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사행성 우려에 업계는 답하지 못했다
2021.07.08 19:4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게임위에서 사행성 우려로 여러 게임에 대해 등급을 내주지 않으며 서비스가 막혀 있다. 사행성 우려는 블록체인 게임 심의를 주제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도 사행성을 최소화하거나, 과한 걱정이라 반론할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을 정도의 쟁점이다. 다만 이 질문에 대해 업계 측에서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8일 게임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주제는 ‘블록체인 게임 심의’로,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윤태진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게임위와 업계에서 각각 2명씩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여했다. 업계 측에서는 블록체인 투자그룹 해시드 김균태 이사와 위메이드트리 김석환 대표, 게임위에서는 송석형 등급서비스팀장과 오지영 정책연구소 자문위원이 자리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은 중소 게임사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분야이며, 이용자에게 게임 아이템에 대한 소유권을 돌려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 성공사례를 언급하며 국내에서는 규제에 막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게임위는 업계에서 사행성 우려를 명쾌하게 해소하지 못했고,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 환전 등에 대한 법을 개정하기 전에 실무를 집행하는 기관에서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견해다.
양측 모두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에 도전할 길이 열려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다만 쟁점이라 할 수 있는 ‘사행성 우려 해소’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연세대학교 윤태진 교수는 업계 측에 사행성을 최소화할 방안이나, 사행성에 대한 우려가 과하다고 반론할 내용이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트리 김석환 대표는 “웹보드게임 등 국내에서 훨씬 더 사행적인 서비스도 되고 있고, 리니지 집행검이 몇 억에 거래되기도 한다. 그쪽은 문제가 안 되는데 왜 NFT만 문제가 되느냐”라며 “업계가 돈을 벌기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해서 사후적으로 단속, 제재하는 것이 산업에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게임위 오지영 자문위원은 “사행성에 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게임위가 단순히 행정편의주의적으로, 귀찮아서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하다 보니 사행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NFT가 유저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얻은 결과물이라도, NFT를 코인으로 전환했을 때 코인 가치가 널뛴다면, 획득하는 가치에 대해 우연성이 없는지, 사행성이 전혀 없는지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블록체인 게임 중에는 아이템, 캐릭터 등을 NFT로 만들고, 이를 유저끼리 거래할 수 있는 종류가 많다. 아울러 NFT를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와 게임위 모두 NFT가 블록체인 게임 핵심이라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사행성에 대한 견해는 갈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른 게임과 달리 왜 NFT 아이템 거래만 문제시하느냐는 의견이고, 게임위에서는 NFT가 현금화할 수 있는 암호화폐와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환전 및 사행성 우려를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토론회 현장에서는 게임 아이템 거래, 환금성, 게임에 대한 정의 등 제도 전반에 대한 고민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게임위 송석형 팀장은 “환금성, 게임에 대한 상위 개념 정립 등이 법제화될 필요가 있다. 실무자 선에서의 찬반토론을 넘어 더 큰 시각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많이 본 뉴스
-
1
우왁굳 논란 여파, 네오위즈 '디맥' 2차 창작 게임 불허
-
2
[오늘의 스팀] 왁제이맥스 손절한 ‘디맥’ 국내 판매 1위
-
3
달의 군주 암시, 팰월드-테라리아 컬래버 25일 시작
-
4
올 하반기, 뻔한 공식에서 벗어난 MMORPG 몰려온다
-
5
[순정남] 기자들이 오타 많이 내는 게임인 TOP 5
-
6
어쩌다 여기까지, 몬헌 와일즈 최근 평가 '압도적 부정적'
-
7
고려 무신정변 나온다, 크킹 3 신규 확장팩 세부정보
-
8
팰월드+도깨비 느낌 신작 '애니모', 7월 4일 테스트
-
9
성별이 바뀌어도 여전한 박력, 여성 카잔 트레일러 공개
-
10
로아와 마비노기 모바일의 뜨거운 감자 '딜 미터기'
강철같은무지개2021-07-09 13:33
신고삭제이런건 선점효과가 중요한데 공자왈 맹자왈 하고 앉았네. 자동차 업계에 교통사고 사망자 어떻게 다 구제할건지 구제책 내놓으라하고 생산 허가했냐? 의약계에 부작용나면 어떻게 다 책임질건지 확답받고 허가내줬냐? 애들 학교 보낼때 집단 따돌림이나 학폭에 대한 준비사항을 다 체크하고 만약에 일어나면 어쩔건데 교사에게 물어 그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확답받고 등교시켜? 어차피 기술을 선도할 능력이 정치나 제도권에 없으면 문제 생겼을때 발빠르게 규제를 하거나 방법을 찾으면 되지 다 막아두고 손가락 빨면 외국산 게임은 우리나라에 안 들어올거 같냐? 그렇다면 게임위에 물어보자. 이대로 있다가 외산게임은 결국 막지 못하고 우리나라 산업은 이미 고사했다면 그 책임은 게임위에서 지냐? 어떻게 질거야?
토르2021.07.08 20:09
신고삭제'획득하는 가치의 우연성과 사행성'을 MMORPG게임에 대입시키면, 아이템 시세가 입수 난이도 조정으로 급락하는 것은 게임사의 환율 조작으로 봐야하는 건가요? 참 답답합니다. 같은 논리를 상용화된 것에 적용시키면 모든 것이 사행성이 아닌가요?
토르2021.07.08 20:13
신고삭제세상 모든 것의 가치는 변화합니다. 우리는 항상 확률의 세계에 살고 있어요.
토르2021.07.09 03:24
신고삭제충분히 경험이 쌓인 만큼, 이번 논의가 잘 진행되어서 게임 크리에이터도,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청소년들도, 게임 업계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무협객2021.07.09 06:43
신고삭제블록체인으로 검은돈 세탁과 탈세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오히려 블록체인으로 세탁과 탈세로 이용하고 있다는게 아이러니 그러니 시스템이 좋고 나쁜게 아니라 그걸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다라는 말이 나오네요.
악마이2021.07.09 12:18
신고삭제범 무서워 산에 못 가랴..? 제도적으로 사행성이 안되도록 장치를 빨리 만들어라 .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사행성 넘쳐나고 있는데 그건 그냥 냅두냐? 그런게 걱정이면 아이템매니아 같은 현금거래 사이트 다 막아버리던지 뭐여 이건
강철같은무지개2021.07.09 13:33
신고삭제이런건 선점효과가 중요한데 공자왈 맹자왈 하고 앉았네. 자동차 업계에 교통사고 사망자 어떻게 다 구제할건지 구제책 내놓으라하고 생산 허가했냐? 의약계에 부작용나면 어떻게 다 책임질건지 확답받고 허가내줬냐? 애들 학교 보낼때 집단 따돌림이나 학폭에 대한 준비사항을 다 체크하고 만약에 일어나면 어쩔건데 교사에게 물어 그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확답받고 등교시켜? 어차피 기술을 선도할 능력이 정치나 제도권에 없으면 문제 생겼을때 발빠르게 규제를 하거나 방법을 찾으면 되지 다 막아두고 손가락 빨면 외국산 게임은 우리나라에 안 들어올거 같냐? 그렇다면 게임위에 물어보자. 이대로 있다가 외산게임은 결국 막지 못하고 우리나라 산업은 이미 고사했다면 그 책임은 게임위에서 지냐? 어떻게 질거야?
커피훼인2021.07.10 02:14
신고삭제양자역학에 의하면 원자속의 전자는 확률로서만 존재한다...그러므로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원자는 사행성이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악마이2021.07.12 02:04
신고삭제송씨, 오씨 내가 국밥 사줄테니 나와. 나랑 진지하게 대화 좀 해보자구 일단 나오기 전에 리니지2한테 때밀이 타월 빌려서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