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게임업계 바뀌나?
2021.09.24 17:58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지난 17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한 통 보냈습니다. 편지에는 최근 회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알고 있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공방식을 찾자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엔씨소프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사실 엔씨 뿐 아니라 국내 게임업계는 전반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모바일이 주류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게임에 보다 많을 돈을 쓰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언제부턴가 게임성보다는 BM에 치중하는 것에 더 익숙해졌습니다. 게임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재미, 기술력 등은 완전히 뒷전이 됐죠. 이런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게이머들은 국산 게임에 점차 염증을 내기 시작했고, 최근 폭발 직전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BM에 경도된 게임업계의 행보로 인한 가장 큰 문제점은 국내 게임사를 향한 게이머들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는 김택진 대표의 메시지를 향한 게이머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Naro’ 님 “이제와서 변화? 리니지W 갈아엎어야 믿을까 말까다”, ‘rpdlaapzk’ 님 “이제 와서 태세전환 하려는 것 보면 게임업계에서 손을 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등이 그것이죠. "수익성에 과하게 치우치다 보니 게임들이 발전이 없고 유저들의 불만의 소리가 나와도 그때만 들어주고 시간이 지나서 조용해지면 다시 돌아가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라고 말한 게임메카 ID 'hst111' 님처럼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낸 게이머도 있었습니다.
이미 돌아선 게이머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국내 게임업계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수불가결합니다. 실제로도 몇몇 회사들은 과거의 BM과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만 한 AAA급 타이틀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도깨비’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펄어비스나, 프로젝트 이브로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시프트업 등이 대표적이죠. 3N 중에선 넥슨이 지난 8월에 진행된 신작 발표회를 통해 다수의 PC 온라인게임을 선보이며 게임의 본래 재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하고 고달픈 변화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적어도 게이머들의 부정적인 여론만큼은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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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콤컬랙터2021-09-24 18:18
신고삭제3N의 경우 잠시 몸을 사리는 것뿐이라 생각합니다.
NC의 경우 딱 봐고 잠깐 눈치 보기 하는 거고
NEXON 얼마나 개판인지 모든 게임에서 유저들과 한 기간 잡고 고치기로 한 것 중 고쳐지거나 추가 약속이 이루어진 것조차 찾기 힘들고 그냥 말만 하고 잠시 진정시키고 넘어가는 행보.
대한민국의 게임 시장을 선두하다 그 선두를 빌미로 도박판으로 완성시킨 회사들에 오늘도 한숨 크게 쉬렵니다.
팔콤컬랙터2021.09.24 18:18
신고삭제3N의 경우 잠시 몸을 사리는 것뿐이라 생각합니다.
NC의 경우 딱 봐고 잠깐 눈치 보기 하는 거고
NEXON 얼마나 개판인지 모든 게임에서 유저들과 한 기간 잡고 고치기로 한 것 중 고쳐지거나 추가 약속이 이루어진 것조차 찾기 힘들고 그냥 말만 하고 잠시 진정시키고 넘어가는 행보.
대한민국의 게임 시장을 선두하다 그 선두를 빌미로 도박판으로 완성시킨 회사들에 오늘도 한숨 크게 쉬렵니다.
MaxHp2021.09.24 19:49
신고삭제공감. 바뀔놈들이면 진작에 바뀌고도 남았음. 특히 확률형 아이템은 최근 일이 아니고 지난 몇 년동안 계속 나온 얘기인데 바뀐게 있나? 믿을 놈들을 믿어야지 ㅋㅋ 국내회사 싸그리 망하더라도 국산겜은 절대 안함
갸아아아악2021.09.24 19:50
신고삭제글쎄.. 요즘은 해외 게임들 대중성이 너무 많이 강해져서.. 예전이야 국산게임 말고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지만 요즘은 그돈주고 할바엔 스팀에서 게임하나 더 사고말지 라는 분위기가 더 강해서.. 어차피 뻔하고 뻔한 국산게임 신작이래봐야 그래픽으로 얼굴만 변했을듯
귀무자검의길2021.09.24 21:00
신고삭제한국 게임업계가 발전하는 길은 간단하다. 그냥 양산형 모바일게임 그만만들고, 콘솔게임 개발하면 된다. 그게 그렇게 어렵나? 돈을 벌지 말란 말이 아니다. 돈을 벌어도 정정당당하게 피, 땀을 흘려가면서 벌라는 소리다.
더 이상 양산형 모바일 그만만들고, 정정당당하게 콘솔 게임 개발해서 돈벌면된다. 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들이 이번에 펄어비스의 도깨비에 열광하는지 정녕 모르겠나?
엔씨는 펄어비스의 도깨비를 보고 반성하면서 자신들이 살기위해선 어떤 길로 나아가야될지 선택해야된다.
확실한건 모바일게임은 아니라는거다. 모바일게임의 길은 죽음의 길이다. 모바일게임계로만 계속 나아가게된다면 조선시대때 초반에는 문종대왕때까지는 잘나갔다가 결국 세조때부터 망조가 들기 시작한 조선시대때와 같은 길을 밟게될 것이다.
rpdlaapzk2021.09.24 23:15
신고삭제게임계가 이토록 썪어빠진 도박장이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수년간 계속 게임성은 없는 도박뽑기겜만을 고수해왔으면서
이제와서 변화를 요청한다? 물론 변화하겠죠
그렇지만 이미 쉽게 매출 올리는법을 알았고 돈맛을 봐서 눈이 돌아간 게임업계에서
과연 게임성이 좋은게임이 쉽사리 나올까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매출안나오면 또 새로운 도박게임들을 스물스물 양산시킬겁니다.
결국 제자리걸음이죠 수년간 그래왔구요
바뀌려면 모든걸 갈아엎어야합니다. 그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악마이2021.09.25 00:08
신고삭제안 바뀌면 어쩔건가? 확신없는 글로벌 도박시장 열 자신은 있나? 할 수 있었으면 진작에 도박장 열었겠지. 국내는 레드오션이라 이제 파이쪼개기가 될테고 너무 자극적인 BM이라 반복될수록 반감은 커져서 점점 수익은 줄어들텐데? 지난 시간은 꿈이었다고 생각해라. 이뤄질 수 없는 그런꿈. 눈물을 흘려야 하는 그런 꿈 말이야. 솔직히 개인이 게임에 월 몇억씩 쓰는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잖아?
진지보이2021.09.25 11:12
신고삭제유저들을 돈으로 보는 기업인데 돈을 포기한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함?
케이2021.09.25 18:00
신고삭제늦어도 너무 늦었지, 스팀에 한글지원되는겜들 널리고 널렸다. 이젠 우리나라 부분유료화겜은 안할꺼임. 꼬우면 스팀겜 개발하던가~
스즈끼2021.09.26 00:03
신고삭제오픈때부터 리니지2m 하는 유저인데 메크로는 안잡고 엄한사람 잡아가지고 보름동안 게임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변화된 모습인가요?
불법이용자도 아닌데 이유없이 영구 정지 시키고 고객센터 직원과 통화하니 이의제기 하라고 하고 내가 불법 프로그램 이용했습니까?
그리고 답변도 메크로 답변으로 오더라고요.
한 컴퓨터로 4개의 계정 돌렸는데 다 정지먹고 4개의 계정 전부 똑같은 답변이왔네요.
몇주동안 경험치 못먹은거와 아이템 못먹은 보상은 어떻게 할건지요?
이런 사소한 대응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일들을 하겠다고...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있는 유저들이나 잘 챙기세요.
그리고 이런일이 저만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비일비재하게 있던데
마지막으로 계정 해지한다고 해서 또 정지먹으란 법은 없으니 또 하겠습니까?
FULLKIM2021.09.26 00:51
신고삭제사업번창에 힘내시네요
gam2021.09.26 01:41
신고삭제게임기자분들 3개월이라도 인턴이든 계약직이든 알바든 게임회사에서 단기로 일해보셔야 제정신 차리실듯.
butile****2021.09.26 19:12
신고삭제몰라도 한참 모르시네 돈만알지 유저 개무시 클라스 엔시
메구밍2021.09.26 21:13
신고삭제사람도 안고쳐지는데 업계가 고쳐진다?
아... 네... ㅎㅎ 그러시구나
yang8119812021.09.27 13:58
신고삭제엔씨의 게임에 대한 열정은 아이온 까지라고 본다. 그이후는 유저를 그냥 돈으로 본다.
블리자드에서 만든 와우라는 게임을 해보고 직원들에게 플레이 해보며 배우라고 지시했던 김택진 ceo 였는데..
시티오브히어로즈 라는 게임에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을 보고 참신한 충격을 받아 자사게임에도 적용했었고.. 리니지로 유저들 폐인 만들었다고 하며 세상밖으로 나오게 하고 싶다고 야구단 만든 엔씨였는데..
어느 시점부터 변질하기 시작하더니.. 모바일 리니지가 성공하고 나서... 눈에 불을켜고 유저들 동골빼먹는 사행성 시스템에 환장하게 된다..... 현 시점에서의 엔씨 기업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있고 도박회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지금이라도 변한다고 하지만.. 이미 늦음... 옛 속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