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공문에 국내 대학들이 반발한 이유
2020.07.20 18:55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유니티코리아가 국내 대학에 보낸 공문에 국내 게임 관련 대학들이 반발했다. 정부지원 사업을 하는 대학은 교육용 유니티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공문 내용 때문이다.
유니티코리아는 최근 두 달여 간, 국내 대학들에 ‘교육용 유니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책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본 공문은 대학에서 이용하는 유니티 엔진의 적합한 라이선스 취득을 요청하는 것이다.
공문을 보면 교육용 유니티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없는 교육 기관이 나열돼 있다. 이에 따르면 “프로젝트 수행 및 개발 등의 산/학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정부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는 공립 또는 사립 대학교”는 교육용 유니티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없다. 예시로 든 정부지원 사업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SW 중점대학, 창의융합형 공학인재양성지원 등이다.
공문 내용만 보면, 대학이 게임과 관련 없는 정부지원 사업을 수행할 경우 게임학과에서 유니티 엔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학회장은 “본 공문은 교육 현장에서 유니티 엔진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발이 일자 유니티코리아 측은 해명을 내놓았다. 유니티코리아 관계자는 “대학 측에 전달된 공문은 올바른 라이선스 정책 안내를 하기 위함이다”라며, “유니티 엔진 유료 구매가 필요한 경우는 정부 지원을 받아 출시해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개별 프로젝트다. 학생을 가르치거나 수업 중 실습을 위한 용도로는 여전히 무료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니티코리아 측은 오해를 풀기 위해 조만간 학계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티 엔진 요금 정책을 살펴보면 매출 또는 자본금의 규모에 따라 월 4만 8,000원부터 24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3가지 구독 상품이 있으며, 코스웨어, 자격증 취득 등이 포함된 교육용 유료 상품 유니티 혁신대학 얼라이언스(UAA)가 있다. 유니티코리아 측 설명에 따르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는 해당 유료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와 별개로 일반 수업 또는 실습에서는 무료 버전인 학생 또는 퍼스널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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