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오딘, 묠니르로 자리 맡아놓기

정확히 일주일전,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엔 그저 일시적 순위변동이 아닐까 싶었지만, 지금까지도 1위를 고수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처럼 놀라운 성적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이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는 지난 4년간 리니지 형제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오딘에 앞서 넷마블 신작 제2의 나라가 1위 자리를 빼앗긴 했지만,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내줘야 했을 만큼 리니지 형제의 입지는 공고했습니다. 게다가 리니지M은 최근 서비스 4주년 이벤트를 시작하며 기세몰이에 나섰습니다. 그저 놀고 있지만 않았다는 뜻이죠.

그렇기에 현재 오딘의 1위 수성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오딘 이전 그 어떤 모바일 MMORPG도 리니지 형제의 철벽방어를 뚫지 못했던 데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 기반이라는 익숙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 성공적인 원작이 없는 완전 신작입니다. 여러모로 특이한 사례이기에 오딘의 1위 수성은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심리스 오픈월드와 화려한 그래픽 같은 외형적 특징 외에 레벨 디자인, 경제 시스템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심층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게이머들의 의견을 보면 최근 크게 높아진 국내 게임 BM에 대한 피로도가 담겼습니다. 페이스북 ID ‘김현석’ 님 “리니지보다 돈을 더 써야 되는 게임?”이라는 의견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페이스북 ID ‘한석규’ 님 “공식 카페에서는 접속도 안된다고 난리던데 순식간에 매출 1위를 찍었네”처럼 순위 교체 그 자체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오딘의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 등극과 일주일간의 수성은 리니지 천하에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딘이 새로운 패권을 형성하게 될지, 아니면 리니지 형제가 다시금 왕좌를 탈환할지에 대한 것이겠죠. 물론, 더 이상 영원한 1위는 존재하지 않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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