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이머 1/4 이상, 성희롱·성차별 경험했다
2021.09.05 18:16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일 발표한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결과, 전체 게임 이용자 1/4 이상이 게임 상에서 성희롱이나 성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6.6%가 게임을 하다 성희롱 또는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쪽지나 채팅 등을 통해 문자 형태의 성적 욕설과 공격을 받은 경우가 68.6%로 가장 많았다. 불쾌감을 유발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은 경우는 27.9%, 음성 채팅 등을 통해 성희롱을 당한 경우는 26.5%였다. 성별을 이유로 특정 역할을 요구받은 경우도 15.7%에 달했다.
성차별이나 성희롱을 경험한 유저 중 45.6%는 게임회사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문제에 대응했다. 한편, 38.3%의 피해자는 한 번도 대응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가해자에게 개인적으로 대응한 경우는 19.8%, 수사기관에 신고한 경우는 9.3%이었다.
신고 시 회사 측 대처는 대체로 문자 채팅, 음성 채팅 등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방식(64.6%)이 가장 많았다. 정도에 따라 게임접속 일시 정지(41%), 게임접속 영구 정지(10%) 조치도 있었다. 다만, 게임회사가 신고를 받은 후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은 경우도 33.8%로 상당히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0세 이상, 65세 이하,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플랫폼별 게임 이용률이나 자녀와 함께 게임하는 부모 비율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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