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부진, 액티비전블리자드 1분기 영업이익 40% 감소
2022.04.26 11:5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올해 1분기에 전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22%가 감소했고,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개별 매출은 동기간에 각각 49%, 43% 감소했다. 특히 액티비전은 작년 11월에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뱅가드와 워존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25일(현지 기준), 자사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에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매출 17억 6,800만 달러(한화 약 2조 2,100억 원), 영업이익 4억 7,900만 달러(한화 약 5,986억 원), 당기순이익 3억 9,500만 달러(한화 약 4,937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 36% 줄었다. 2020년 11월에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어둠땅 효과로 호실적을 거뒀던 작년 1분기와 상반된 결과다.
특히 게임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모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액티비전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9% 감소한 4억 5,300만 달러(한화 약 5,661억 원)이며, 월간 활성화 이용자(이하 MAU) 역시 전년보다 33% 감소한 1억 명에 그쳤다. 이 중 MAU의 경우 2019년에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이 출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실적에 대해 액티비전은 작년에 출시한 콜 오브 듀티: 뱅가드가 전작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워존 참여도 역시 줄었다고 전했다. 다만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작년과 동일한 실적을 유지했다. 이어서 올해 1분기에 뱅가드와 워존 플레이 경험 개선에 집중해왔고, 올해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하는 모던 워페어 속편과 완전히 새롭게 재설계된 워존을 선보일 것이라 강조했다. 콜 오브 듀티 신작 2종은 지난 2월에 공개된 바 있으며, 액티비전은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두 게임 모두 기존보다 발전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3월에 발표했던 워존 모바일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어서 블리자드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한 2억 7,400만 달러(한화 3,424억 원)에 그쳤고, MAU는 19% 감소한 2,200만 명에 그쳤다. MAU는 액티비전블리자드가 회사별 MAU 수치를 발표한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분기에 대해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프렌차이즈 제품 출시 주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력을 이루는 와우는 어둠땅이 2020년 11월에 출시되어 올해 서비스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블리자드 측은 워크래프트 관련해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 설명했다. 우선 지난 12일에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가 출시됐고, 지난 20일에는 와우 신규 확장팩 ‘용군단’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에 와우 클래식에 게임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치 왕의 분노’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2월에 진행된 2021년 연간 실적발표에서 ‘연내 출시’를 예고했던 워크래프트 모바일 신작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몇 주 내에 공개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디아블로 이모탈을 오는 6월 2일에 PC와 모바일로 출시하며, 디아블로 4와 오버워치 2도 개발 중이다. 디아블로 4는 현재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버워치 2는 오는 26일에 PvP 모드에 대한 유저 대상 테스트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캔디 크러시 시리즈로 잘 알려진 킹은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6억 8,200만 달러(한화 8,524억 원)를 기록했고, MAU는 3% 감소한 2억 5,000만 명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킹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액티비전과 블리자드가 전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두며 회사 전체 실적도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MAU 측면에서 살펴보면 액티비전과 블리자드를 합친 수치는 1억 7,700만에서 1억 2,200만으로 31% 줄었고, 약 5,500만 명이 감소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작년 하반기에 발발한 사내 성범죄 사태로 대내외적으로 홍역을 치렀고,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엑티비전에서는 인피니티 워드를 중심으로 기념비적인 성적을 거뒀던 2019년 모던 워페어와 워존으로 부진을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신규 콘텐츠에, 6월에 출시되는 디아블로 이모탈 등 신작을 앞세워 반등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러한 전략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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