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존처럼? 배틀필드 신작 목표는 ‘장기간 라이브 서비스’
2021.05.13 14:1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A가 올해 연말 출시를 예고한 배틀필드 신작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EA 경영진은 배틀필드 차기작에 대해 기존 시리즈보다 더 장기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A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CEO는 11일(현지 기준) 진행된 자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틀필드 신작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목표는 AAA급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플레이어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라이브 서비스에 대해 윌슨 CEO는 “사업범위를 더 확장하고, 플랫폼, 지역, 비즈니스 모델 전반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이 게임이 침투할 수 있는 플레이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A 실적을 살펴보면 사업적으로 라이브 서비스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A는 2021년 회계연도 (2020년 4월~2021년 3월)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에 그쳤지만 라이브 서비스(게임 제외한 추가 콘텐츠 판매) 및 기타 매출은 10% 증가했다. 라이브 서비스 매출을 견인한 주역은 주기적으로 배틀패스를 판매하는 에이펙스 레전드와 피파 시리즈 추가 유료 결제 콘텐츠인 얼티밋 팀 모드다.
반면 게임 판매 매출은 14.5% 감소했고, 전체 매출에서 게임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4%에서 29%로 줄었다. 다시 말해 최근 EA는 게임 판매보다 추가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EA 블레이크 요르겐센(Blake Jorgensen) CFO는 실적발표를 통해 이번 라이브 서비스 매출이 콘솔 게임 1억 3,000만 장을 판매한 것과 동일한 수치라 설명하며 라이브 서비스 중요성을 어필했다.
이와 함께 살펴볼 부분은 배틀필드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콜 오브 듀티 행보다. 콜 오브 듀티는 지난 2019년에 발매된 모던 워페어부터 모든 타이틀을 묶는 무료 배틀로얄 게임 ‘워존’을 중심에 두고 있다. 작년에 발매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 역시 지난 타이틀과 연계된 워존이 큰 부분을 이루고, 액티비전이 올해 연말 출시를 예고한 콜 오브 듀티 차기작에도 워존이 이어진다. 올해 1분기에 액티비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2% 상승했는데, 이에 대해 액티비전은 블랙 옵스 콜드 워와 워존이 실적을 견인했고, 콜드 워는 워존 통합 후 통상적인 1분기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EA 사업 중심은 라이브 서비스이며, 배틀필드 차기작 역시 단편으로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운영되는 온라인게임처럼 서비스될 가능성이 있다. 과연 그 형태가 워존과 유사할지, 아니면 전혀 다른 노선을 탈지 앞으로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플레이에 대한 내용도 살짝 공개됐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배틀필드 차기작에는 번아웃으로 유명한 크라이테리온 게임즈(Criterion games)가 참여한다. 이 제작사는 지난 2004년에 EA에 인수된 바 있다. 번아웃 제작진은 신규 타이틀 운전과 비행 플레이를 맡는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보병과 함께 탱크, 비행기 등 다양한 탑승수단을 활용한 대규모 전투를 핵심으로 삼아왔으며, 차기작에서는 이 부분이 더 강화되는 것이다.
한편 EA는 오는 6윌에 선보이는 예고편 영상을 시작으로 배틀필드 신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7월 22일에는 자체 게임쇼 EA 플레이 라이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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