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강] '시작하는 유튜버를 위해' 원컴 방송 추천 CPU
2021.07.12 19:00게임메카 박재형 기자
인터넷 방송이 흔한 요즘, 문득 나도 방송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시청자를 가진 프로 방송인이 아니더라도, 혼자서 게임을 할 때 사람들과 소통을 하거나 아는 사람들끼리만 보려고 방송을 하는 취미에 가까운 느낌으로 시작해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게임 방송을 계획하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대화만 하는 소통 방송이라면 웹캠을 쓰거나 스마트폰 어플로도 시작할 수 있지만, 게임 방송이라면 게임플레이와 방송, 녹화를 동시에 하기 때문에 컴퓨터 성능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처음부터 게임용/방송용 컴퓨터 두 대를 준비해서 캡쳐보드를 연결해 방송하는 것은 어려우니 한 컴퓨터에서 게임과 방송을 모두 돌리는 소위 원컴 방송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원활한 원컴 방송을 위해서는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다중 코어 CPU가 필요한데요, 그렇다고 12코어, 16코어를 장착한 CPU를 구입하기에는 막 시작하는 인터넷 방송인에게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메카는 지난 3월 인텔에서 출시한 11세대 CPU 로켓 레이크 모델에서 8코어 CPU i7-11700 모델로 원컴 게임방송을 진행해봤습니다.
방송 테스트는 OBS 프로그램을 이용해 배틀그라운드와 레드 데드 리뎀션 2,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했습니다. OBS 설정은 해상도 1080p, 비트레이트 6000K, 평균 프레임은 60FPS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방송 송출까지 그래픽카드에 맡길 순 없어서 x264 설정으로 CPU가 부담했습니다.
처음은 배틀그라운드로 시작했습니다. 게임 특성상 그래픽을 무작정 고화질로 설정해도 적이 잘 보이는 것은 아니어서 국민 옵션이라 불리는 설정법을 찾아서 그대로 따라 해봤습니다. 그래픽 옵션을 맞춘 후 이번에 새로 업데이트된 대한민국 배경의 태이고 맵을 플레이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초반 파밍을 시작했는데 배틀그라운드를 안 한 기간이 오래된 탓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 착지했습니다.
자기장 축소 범위가 제 위치에서 멀어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맵이라 그런지 익숙한 모습의 건물이 눈에 띄는데 옛 서원처럼 보이는 곳이 나무 사이에 가려 언뜻 보입니다. 나무가 특히 많은 지역을 통과하고 있어도 프레임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CPU도 그래픽카드 대신 방송 송출을 부담하고 있는데 전체 성능의 40% 정도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기장 안전 범위로 도착하기 전에 범위 안에서 대기 중이던 적을 발견했습니다. 신중히 조준 후 사격, 제압까지 완료했는데 교전 소리를 들었는지 다른 곳에서 기다리던 적에게 제압당했습니다. 오랜만에 치킨을 노렸지만 역시 옛날 실력이 바로 돌아오지는 않네요. 자기장 근처에서의 전투라서 그런지 140프레임 밑으로 잠깐 내려갔지만, CPU 사용량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음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국산 MMORPG 로스트아크입니다. 게임계에 많은 사건 사고들이 생긴 가운데 올해 초 신규 대륙 베른 남부 추가와 신규 클래스, 군단장 레이드까지 큰 업데이트가 이어지며 대세 게임으로 떠올랐습니다. 로스트아크 옵션 설정은 따로 손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상'으로 고정했습니다.
로스트아크의 메인 콘텐츠는 필드 보스나 군단장 등 여러 유저가 보스를 잡는 레이드라 할 수 있지만, 예전에 잠깐 게임을 했던 본 기자가 참여하기에는 장비나 레벨 등 여러 조건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대신 7월 7일부터 진행 중인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아스탤지어' 첫 이벤트인 마하라카 패스티벌을 즐겨봤습니다.
섬 내부에 캐릭터가 변신해 달리는 마하라카 레이싱이라는 이벤트가 벌어졌는데요, 레이싱에 참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을 때는 대기자가 많지 않아서 약 90프레임 이상 나오고 있었는데 시작 시각에 가까워질수록 사람 수가 급증했습니다. 프레임도 레이싱 참가 직전까지 50대를 유지합니다. 레이스가 시작되고 열심히 달렸지만 거의 꼴찌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초당 프레임은 120 정도 나와 편하게 달렸습니다.
마지막은 서부의 무법자를 체험해보는 락스타게임즈의 레드 데드 리뎀션 2입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오픈 월드 게임이지만 마치 한 편의 서부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시스템 요구 사항이 높지는 않지만, 실제 플레이에서 옵션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텍스쳐는 매우 높음, 그 외에는 보통 수준으로 설정했습니다.
오드리스콜 일당의 열차 털이 계획을 사전에 입수한 반 더 린드 갱단은 한발 앞서 열차를 털기 위해 오드리스콜 일당을 습격하러 움직입니다. 갱단의 리더인 더치는 콜름 오드리스콜이 반드시 복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갱단원을 해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설원 속에서 이동할 때는 초당 프레임은 보통 110~120 정도로, 말을 타는 장면은 굉장히 부드럽게 연결됩니다.
언덕에서 습격할 장소를 확인한 더치와 주인공 아서는 미리 내려가 있던 갱단원들과 함께 오드리스코 일당을 습격합니다. 눈 속에서 불의의 기습에 대처가 안 되는지, 순식간에 제압당하고 맙니다. 건물 사이와 설원을 뛰어다니는데도 초당 프레임은 100~110을 유지하며 부드럽게 전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CPU 사용량이 70%가량 나오지만, 여력이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방송을 막 시작해 원컴 CPU를 생각한다면, 인텔 11세대
방송을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도 욕심을 부려 고사양의 부품으로 컴퓨터를 구성하거나 투컴 세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방송에 맞는지 알아보기에는 과한 투자죠. 컴퓨터 하나로 방송을 시작해보면서 게임까지 좋아한다면 여러 게임을 고려해 8코어 정도의 CPU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8코어로 출시된 CPU가 많지만, 인텔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인텔 11세대 CPU를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각에선 발열 이슈가 있다는데, 기본 쿨러로 테스트해본 의견으로는 저렴한 공랭 쿨러를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