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정부가 새 공략 루트를 발견했습니다
2020.05.08 18:22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메카만평

지난 7일, 정부에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각종 규제 완화부터 이용자 보호, 아케이드 게임 및 중소 게임사, e스포츠 육성 등 진흥이란 이름 답게 게임 업계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번 종합 계획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산업적 측면에서만 바라보았던 과거 계획들과 달리 문화적인 측면을 많이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이제는 게임을 산업을 넘어 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는 것이죠. 과거 몇몇 국회의원들이 문예진흥법에 게임을 포함시키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첫 번째 단계인 법안소위도 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동안의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생각하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지요.
그 첫 단계로 정부는 게임을 문화예술진흥법에서 규정하는 문화예술의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비단 문예진흥법을 떠나서도 이번 계획을 보면 정부가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령, 각종 규제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오락실 산업을 가족들이 와서 놀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이야기나, 각종 공연이나 교육으로 게임에 대한 전 세대의 공감을 조성하겠다는 내용들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무엇보다 게임 관련 교육이나 예방, 상담 등이 가능한 곳을 '게임 힐링 센터'라는 이름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과몰입이라는 단어를 전혀 쓰지 않고 '힐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걸 보면 말이죠.
게이머들 또한 정부의 이같은 계획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게임메카 ID 소무 님 "정부에서도 이제 게임의 긍정성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 엉클베리 님 "규제 완화는 게임업계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라며 "표면적인 정책으로 끝나지 않고 국내 게임업계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유저는 "게임이 환자에서 예술가로 신분 상승했다"며 정부의 이런 변화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지요.
물론, 정부의 이런 태도 변화와는 별개로 계획안을 신뢰하지 못하는 게이머도 많습니다. 게임메카 ID 불꽃의마녀 님 "정치적 이용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지원을 해주시길...", 금빛기사님 "언제 다시 규제할지 모르니 보다 확실한 정책을 보여줘야 될 것 같다"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어느 부처에선 중독물질이라고 했다가 어디서는 예술이라고 했다가, 이중적이다"처럼 정부의 통일되지 못한 태도를 비꼬는 게이머도 있습니다.
게임을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가 달라졌음이 분명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5년마다 발표되는 이 종합계획이 제대로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한 적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이번 계획안은 태도뿐만 아니라 게임업계와 게이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정부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 구도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로 구현돼 게임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은 회원정보에 기재된 e메일로 발송되는 당첨 안내 메일로 주소 및 연락처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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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th2020-05-08 22:03
신고삭제정부가 보는 눈길을 달리하고 문화적인 시선으로 게임산업의 길을 터준다면 반가운 일이지만 성급하게 믿지말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대처하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비판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일단 반가운 소식이라는 것은 부정할수 없네요.
아이쿠루2020.05.08 19:35
신고삭제하도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니 저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네
미친소2020.05.08 19:43
신고삭제달콤한 계획안은 너무도 많이 봐서 믿을 수 없기는 합니다.
데세르비르2020.05.08 20:20
신고삭제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좀 잘 진행되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되면 좋겠내요 1년후가 아닌 장기간을 보고 게임진흥을 위한 정책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소여2020.05.08 21:32
신고삭제한 두번 속은 게 아니라서 이젠 믿지도 못하겠고 설령 믿는다 쳐도 늦어도 한~참 늦었지.
meath2020.05.08 22:03
신고삭제정부가 보는 눈길을 달리하고 문화적인 시선으로 게임산업의 길을 터준다면 반가운 일이지만 성급하게 믿지말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대처하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비판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일단 반가운 소식이라는 것은 부정할수 없네요.
앗싸가오리2020.05.08 22:22
신고삭제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엉클베리2020.05.08 22:44
신고삭제헐대박....서적이 됐군요 감사합니다.
모노블로스2020.05.08 23:14
신고삭제매번 그냥 넘어가고 흐지부지되는데 갈수록 누가 믿나.. ㅠ
jyn34932020.05.08 23:15
신고삭제언제나 말뿐인지라....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드림캐스트2020.05.08 23:38
신고삭제엉클베리님 우수 댓글 선정 축하드려요.
앤탈2020.05.09 00:08
신고삭제매우 환영하지만 지금까지 게임에 친근하지 않았던 정부가 갑자기 이러니 크게 신뢰가 안갑니다. 그래도 이왕 하는것 게임 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네요.
서리서리2020.05.09 00:16
신고삭제장기적으루 멀ㄹㅣ 내다볼 수 있는 계획 마련이 절실할듯 합니다.
루드비히2020.05.09 00:20
신고삭제개임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꿀수나 있을까요
게라스2020.05.09 00:45
신고삭제게임업계 죽일듯이 잡아놓고 이제와 이러는게 달갑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게임산업 지원많이해줘서 좋은 국산게임 많아지길 바랍니다
진짜강백호2020.05.09 00:51
신고삭제정부는 지맘데로 하니까
WATAROO2020.05.09 01:03
신고삭제정부가 뭐 한다고 나선거 중에 제대로 한게 있는지 의문
요한2020.05.09 02:32
신고삭제시행되려면 지금 존재하는 업계 다 사라지고나야 시작하는거 아시죠? DJ때부터 조져갖고 개박살난 업계 뭐한다고? ㅋㅋㅋ
은하2020.05.09 02:50
신고삭제글쎄요..
fall in ksh2020.05.09 08:29
신고삭제언제는 "게임(중독)은 질병"이라면서요? 왜 이래요 무섭게? ㅡㅡ;;
와이프는모린다2020.05.09 08:43
신고삭제이번엔 잘하자 정부야
와이프는모린다2020.05.09 08:43
신고삭제잘하자 정부야
대지뇨속2020.05.09 09:55
신고삭제조금이라도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Naro2020.05.09 10:06
신고삭제이 다음이 중요하다!
지금이야 다시 살린다 하지만 지난 정권처럼 게임문화에 부정적인 정권이 나오면 말짱 꽝일테니...
게임전반에 대한 인식과 발언에 긍정적인 사람과 단체에 투표권을 잘 행사하자.
pokemon2020.05.09 10:43
신고삭제게임에 관해서 이제는 확실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많이들 나아가고있는것같습니다.
skt t1 의 bmw 스폰서도 그렇고 문화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인 금액적인면으로도 이제는 빛을 받을때가온것같네요.
소무2020.05.09 10:56
신고삭제정부에서 이렇게 조금씩노력을 해주면 앞으로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지는 않을까 라고 그런 긍정적인생각을 해봅니다.
창재힘내요2020.05.09 11:51
신고삭제이번에는 쫌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게임은 질병이니 뭐니 그런 소리 안나오게
oow2020.05.09 11:56
신고삭제과연 말뿐인 정책일지 지켜봐야겠어요 게임산업이 정말로 주요산업으로 진흥되길 바랍니다
너의기억2020.05.09 12:06
신고삭제편하게 게임좀 하자
hst1112020.05.09 12:30
신고삭제내가 봐도 정부가 양심이 있으면 게임이 잘나갈때는 규제하고 지금 경제가 안좋으니까 푼다 이래가지고 게임업계가
제대로 대우 받겠습니까? 몇년지나면 뒤집을껍니다. 분명히....
달빛이머무는꽃2020.05.09 13:35
신고삭제계속 지켜봐야죠
darkeuro2020.05.09 13:47
신고삭제어차피 나중에 또 탄압할테니 기대가 안되네.
미르후2020.05.09 13:53
신고삭제한마디로 병주고 약주고~~ 신뢰성이 바닥이라서..
드레이번2020.05.09 14:09
신고삭제과연 실효성은 있는 정책들이 나올런지... 또 정권 바뀌면 죄다 나가리 되는건지 걱정이 되네요
불꽃의마녀2020.05.09 15:49
신고삭제앞으로 지켜봐야죠
Skirt2020.05.09 16:22
신고삭제뭐야? 무슨 꿍꿍이지?
미르3142020.05.09 16:42
신고삭제정부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를 준 것만으로도 일단 기대를 해보고 싶습니다
꼴통갑부2020.05.09 19:01
신고삭제좋은 소식이기는한데 과연 다양한 정책들이 현실감 있게 지원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겠네요.
해빌2020.05.09 19:59
신고삭제규제할땐 언제고 이번엔 다른 길로 개방? 을 다 하나...
21대 국회의원 일 해서 그런건가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그런건가...
알수가 없네
하이엘프디드리트2020.05.09 20:18
신고삭제어느 순간 손바닥 뒤짚기처럼 손쉽게 게임규제 할지도...
지금도 게임중독 질병이다 했는데..게임 육성하다고 하니..믿을수가 있나..
민블리2020.05.09 20:45
신고삭제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게 도와주는거 아닐까,.,
야구몰라요2020.05.09 20:51
신고삭제계속 실망만 주다보니 이제는 별로 믿음이 가지는 않네요
mekatrix2020.05.09 21:25
신고삭제게임산업진흥 두고보겠습니다!
퍼플울프2020.05.09 23:51
신고삭제나는 이 정부를 믿지 않습니다.
ㅁㄴㅇㄹ2020.05.10 12:16
신고삭제세계관최강자들의 싸움이다... 합법적인 빠칭코 만드는 게임을 가장한 빠칭코회사들... 틈날때마다 조져버리면서 돈벌어오는건 욕심내는 정부....
Daradago2020.05.11 08:28
신고삭제드디어 너무 행복하다
강철같은무지개2020.05.11 09:11
신고삭제정권 바뀌면 또 어떻게 될지... 오락실에서 담배피면서 건달들한테 삥이나 뜯기던 노인네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걸까? 어쨌거나 한번이라도 이런 생각을 정부가 가졌었다는건 긍정적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