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놀라게 한 '대륙의 실수' 게임은 원신만이 아니다
2020.10.16 18:4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중국 게임사 미호요가 만든 원신이 전세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 직후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독일 등 글로벌 모바일 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올랐고, 미국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출시 첫 주 모바일에서만 6,000만 달러(한화로 약 688억 원)을 벌어들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원신이 눈길을 끈 부분은 기존 중국 게임 흥행 공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에도 성공했다는 점이다. 원작이 없는 자체 IP, 자동 없는 100% 수동 플레이, 모바일을 넘어 PC와 PS4 동시 출시 등은 기존 중국 모바일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던 특징이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등 타 게임과의 유사성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기존 중국 게임과 다른 전략으로 아시아를 넘어 서양까지 침투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원신이 보여주는 부분은 중국 게임이 기존에 주력하던 모바일과 아시아를 넘어 새로운 영역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플랫폼으로는 PC와 콘솔, 시장으로는 북미와 유럽이다. 그리고 원신 외에도 이목을 집중시킨 중국 게임이 최근 들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먼저 중국 게임사 리크리에이트 게임즈에서 만든 파티 게임 신작 ‘파티 애니멀즈’다.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스팀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에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11만 3,000명을 달성했다. 이는 같은 기간 폴 가이즈와 비교하면 2배 높은 수치다. 트위치에서도 11만 3,590명에 달하는 최고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영상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기대작 반열에 합류한 중국 게임도 있다.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 ‘블랙 미쓰: 우콩(Black Myth: Wu Kong)’이다. 텐센트 출신 개발진이 주축을 이룬 중국 게임 개발사 ‘게임 사이언스’의 소울라이크 신작으로, 웬만한 AAA 게임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그래픽과 액션성, 하나가 아닌 3명의 손오공이 얽힌 듯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1인 개발이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로 기대감을 자극한 ‘브라이트 메모리 인피니트’, 도트로 섬세하게 찍은 사이버펑크 세계로 눈길을 끈 ‘아노: 뮤테이셔님’ 등 PC와 콘솔에서 일명 ‘대륙의 실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쯤 되면 실수라 볼 수 없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 게임은 짝퉁, 낮은 완성도로 저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이러한 선입견이 깨졌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50위 중 중국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달한다. 2019년에는 일본 시장에도 중국 게임이 공격적으로 침투하기 시작했고 서양도 마찬가지다. 물론 짝퉁 논란은 꾸준히 이어졌으나, 인기 타이틀을 참고해 해외에도 먹힐 수 있는 게임을 여럿 배출할 정도로 개발력이 향상된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위에서 이야기한 게임 3종 모두 게임, 영화와 같은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블랙 미쓰: 우콩은 서유기라는 기반이 있지만 고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 자체 IP라 볼 수 있다. 옛날 IP에 매달리려고 하는 국내 게임사들도 참고할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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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 in ksh2020-10-16 18:59
신고삭제아무리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도 백도어 문제는...;;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
fall in ksh2020.10.16 18:59
신고삭제아무리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도 백도어 문제는...;;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
아씨엔2020.10.18 22:23
신고삭제백도어 논란은 앞으로 지속될 장작이긴 하나, 현 정보로는 백도어가 아니라 그냥 안티치트 프로그램으로 밝혀졌고 백도어라고 불 지핀 건 뇌지컬을 논란으로 불거지게 한 이른바 선동이었죠.
귀무자검의길2020.10.16 22:16
신고삭제솔직히 중국이 한국 게임을 넘어선지는 오래됬고, 이제 중국 게임은 일본, 미국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임..ㄷㄷ
저는 원신보다는 검은신화 오공이 가장 기대됨. 아마 검은신화 오공이 플레이 영상 그대로만 나오면 최다 고티도 노려볼것 같을 정도인데
karengj2020.10.17 09:22
신고삭제중국게임이 한국게임을 넘어선 것처럼 보이는것은 착시현상이에요. 타국가 게임은 망겜들은 애초에 유통되어 오질 않고 성공작만 유통되어 오니깐 수준이 높아보이는거에요. 반면에 우리나라겜은 우리가 성공작, 망겜 모두 쉽게 접하기 때문에 수준이 낮아 보이는거에요.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1~10등급겜만 있다면 1~3등급 수준의 겜만 유통사가 번역해서 유통한채 우리나라로 넘어오는반면, 우리나라겜은 1~10등급 겜 전부 우리가 쉽게 광고를 접하고 광고만 보고 한번쯤 설치할까 하다가 설치하고 에이 망겜 하고 바로 삭제하면서 성질내기 일쑤인거죠.
행냥2020.10.19 00:11
신고삭제문제는 예전에 중국에서 넘어오던 1~3등급이라던 게임은 한국에 들어오면 5등급 이하의 쓰레기 게임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새는 중국에서 넘어와도 나름 1~3등급 수준에 어느정도는 맞춰서 들어온다는 점인듯.
오히려 한국겜은 1~3등급 겜 보다는 과거 향수팔이 사이버 수족관 게임이 대세라면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과 카피한 기술등을 바탕으로 AAA급 게임 비슷한 것들이 늘어나고 있음
남기홍91원주2020.10.16 23:59
신고삭제네 다음 백도어.
meath2020.10.17 00:12
신고삭제중국도 그동안 시행착오를 격어오면서 만들어진 노하우가 반영되서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Ninku2020.10.17 11:18
신고삭제백도어 얘기 하는 사람 특징 = 무식해서 모르지만 그냥 중국 까고 싶다.
칸쿠2020.10.18 16:58
신고삭제자본을 갈아넣으면 어느 나라에서든 나올 수 있는 정도의 퀄리티라고 생각함^^
대단한건 춘장의 능력이 아니라 돈일 뿐
드림캐스트2020.10.18 16:58
신고삭제중국의 게임 개발 능력도 이젠 세계 시장을 노릴 정도의 반열에 올랐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나라는 게임 산업을 규제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 좀 했으면 좋겠어요.
챠니챠니2020.10.19 12:23
신고삭제누가 만들었던 잘 만든 게임은 인정하고 즐기면 그만이지..전문지식도 없으면서 누가 그렇다면 무조건 그런줄 아는게 참..슬프지만 자본력을 이길 수가 없다..ㅠㅠ
파랑어치2020.10.19 20:59
신고삭제백도어니 뭐니 해도 일단 게임 자체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상황...
JKR2020.10.20 22:29
신고삭제이건 대륙의 실수라기도 좀... 모바일게임은 중국이 잘 만든지가 한참이고, 오히려 잘 만든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요소를 표절하였기 때문에 전형적인 대륙산 잘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