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저 요청에 한국 서버의 한복 삭제를 결정한 '샤이닝니키'
2020.11.05 13:4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지난 10월 29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게임 '샤이닝니키'가 불편한 논란에 휩싸였다.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 주장하는 중국 유저들의 요청에 따라 제작사가 게임 내 한복 의상을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샤이닝니키의 한복 의상은 지난 4일 한국 서버에 추가됐다. 조선시대 궁중의상을 캐릭터에 입힐 수 있는 옷으로 만든 것이며, 한국에 이어 중국을 포함한 해외 서버에도 추가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국 서버에 추가된 의상을 본 중국 유저들이 한복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 전통의상이라 주장하고, 제작사에 해명을 요청하며 논란이 발생했다.
한복은 1,600여 년 간 역사를 이어온 한국 전통의상이다. 이를 중국 전통의상이라 말하는 중국 유저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도 제작사는 중국 유저 의견을 수용하여, 한국 서버에서 한복을 삭제한다고 밝혀 국내 유저들이 이에 분통을 터트렸다.
샤이닝니키를 만든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는 지난 4일 중국 공식 웨이보를 통해 중국 게임사로서 자국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중국 전통문화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을 포함한 모든 서버에 이 의상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 서버에 추가된 한복 의상도 모두 삭제된다. 5일 새벽 샤이닝니키 한국 공식 카페를 통해 ‘11월 4일 진행된 업데이트 아이템(한복 의상)에 관련하여 여러 논쟁이 발생한 부분을 인지해 내부적으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라며 ‘해당 아이템들은 향후에 어떠한 국가에도 출시되지 않으며, 획득한 아이템은 모두 삭제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 유저들은 한복이 중국 의상이라는 중국 유저 주장이 이해되지 않고, 사실이 아닌 주장에 의상을 없애버린 제작사에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제작사가 중국 웨이보를 통해 한국 서버에서 중국을 모욕하거나 악의적인 내용을 퍼트린 한국 유저에 채팅금지, 계정정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힌 부분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샤이닝니키를 즐기던 국내 유저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샤이닝니키 유저 평점은 별 5개 만점에 2개를 기록 중이다. 리뷰를 통해 유저들은 한복은 엄연히 한국의 문화유산이며, 중국 유저의 잘못된 주장에 동조하며 의상을 삭제한 점에 유감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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