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다크 판타지, 데카론M
2021.04.13 16:22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PC 온라인 MMORPG 데카론은 16년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게임이다. 서든어택과 함께 게임하이(현 넥슨지티)의 대표작으로, 매력적인 다크 판타지 세계관과 2000년대 중반 기준 수준 높은 그래픽 대비 낮은 권장사양 덕분에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당시 데카론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사람이 ‘서든어택의 아버지’라 불리는 개발자 백승훈이다.
15일 출시 예정인 썸에이지 모바일 신작 데카론M에도 원작자의 애정 어린 손길이 담겼다. 백승훈 사단이 원작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게임 개발에 참여한 것이다. 원작 팬들은 데카론M 공식 카페에서 게임 출시를 기다리며 원작에 얽힌 추억들을 나누고 있다. 이처럼 향수를 자극하는 데카론M은 어떤 게임일지, 15일 출시에 앞서 살펴보도록 하자.
이계의 존재 ‘카론’을 막기 위한 ‘데카론’들의 모험
원작 데카론은 게임 개발과 소설 집필을 동시에 진행했을 정도로 스토리에 많은 공을 들였다. 데카론 특유의 다크 판타지 세계관이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데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상당 지분을 차지한다. 데카론M에는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전쟁의 승리에 눈먼 인간의 탐욕에 의해 초래된 트리에스테 대륙의 멸망 ‘그랜드 폴’ 사건부터 생존자들의 방주 ‘아르카나’의 탄생. 그리고 ‘카론’을 필두로 한 이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존재인 ‘데카론’들의 등장과 이들이 카론의 출현 자체를 백지로 만들고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원작의 이야기를 데카론M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월드 소개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원작 팬들의 추억이 담긴 지역들도 스토리와 함께 옮겨왔다. 아르데카 전초기지, 아발론 섬 마을, 데네브 마을, 하이하프 설원과 드라코 사막 등 다양한 지역이 유저들을 반긴다. 필드를 배회하는 몬스터도 리자드맨을 비롯해 익숙한 얼굴들이 대부분이다.
기차놀이는 없지만, 곳곳에서 원작의 향수를
원작 데카론의 명물 하나를 꼽는다면 ‘기차놀이’가 빠질 수 없다. 유저들끼리 파티를 꾸려 몬스터를 사냥할 때 파티원 한 명이 필드를 뛰어다니며 ‘몹몰이(몬스터의 주목을 끌어 한데 모으는 것)’를 하면, 파티원과 다수의 몬스터가 따라다니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모습을 유저들 사이에서는 ‘기차놀이’라 불렀다.
데카론M에서 원작과 같은 기차놀이를 재현하기 어렵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MMORPG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파티 사냥의 재미는 고스란히 이어진다. 데카론M에서는 최대 4인의 플레이어가 힘을 합쳐 맵 상에 등장하는 보스급 몬스터를 처치하고,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심연의 균열을 봉인하는 등 다양한 파티 사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원작 데카론은 자유로운 PK로도 유명했는데, 이는 데카론M 역시 마찬가지다. 원하는 상대에게 결투신청을 해 정정당당한 1 대 1 대결을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안전지대를 밖에서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선제공격을 하는 강제 PK도 가능하다. 불귀의 객이 되지 않으려면 플레이 하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원작을 대표하는 무기 중 하나인 채찍도 데카론M에 등장한다. 게임 시작 시 플레이어는 채찍, 지팡이, 활, 한손검 등 4개의 무기와 3가지 클래스를 조합해 총 12가지 직업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 같은 초기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모아 플레이할 수 있는데, 아주르 나이트, 세지타 헌터, 세그날레, 인카르 매지션 등 익숙한 이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어른을 위한 다크 판타지
데카론M은 어른을 위한 게임이다. 앞서 언급한 자유로운 PK는 물론, 필드 사냥 시 공격 당한 몬스터가 검붉은색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수준 높은 그래픽 덕분에 이 같은 유혈 연출의 하드코어함이 한층 더 강조된다. 그리고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거래소도 탑재된다.
원작자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다크 판타지 MMORPG 데카론M은 오는 15일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로 우선 출시된다. 원작 유저들에게는 향수를, 그리고 일반 MMORPG 마니아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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