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던파 모바일, PC온라인에서도 열! 파! 참!
2022.03.30 17:2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작년부터 신작 개발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한 넥슨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25일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모바일은 물론, PC온라인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던파 모바일은 출시 당일부터 별도 클라이언트를 갖춘 PC 버전을 제공하며,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등 주요 지표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던파 모바일을 PC로 즐기는 유저도 적지 않다는 점을 방증하며, 이를 토대로 출시 직후 게임메카 인기순위에 17위로 입성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번 주 순위를 보면 던파 모바일은 언디셈버, 원신, 리니지W 등 멀티플랫폼 게임을 눌렀고, 이 분야 터줏대감으로 자리해온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을 한 계단 차이로 추격 중이다. 다만, 구글플레이에서 던파 모바일은 경쟁작보다 과금 부담이 낮은 BM에도 불구하고 출시 5일 만에 오딘, 리니지M을 누르고 매출 2위에 올랐다. 이는 곧 게임을 즐기는 유저풀이 최상위권 MMORPG보다 풍부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넥슨은 출시 첫 날에 던파 모바일 유저가 1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현재 기세를 유지한다면, 성적이 완전 반영되는 다음 주에는 PC온라인에서도 오딘을 제치고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던파 모바일이 PC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은 이유는 특유의 완성도다. 제작진은 던파 모바일 PC 버전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자동 없는 100% 수동조작 게임이라 유저 피로도를 낮춰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던파 모바일 PC 버전은 원작 초기 버전 같은 손 맛과 현세대에 맞춰 새로 제작된 '던파 클래식'을 연상시키는 게임성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는 모바일과 PC 양쪽에서 유저를 유입시켰고, 결국 PC 온라인 순위 최상위권을 넘볼 수 있을 정도의 성적으로 돌아왔다.
넥슨 입장에서도 던파 모바일은 중요한 변곡점이다. 작년에 넥슨은 전년보다 저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그 요인 중 하나는 메이플스토리 등 장기간 서비스한 기존작 뒤를 받쳐줄 탄탄한 신규 타이틀을 발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넥슨은 작년에 주요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다수를 준비하고 있음을 어필했으며, 던파의 경우 모바일, PC온라인과 함께 콘솔로도 신규 타이틀이 제작 중이다. 던파 IP 확장 시작을 알린 던파 모바일이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이후 라인업도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클래스 공개로 2주 만에 반등한 검은사막
2주 연속 하락에 빠졌던 검은사막이 23위로 반등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번 주에 검은사막은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늘었는데, 지난 26일에 진행한 유저 간담회를 통해 신규 클래스를 비롯한 추가 콘텐츠 다수를 공개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점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4번째 클래스 드라카니아는 오는 4월 6일에 본격적으로 출격하기에 더 높은 순위를 노려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검은사막은 신규 클래스만으로는 기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가장 큰 부분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PvP에 도달하기까지 캐릭터를 키우는 사냥 구간이 다소 지루하고, 신규 유저들이 정착하기 어려워 소위 ‘고인물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도입한 시즌 서버는 제 역할을 100% 해내지 못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이다. 새 클래스 추가에 맞춰 초보 유저들이 좀 더 쉽게 게임을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을 마련한 것 역시 문제를 완화해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러한 시도가 유효하게 작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발로란트가 서든어택을 잡고 5위에 자리했다. 이번 주에 발로란트는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늘었는데 지난 27일 한국 최강팀을 가리는 e스포츠 대회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결승전이 열리며 관심이 높아진 부분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월 10일부터는 글로벌 대회가 열리며, 국내 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 DRX(전 비전 스트라이크)가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에 ‘보는 재미’를 앞세워 기세를 끌어올릴 여지가 남아 있다.
중하위권은 전반적으로 내림세인 가운데 엘든 링과 GTA 5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먼저 엘든 링은 순위경쟁에 다소 불리한 싱글플레이 중심 게임임에도 그간 선전해왔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콘텐츠가 한정된 가운데 출시 후에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기에 관심도도 차츰 낮아지는 흐름이다. 이어서 GTA 5는 태생은 패키지만 GTA 온라인을 발판으로 삼아 2013년 발매 후 10년 이상 버텨왔다. 콘솔 기준으로는 무려 3세대에 걸쳐서 새 버전이 나오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제야말로 차기작에 바통을 넘겨야 할 시점이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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