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메이플을 밝혀줄 신규 직업 ‘라라’가 찾아온다
2021.06.24 19:1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최근 메이플스토리 직업 및 캐릭터는 진중하고,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가 강조됐다. 넥슨 강원기 디렉터 역시 24일 공개된 메이플스토리 여름 업데이트 소개 영상을 통해 “그간 선보인 콘텐츠와 이야기가 무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진중함도 필요하지만 분위기 전환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어두웠던 메이플스토리를 환하게 밝혀줄 명랑한 소녀가 오는 7월 15일 찾아온다. 근래 보기 어려웠던 파스텔톤으로 무장한 ‘낭만풍수사 라라’다.
넥슨은 24일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신규 직업 ‘라라’를 소개하는 업데이트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강원기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구교성 아트 파트장이 출연해 라라의 기획의도, 아트 스타일, 전투 방식, 스토리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강 디렉터는 “라라는 그란디스의 아니마 종족이며, 명랑하고 해맑은 성격을 지닌 소녀다. 해, 강, 바람, 산의 토지령과 용맥을 활용해 전투를 벌인다”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라라 앞에 붙은 ‘풍수사’는 무슨 뜻일까? 강 디렉터는 “풍수사는 땅의 기운을 살피고, 자연의 기운을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라라는 동양풍 캐릭터이며, 자연의 여러 속성을 지닌 토지령의 힘과 땅의 기운이라 할 수 있는 용맥을 사용하기에 ‘풍수사’라는 단어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자연을 사랑하는 파스텔톤 소녀 풍수사
앞서 소개했듯이 라라는 화사한 이미지가 강조된 소녀 캐릭터다. 구교성 아트 파트장은 “일단 양 아니마 캐릭터라는 콘셉트가 있기에 양의 외형을 살리면서, 해맑고 명랑한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커다란 눈에 작은 뿔, 길고 둥글둥글한 헤어 스타일로 귀여움을 표현했다. 아울러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파스텔톤을 사용해 다른 직업과 차별화된 밝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왕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직업 이름에도 반영됐다. 강원기 디렉터는 “명랑하고 쾌활하면서도 여러 국가, 다양한 언어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름 후보로는 잔디, 솜, 루다, 시아 등이 있었는데 내부 투표를 통해 ‘라라’로 결정됐다”라며 “통상적으로 직업 이름을 정할 때는 후보를 100개 이상 골라두고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캐릭터마다 고유한 배경 스토리를 지녔고, 이는 라라 역시 마찬가지다. 김창섭 기획팀장은 “라라가 살고 있던 마을에는 오래 전부터 세상의 죄를 씻어준다는 신비한 방울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라며 “라라에게는 이 방울을 울려야 한다는 사명이 있고, 이에 토지령을 깨워서 그란디스에 있는 ‘나린’이라는 마을에 도착한다. 나린에서 불량한 늑대 아니마와 여리고 청순한 화가 해나를 만나고, 그들과 여러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라고 전했다.
라라와 함께 등장하는 새로운 마을 ‘나린’ 역시 화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구교성 아트 파트장은 “나린은 동양풍 마을로, 도시 곳곳에 곡선의 미를 살린 아기자기한 건축물이 배치되어 있다. 건물이 없는 곳에는 언덕, 하늘, 바위, 풀, 산 등 자연이 가득한 동화풍 마을이다”라고 소개했다.
맵에 생성되는 용맥을 활용하는 전투 스타일
앞서 라라는 자연의 힘을 다루는 ‘풍수사’로 소개됐다. 이러한 방향성은 전투에도 반영됐다. 게임 내에서 라라는 바람, 강, 해, 산의 토지령과 용맥을 다루며 싸운다. 메이플스토리 최초로 맵에 생성되는 환경 요소를 활용해 전투를 펼친다는 점이 다른 직업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김창섭 기획팀장은 “메이플스토리에는 44개 직업이 있고, 기존 직업과 차별화된 전투 매커니즘을 구성해야 한다”라며 “이에 대해 고민하다가 캐릭터 중심이 아니라 환경을 중심으로 한다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이를 발전시킨 요소가 바로 ‘용맥’이다”라며 “맵 곳곳에 용맥이 생기고, 용맥은 해, 강, 바람 등 하나의 속성을 띈다”라고 설명했다.
전투 스킬은 분출, 흡수, 발현으로 구성된다. 우선 분출은 용맥이 자리한 위치에서 일정 시간 강력한 공격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해 속성 용맥에서 분출을 사용하면 일종의 ‘장판 딜’이라 할 수 있는 해돋이 우물이 발동된다. 이어서 흡수는 라라를 강화하는 스킬이며, 용맥을 흡수하면 속성에 따라 버프가 활성화된다. 바람 용맥을 흡수하면 라라가 공격한 몬스터 주위에 추가 공격을 발생시키는 ‘소소리 바람’이 생기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발현은 유틸기로, 힐, 대미지 버프, 이동 통로 생성 등 협력 플레이 효율을 높여줄 스킬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라라의 링크스킬과 아니마 전용 스킬도 공개됐다. 우선 링크스킬은 ‘자연의 벗’으로 몬스터를 일정 수 이상 처치하면 일정 시간 동안 일반 몬스터에 입히는 대미지가 늘어난다. 이어서 아니마 전용 스킬은 ‘화중군자’이며 전투 중 사망해도 100% 체력으로 부활할 수 있는 연꽃을 소환할 수 있다.
외모부터 전투까지 기존 캐릭터와는 다르다
이렇게 메이플스토리 신규 캐릭터 ‘라라’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명랑소녀라는 콘셉트와 화사함이 강조된 외모, 오브젝트를 활용하는 전투 방식까지, 기존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강원기 디렉터는 “기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하면서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로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라라는 언제부터 만나볼 수 있을까? 우선 정식 서버에는 오는 7월 15일에 찾아온다. 그리고 24일 오후 6시부터 7월 14일까지 테스트 서버를 통해 라라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강 디렉터는 “라라는 새로운 플레이 패턴과 여러 요소를 가지고 있다. 3주간 진행되는 테스트 기간 동안 많이 플레이해보시고, 피드백을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