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글로벌 노린 리니지의 변신 카드
2021.08.20 17:08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엔씨소프트의 특징은 동급 경쟁사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낮다는 것입니다. 지난 2분기에는 리니지2M 대만 성과로 분기 기준 최대 해외 매출을 달성했으나, 같은 기간에 전체 매출 중 74%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넷마블, 해외 매출 42%를 기록한 넥슨과 비교하면 확실히 낮습니다. 수출보다는 내수에 강한 기업이라 평가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더 큰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물론 이전까지는 MXM 등 결과가 다소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요.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칼을 갈고 해외에 내보낼 첨병을 준비한 모양입니다. 지난 19일에 실체를 공개한 리니지W는 초기 기획부터 ‘글로벌에 먹히는 리니지’로 설계해 선보이는 첫 작품입니다. 기존에도 개발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하며 만들었던 타이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에 포커스를 맞춰 개발된 리니지는 처음입니다. 국내 강자 리니지를 해외에 통할만한 게임으로 변신시킨 셈인데요, 말 그대로 글로벌 공략 능력치를 높여줄 변신 카드를 뽑은 격입니다.
리니지W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게임메카 독자 분들은 한국, 대만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강했던 리니지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도 흥할 수 있느냐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게임메카 ID meath 님은 “솔직히 리니지W가 나와도 해외 시장에서 한국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둘째치고, 리니지 게임 내 시스템을 해외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현재 리니지를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월드쟁 무대가 국내에서 글로벌로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지난 쇼케이스에서 각 캐릭터가 머리에 국기를 달고 싸우는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국가대항전 느낌도 나면서 왠지 ‘국뽕이 차오를 것 같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 측면에서 보면 엔씨소프트는 ‘린저씨’가 게임에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그 누구보다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BM이라는 약어로 통칭되는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그간 엔씨가 보여준 BM으로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흥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입니다. 상위로 올라서기 위한 무한경쟁에 초점을 맞춘 리니지식 BM에 익숙한 지역은 한국, 중국, 대만 정도고, 일본은 페이트/그랜드 오더, 우마무스메 등 리니지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 덕겜’이 대세이고, 북미와 유럽에서는 BM 자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실제로 쇼케이스 전에 가장 큰 관심사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1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W에 대해 언급했던 ‘원작 한계 극복을 위해 새로 설계한 BM’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는데요, 현재는 아직 미궁에 있습니다. ‘리니지W 변신 카드’에 물음표로 남아 있는 BM이 과연 어떠한 능력치를, 어느 정도로 올려주느냐가 공개돼야 정말로 리니지W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역에 통할만한 게임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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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우수 댓글: 게임메카 ID 'meath' 님 (증정상품: 디아블로 3 실정집 '케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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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2021-08-23 11:29
신고삭제W는 World가 아니라 Wallet 이라고...
hst1112021.08.20 19:54
신고삭제리니지W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이네요 특히나 리니지를 리메이크해서 출시되기 때문에 그래픽은 좋아졌으나 현재 환경변화로 게임이 얼마나 많이 개선되고 재미있게 나오느냐로 달라지겠네요
붉은사막빨리나와라2021.08.20 20:27
신고삭제큰거 안바라고 이제 리니지 안만들고, 모바일 안만들기만 해도 진짜 엔씨 빨아줄텐데..
meath2021.08.21 00:58
신고삭제엔씨소프트에서 그만큼 야심차게 공을 들여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비공개된 BM을 제외하더라도 기존 해외시장에서의 흥행부진의 원인을 분석해서 시스템에서 적용시키고 해외유저들을 상대로 사전테스트기간을 걸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기존의 리니지를 글로벌버전으로 바꾸었다고 해도 국내에서만큼의 인지도 없이 국뽕의 버프로는 해외게임시장까지 흔들어 놓기에 무리가 있진 않을까 싶네요.
Naro2021.08.21 10:13
신고삭제진짜 한결같구나
Naro2021.08.22 09:39
신고삭제뒤집으면 M , 옆으로 기울이면 3
이 표현이 왜케 웃긴지 한참 웃었네요
rpdlaapzk2021.08.22 20:11
신고삭제이렇게 빨리만들어서 내놓는거보면 그냥 뻔하네요.. 크게 벗어나지 못할거임 엔씨에서 게임다운 게임나올려면 회사이념부터 싹 바뀌어야되는데 절대 바뀔수가 없음
히야2021.08.23 11:29
신고삭제W는 World가 아니라 Wallet 이라고...
악마이2021.08.23 13:19
신고삭제개돼지BM 이 해외시장을 열 수 있다면야 좋긴한데 과연...?? 어찌되었건 수출로 통해 우리나라에 달러가 들어오는거니 좋은건데(나만 안 빨리면 돼) 통할려나...? 리니지M 스킨만 갈아끼운 느낌인데
모노블로스2021.08.23 20:09
신고삭제그래봤자 리니지는 리니지지... 이미 데여본 사람들은 저 퀄리티를 보더라도 어차피 속은 같은걸 알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도 정말 저런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소수만 남고 결국 한국과 똑같은 꼴 날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