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다 PD, 철권 7 오토가드 등 핵 차단 메커니즘 도입한다
2021.03.25 13:3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대전 게임에서 핵을 비롯한 불법 프로그램 문제는 게이머는 물론 게임사도 골머리를 앓는 문제다. 출시 4년차를 맞이한 대전격투게임 철권 7에서도 핵 문제는 남 이야기가 아니다. 콘솔 버전에도 핵 문제가 있었고, 스팀 버전이 출시되며 PC 유저도 유입되자 문제는 더 커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철권 시리즈를 총괄하는 하라다 PD가 칼을 뽑았다.
반다이남코 하라다 가츠히로 PD는 지난 24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철권 7 스팀 버전에 불법 프로그램을 막는 매커니즘을 도입했고, 현재 테스트 중이라 밝혔다. 그가 여러 핵 중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일명 ‘오토가드’ 핵이다. 하라다 PD는 “(불법 프로그램 차단 매커니즘은) 아직 테스트 단계이며, 오토가드 사용자를 만났다면 저에게 알려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오토가드 핵은 상대 공격을 자동으로 막거나 반격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말한다. 철권은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안 누르고 있으면 서 있을 때는 상∙중단, 앉아 있을 때는 하단 공격을 자동으로 막는 오토가드가 있다. 그러나 오토가드 핵은 상대 공격에 맞춰 서거나 앉아 공격을 방어하고, 흘리기까지 하는 불법 프로그램이다. ‘무릎’ 배재민, ‘로하이’ 윤선웅 등 철권 7 선수 다수도 핵 사용자를 적발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관련 문제를 지적해온 바 있다.
지금까지 반다이남코가 철권 7 핵 문제를 방치해온 것은 아니다. 지난 2018년 1월에는 철권 7 콘솔과 스팀 버전에서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금지를 포함한 이용 규약을 위반할 경우 온라인 서비스 이용을 정지시킨다고 밝힌 바 있고, 일부 핵은 차단시킨 전례가 있다. 다만 게이머 입장에서는 핵이 줄었다고 피부로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현재 테스트 중인 새로운 차단 매커니즘을 바탕으로 철권 7에 핵 문제가 줄어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아울러 일부 유저는 핵 차단과 함께 패배 직전에 랜선을 뽑아서 인터넷 연결을 끊어 대전에서 이탈해 경기를 무효로 만드는 일명 ‘랜뽑’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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