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어 올해도? 롤 MSI 중국 팀에 특혜 일정 의혹
2022.05.03 14:3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21년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는 담원 기아가 조 1위로 4강에 올랐음에도 중국 대표팀 RNG가 먼저 4강을 치르며 결승전 준비 기간을 길게 가져갔다. 이는 1위 팀이 먼저 경기를 하고 결승 준비에 여유 기간을 갖는다는 기존 사례와 다른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는 중국 팀의 귀국 전 코로나 검사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으나, 경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모든 출전 팀에 알리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후 작년 롤드컵에서도 PCS(대만, 홍콩, 마카오) 1시드였던 PSG 탈론이 아니라 중국 RNG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연속 경기가 배정되지 않은 점에 대해 PSG 측에서 이의를 제기해 일정이 수정된 바 있다. 일정 자체는 조정됐으나 중국 팀에 관련된 공정성 논란이 다시금 일었다.
그리고 오는 10일에 시작되는 올해 MSI에서도 중국 팀에 유리하게 경기 일정을 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MSI 그룹 스테이지는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그리고 지난 2일, 그룹 스테이지 전체 경기 일정이 공개됐다.
먼저 한국 대표팀 T1은 10일 개막전을 치르고, 11일에 4번째 경기, 12일에 6번째 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13일과 14일에는 경기가 없고, 마지막 날인 15일에 세 경기를 치른다. T1과 함께 일본 대표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멕시코 대표팀 팀 아제, 베트남 대표팀 사이공 버팔로가 마지막 날에 세 경기를 진행한다.
이어서 중국 대표팀 RNG는 개막날인 10일 5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11일에 6번째 경기, 12일에 4번째 경기에 배정됐다. 그리고 13일에 세 경기를 진행하며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마무리하고, 14일과 15일에는 경기가 없다. RNG와 함께 홍콩 대표팀 PSG 탈론, 터키 대표팀 이스탄불 와일드캣츠, 브라질 대표팀 레드 캐니즈 칼룽가가 13일에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마친다.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놓고 보면 종료를 기준으로 중국 팀이 한국 팀보다 이틀 더 휴식 및 준비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T1은 물론 작년 MSI 때 담원 기아 역시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날에 연속 경기가 배정되어 있었다. 이를 토대로 국내 팬들은 2년 연속 한국 팀에 비해 중국 팀에 유리하게 일정이 편성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 이번에 공개된 그룹 스테이지 일정만으로는 유불리를 명확하게 가리기는 어렵다. 일단 다음 단계인 럼블 스테이지가 그룹 스테이지 종료 후 5일 뒤인 5월 20일부터 열린다. 아울러 럼블 스테이지 팀별 경기 일정은 아직 배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작년 MSI 때부터 경기 일정을 중국 팀에 유리하게 구성한다는 의혹이 일었고, 이 부분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은 채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작년에 일정 논란이 있었던 만큼, 공정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싶었다면 경기 일정 편성을 공개 추첨으로 진행하거나 명확한 규칙이나 근거를 밝힌 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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