 거둔 T1, 2020 LCK 스프링 최종 우승
2020.04.25 22:43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T1이 LCK 사상 최초로 9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심지어 3연속 우승이다. 시즌 초반, 로스터 보강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뒤엎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젠지를 꺾었다.
25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T1은 젠지 e스포츠를 3 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를 뚫고 2위로 결승에 올라온 T1이지만, 밴픽부터 경기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전, T1은 결승전 현장에 늦게 도착해 1세트 밴 카드 두 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3일, 젠지와 T1에 공통적으로 선수단의 경기장 도착 시각을 정규 시즌 때보다 두 시간 빠른 1시 30분으로 명시했다. 그러나 T1은 약속 시각보다 1시간 18분가량 늦은 2시 48분에 경기장에 도착해 LCK 공식 규정에 의거해 벌점을 부여받았고, 첫 번째와 두 번째 밴 카드를 상실하게 됐다.
하지만 T1은 밴카드 상실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1세트에서 쓰레쉬, 그레이브즈, 바루스, 코르키라는 공격적인 조합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앞세워 T1은 2분 만에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으며, 젠지의 핵심전력 중 하나인 '비디디' 곽보성의 움직임을 줄곧 봉쇄했다. 결국, 곽보성의 아지르는 경기 내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으며, T1은 중요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가 되자 T1은 보다 강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젠지의 정글 챔피언 3밴에도 불구하고, '커즈' 문우찬의 올라프가 안정적으로 적 정글인 '클리드' 김태민의 자르반을 압도한 것이다. 더불어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 '칸나' 김창동의 사일러스가 한 번 더 적 조합의 핵심 이니시에이터라 할 수 있는 질리언을 줄곧 공략해 힘을 쓰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결국 젠지는 2세트에서도 큰 힘을 내지 못하고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라스칼' 김광희의 제이스가 초반부터 계속 적에게 킬을 내주면서 ‘칸나’ 김창동의 오른이 엄청나게 성장했고, 전령과 구름 용을 앞에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는 ‘커즈’ 문우찬의 사일러스가 2번 연속으로 스틸에 성공해 젠지의 설계가 꼬이기 시작했다. 젠지는 중간 중간 적 핵심 딜러인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를 저격해 반격을 노렸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한 오른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바다용을 앞에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게임의 양상은 완전히 T1으로 기울었고, 우승을 거뒀다.
3세트 내내 T1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 내내 팀의 맏형다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테디’ 박진성과 '에포트' 이상호 또한 위축된 모습 없이 시원시원한 딜링을 적에게 퍼부었다. '커즈' 문우찬은 결승전 MVP를 차지할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칸나' 김창동도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흔들림이 없었다. 이와 달리 젠지는 경기 내내 다소 아쉬운 밴픽과 판단력을 보였다.
이로써 T1은 LCK 통산 9회 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페이커’ 이상혁 또한 LCK 미드라이너 사상 최연소 우승과 최고령 우승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동시에 갖게 됐다. ‘칸나’ 김창동 역시 로열로더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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