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위해 포켓몬 카드 판매한 소년이 네티즌을 울렸다
2021.06.08 17:3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미국에서 8살 소년이 아픈 반려견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소중히 모아오던 포켓몬 카드를 판매했다는 전해졌다. 반려견을 구하려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을 성큼 포기한 소년에게 지역 주민과 네티즌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고, 이를 토대로 모금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덕분에 강아지는 치료를 받고 소년 곁으로 돌아왔다.
관련 소식은 지난 5월 4일(현지 기준)부터 온라인 후원 사이트 고 펀드 미(Go fund me)를 통해 진행된 모금 활동을 통해 알려졌다. ‘강아지를 구하려는 한 소년(Just a boy trying to save his dog)’이라는 제목과 함께 마당에 앉아 포켓몬 카드를 팔고 있는 소년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소년은 미국 버지니아 주 레바논에 살고 있는 브라이슨 클리만(Bryson Kliemann)으로 올해 만 8세다. 그가 4살부터 모아온 포켓몬 카드를 모두 팔기로 결심한 이유는 4개월 된 반려건 브루스(Bruce)를 구하기 위함이었다.
브루스는 전염성이 강하다고 알려진 파보 바이러스(Parvo virus)에 감염됐는데, 클리만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시술에 필요한 최소 비용은 655달러(한화 약 73만 원)고, 후속 치료에 추가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고 전해 들었다. 적지 않은 치료비 지출에 가족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와중, 8살 소년 브라이슨은 포켓몬 카드를 팔아서 치료비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소년은 집 마당에서 이웃과 친구에게 포켓몬 카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소년의 어머니인 킴벌리 우드러프(Kimberly Woodruff)가 온라인 후원 사이트에 사연을 올리며 모금을 진행한 것이다. 그는 모금 공지를 통해 ‘그는 강아지를 낫게 하기 위해 길 위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을 판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미국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포켓몬 카드를 팔아서 이틀 만에 400달러 이상을 모았고, 손님 중에는 카드를 받지 않고 돈을 기부하고 떠난 사람도 있었다. 여기에 소식을 들은 포켓몬 컴퍼니 미국지사 직원이 소년에게 희귀 포켓몬 카드 패키지를 선물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800달러(한화 약 89만 원)를 목표로 진행된 모금은 6월 8일 현재 모금액이 1만 4,518달러(한화 약 1,619만 원)에 달했다. 킴벌리 우드러프는 모금 공식 페이지를 통해 브루스는 치료를 받고 호전되어 집에 와서 현재 회복 중이라 전했다. 또한 추가로 모금된 금액은 지역 내 아픈 반려동물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데 기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