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현실 되나? 일론 머스크 "뇌에 칩 심어 게임까지"
2021.02.03 11:3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회사 뉴럴링크를 통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연구 진척상황을 발표했다. 뇌에 무선 연동 가능한 칩을 심어, 생각만으로 비디오게임을 하는 원숭이의 모습을 곧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와 CNBC등 다수의 외신 언론은 일론 머스크가 1일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이 같은 연구 현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클럽하우스 채팅을 통해 "우리는 뇌에 임플란트를 이식한 원숭이들이 '마인드 퐁'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인드 퐁이란 고전게임 퐁(PONG)과 같은 게임을 컨트롤러나 키보드 같은 입력장치 없이 생각만으로 조작하는 것을 뜻한다.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는 예전부터 동물의 뇌에 칩을 심어 컴퓨터와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뇌에 무선 연동 가능한 칩을 심은 돼지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공개한 돼지 뇌에 심은 칩은 뇌파를 수집해 10Mb/s 속도로 정보를 무선 전송할 수 있었으며, 돼지가 냄새를 맡을 때 뇌에 전달된 신호가 그대로 컴퓨터에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 기술에 대해 "두개골 속 핏빗(스마트워치)과 같다"라며 "이식된 칩에 입력된 자료를 바탕으로 러닝머신에서 다리를 움직이는 돼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뉴럴링크는 돼지와 원숭이에 이어, 궁극적으로 사람의 뇌 속에 칩을 이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뇌 질환이나 질병을 치료하고, 나아가 인간의 뇌와 AI를 연동시키고 텔레파시 형태로 정보를 전달/전송받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비슷한 내용은 게임 사이버펑크 2077에도 나온다. 샤드라 불리는 칩을 몸에 꽂아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은 물론, 체내에 장착한 장치를 통해 무선으로 특정 넷에 접속하거나 사물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게임 내에는 인간의 영혼을 디지털화 시켜 저장한 칩 '렐릭'이 핵심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1일, 개인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펑크(희망적이고 좋은 버전)를 현실로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다"라며 "뉴럴링크는 단기적으로 뇌/척추 질환을 치료하고, 장기적으로는 인간과 AI의 공생을 추구한다. 특히 후자는 인간이라는 종 레벨에서 중요한 작업이다. 뉴럴링크에서 일하는 것을 고려해 봐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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