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먹을 거 없는 지스타 뷔페
2021.11.26 18:0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지스타 2021이 지난 21일 폐막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대규모 게임 행사였던 만큼 세간의 관심이 많이 쏠리기도 했고, 지스타 자체적으로 봐도 이도 저도 아니었던 2020년의 온라인 개최를 딛고 오프라인으로 회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행사였습니다.
지스타가 안전히 종료된 현 시점에서 올해 행사를 평가하자면 '쾌적하고 방역도 나름 잘 됐지만, 볼거리는 극히 적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입장객의 백신 접종 유무나 PCR 음성을 확인하고, 대기 공간을 마련하고, 일반 입장객을 하루 6,000명으로 제한하고, 부스 수를 줄이고 간격을 넓히는 등의 조치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사람들로 가득 차서 발 디딜 틈 없던 예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쾌적한 행사였으니까요.
하지만, 관람환경과 별개로 행사장 내부 콘텐츠는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다소 다급하게 개최가 결정되며 신작 시연도 많지 않았고 부스 수가 줄어들며 전반적 볼거리도 감소했으니까요. 원래 지스타 시연 버전을 마련하려면 길게는 몇 달 전부터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이번 지스타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오프라인 개최 여부를 확신하지 못 할 상황이었기에 많은 업체들이 신작 시연보다는 기존작들을 가지고 부스를 꾸몄습니다.
사실, 이 같은 볼거리 부족은 참가 업체 수와 부스 규모 감소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상황에 이 정도라도 마련한 게 어디냐'라는 입장이지만, 관람객이나 일반 게이머들의 눈에는 좀처럼 차지 않았습니다. 게임메카 ID 제너럴오 님 "먹을 거, 볼 거 없는 잔치집가려고 부산까지 갈 사람이 있으려나?", sakong0 님 "먹을 거 없는 잔치라는 건 공감한다", 페이스북 ID 김희성 님 "방역 철저히 하는 것 같아서 안심이긴 한데, 확실히 텅텅 비어 보이긴 한다"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아쉬움이 있다는 건 그만큼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올해의 경우 매년 제기됐던 지스타 콘텐츠 부실론과는 살짝 결이 다릅니다. 코로나19와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전대미문의 특수한 상황에서 급하게 참가사를 모집해 개최된 감이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큰 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는 건 칭찬할 만 합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겁니다. 내년 지스타에선 쾌적함에 더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더 일찍부터 잘 마련해 먹을거리 넘치는 잔치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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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2021-11-29 13:25
신고삭제E3를 기대한거지 MWC를 기대한건 아니니까 ㅇㅇ
meath2021.11.26 19:58
신고삭제오프라인 회장에서 볼것과 즐길거리가 없는 상황이라면 유저들이 굳이 부산까지 가서 지스타를 돌아볼 필요성의 의의조차 사라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비대면 온라인상으로 개최하더라도 볼것이많고 즐길 컨텐츠가 많다면 오히려 더 호평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도 들고 위드코로나시대라도 적당한 선까지는 방문자들을 배려하는 부분에 신경써야 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팥스타2021.11.26 21:43
신고삭제신작 시연 부스가 많이 없는게 아쉬운 부분이긴 했지만, 꼭 그런것 뿐만이 아니라, 해당 게임사또는 각종 게임의 굿즈나 쿠폰을 받기위해 가는부분도 큰데, 온라인으로 진행시에는 그러한 굿즈나 쿠폰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구요. 2019년과 이번 2021년이랑 비교를 해보면 정말 적은 수의 업체가 참가하였고, 내부 입장 인원 제한으로 정말 쾌적한 관람이라고 많은 기사나 후기에서 확인해볼수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중간중간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정말 쾌적하긴했습니다.
다만 체험을 기다리는 대기줄에서는 별반 다를게 없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입장 제한으로 인해 사람수가 그나마 적어서 조금 더 빨리 체험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한데, 이번 2021년 메인 스폰서인 카카오게임즈 부스는 체험존 內 인원도 제한이 되어있어 대기시간이 매우 길었습니다. 특히.. 이터널리턴 체험존은 체험pc가 8대밖에 없고 체험시간 10분 고정이라 매우 오래걸렸습니다 ㅠㅠ...
정작 거리두기나 그런거 한다고는 하는데 정작 대기줄은 거리두기 없이 따닥따닥 붙어있어서 전혀 의미가 없긴했습니다.
또한 방송을 진행을 한다고는 하나, 일부 MC나 BJ들 그리고 코스어들 마스크 벗고 있는것도 많이 보였다는것도 좀...
여튼 아직 개선할점이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넥슨, 넷마블,nc 등 대형 게임사들이 많이 참여하지도 않아서 굿즈나 쿠폰부분에서도 많이 허전한느낌...
진지보이2021.11.27 14:16
신고삭제가디언테일즈 일정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짐 ㅠㅠ
팔콤컬랙터2021.11.27 14:22
신고삭제먹을거도 볼것도없지만 거기에 내용까지 부실하고 발표도 볼것도없던 대형게임사들...
그나마 진짜 이번에 볼만했다는 그저 니케말고는 전혀없고 같은 시브트업의 다른신작은 추가 소식조차없던 문제가 큰 이름만 게임쇼
귀무자검의길2021.11.27 18:10
신고삭제그냥 쉽게 말해서 모바일게임 밖에 없어서 볼게 없다. 진짜 게임들은 신작 PC온라인게임, 닌텐도 스위치나 플스4, 5 등 콘솔 신작 게임들에서 나오는데... 옛날에 지스타의 황금기를 열었던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검은사막'같은 온라인 액션 RPG게임계 최강의 황금기를 이룩했던 게임들도 전부 다 PC온라인게임들이거나 콘솔 신작 게임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뭐냐? 지스타 어딜 가봐도 PC온라인게임이나 콘솔 게임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모바일게임 밖에 없지; 이게 무슨 대규모 게임 축제, 게임 연회, 게임쇼인가? 그냥 무슨 스마트폰 행사인줄알았다;
미친소2021.11.27 20:26
신고삭제모바일 게임만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니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과 관련 컨텐츠를 보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먹을 것 없는 잔치 맞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휴가쓰면서 3번 방문했는데 실망스러워서 찾지 않고 있습니다.
jun2021.11.29 10:51
신고삭제볼거는 인디 쪽 부스 밖에 없었다는데...
금요일에 코로나 확진자가 왔다 갔다는데 슈퍼전파만 없었으면 하네요.
ZACKS2021.11.29 11:11
신고삭제볼것도 없는데 부산까지 간다...?
레터2021.11.29 13:25
신고삭제E3를 기대한거지 MWC를 기대한건 아니니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