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국산 POE, 신작 언디셈버 인기순위에 ‘빼꼼’
2021.10.20 18:02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지난달 디아블로 2의 급부상은 몰려오는 적을 섬멸하며 각종 아이템을 파밍하는 핵앤슬래시에 대한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다만 국내에서는 PC온라인 신작 자체가 많지 않고, 핵앤슬래시 액션을 앞세운 국산 신작은 로스트아크에서 명맥이 끊기는 듯 했다. 그런데 이번에 유저 대상 첫 테스트 단계에서 틈바구니를 비집고 첫 진입에 성공한 국내 신작이 있다. 이번 주 48위에 자리한 ‘언디셈버’다.
언디셈버를 크게 보면 디아블로에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섞어놓은 듯한 게임성을 지녔다. 액트를 기준으로 전개되는 진행방식이나 스킬을 마구 난사하며 몬스터 떼를 쓸어버리는 액션 등은 디아블로를 연상시키고, 링크 룬과 스킬 룬을 결합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트리를 짜는 부분은 패스 오브 엑자일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 포인트로 앞세운 직업이 없는 자유도 높은 성장에, 같은 장르 경쟁작에서 검증된 요소를 결합해서 안정도를 높인 느낌이다.
실제로 언디셈버는 이번 주에 포털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13일에 시작된 테스트에 맞춰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 발표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에는 30만 명 이상이 참여했는데, 모바일 중심인 국내 게임시장 상황에, 사전 인지도를 기대하기 어려운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임을 고려하면 첫 테스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 시기적으로 주요 경쟁작에 악재가 겹친 시기였다. 디아블로 2는 출시 직후부터 이어진 서버 불안이 현재도 해소되지 않았고, 로스트아크는 유저 사이에서 지적된 레이드 난이도 조정에 힘을 쓰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지난 시즌이 혹평을 받으며 잃어버린 민심을 아직 회복하는 단계다. 이 상황에서 언디셈버는 할만한 다른 게임을 찾는 게이머에게 대체재로 다가왔을 수 있다.
수집형 RPG 모드 통했다, 3주 만에 복귀한 하스스톤
50위 밖으로 밀려났던 하스스톤이 3주 만에 39위로 복귀했다. 원동력은 13일에 출시된 신규 모드 ‘용병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용병단은 수집형 RPG와 같은 모드로, ‘돌토체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전장처럼 카드 게임이 아닌 다른 장르의 재미를 전해주는 것이 목표다. 이번 주에 하스스톤은 PC방 이용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증가했는데, 복귀한 유저가 적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본래 하스스톤은 블리자드에서 ‘우리도 늘어지지 않고 소규모 팀으로 빠르게 만들어 출시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게임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현재는 블리자드 매출을 책임지는 주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제작진은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스스톤을 카드를 가지고 노는 여러 방식을 포용하는 플랫폼처럼 만들고 싶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블리자드가 세운 하스스톤의 장기흥행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용병단은 이 전략을 시험하는 첫 무대였고, 초기 성과는 나쁘지 않다. 다만 하스스톤은 장기전에 약한 면모를 보여왔기에 이후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3주째 제자리를 지키며 답답한 행보를 보였던 이터널 리턴이 3계단 상승해 21위에 올랐다. 이터널 리턴은 지난 6월에 29위까지 하락하며 불안한 행보를 보였으나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이 본격화된 8월 초부터 기세를 되찾으며 서비스에 안정감이 더해졌다. 여기에 오는 11월에 진행되는 시즌 4 업데이트 주요 내용이 공개되며, 게임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터널 리턴 개발사 님블뉴런은 북미, 유럽 서비스도 카카오게임즈와 손을 잡았는데 국내 성과를 해외에도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알투비트가 47위로 진입했다. 알투비트는 2014년에 국내 서비스가 종료됐으나 지난 13일에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노트를 처리하는 식으로 레이싱과 리듬게임을 결합한 게임성은 서비스 당시에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도 대체재를 찾아보기 어렵다. 알투비트는 이번 주에 포털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옛 추억을 떠올린 게이머들의 시선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출시 후 롱런하지 못하고 조기에 50위 밖으로 밀려난 그랜드체이스 사례처럼 단순히 ‘추억’만 어필해서는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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