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시즌 효과 벌써 끝, 디아3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2022.05.25 16:48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디아블로 3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새 시즌을 시작한 지 고작 5주차인데, 벌써 약발이 전부 떨어졌다. 새 시즌 약발 자체도 역대 최저 수치인데, 지속력마저 떨어진다. 지난 5월 13일 열린 출시 10주년 생일파티가 전혀 즐겁지 않은 상황이다.
본래 디아블로 3는 새 시즌 시작을 기점으로 순위가 확 뛴 후, 시즌 효과를 길게는 세 달까지 이어갔다. 예를 들어 작년 7월 진행한 24시즌은 직전 시즌으로부터 불과 3달 반만에 선보여졌음에도, 업데이트 당시 13위까지 오른 후 10월 중순까지 무려 13주간 20위대에 머물렀다. 작년 12월 진행된 25시즌의 경우 전에 비해 약발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출시와 동시에 43위던 순위를 20위까지 끌어올려 6주 동안 20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26 시즌은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순위 상승폭과 지속력이 적다. 업데이트 직후 순위도 23위에 그쳤으며, 6주째인 이번 주에는 31위까지 떨어졌다. 단순히 시즌제의 한계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이, 한때 라이벌이었던 패스 오브 엑자일은 새 시즌 효과를 맞아 이번 주 18위까지 올랐고, 새 시즌 효과도 10주 안팎으로 꼬박꼬박 누리고 있다. 리저렉션 효과를 받은 전작 디아블로 2로 인한 밥그릇 경쟁에서 밀린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디아블로 2는 떨어질 기세가 보이지 않고, 주력 플랫폼이 다르긴 하지만 또 하나의 밥그릇 경쟁자인 디아블로 이모탈도 6월 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디아블로 4까지 출시되고 나면, 디아블로 IP는 '2-이모탈-4'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수면제'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바로 지금 떨쳐내지 못한다면, 몇 년 후 디아블로 3는 히오스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지도 모르겠다. 최근 발표한 '메아리치는 악몽' 영구 콘텐츠 승격과 같이 소통을 통한 긍정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앞두고 예열 중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2주 연속 두 계단씩 하락해 원작과의 차이가 꽤 벌어졌다. 아무래도 본진인 PC온라인에서는 원작 던파를 넘어서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모바일에서는 리니지W-리니지M에 이어 매출 3위로 여전한 화력을 발휘하고 있는 등 게임 자체의 분위기는 그리 쳐져 있지 않다.
지난 주 효월의 종언으로 치고 올랐던 파이널 판타지 14 역시 3계단 오른 20위를 기록했다. 다만 100% 긍정적 이슈라기 보다는 한 인터넷 방송과의 콜라보에서 촉발된 부정적 이슈로 인해 검색량이 소폭 뛴 것이 영향을 미친 부분도 있다. 확장팩 자체는 굉장히 잘 나왔다는 평이니, 운영 측면에서 좀 더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하위권에서는 오는 6월 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순위가 뛰어올랐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첫 공개 당시만 해도 '님폰없? 이라는 밈을 낳으며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차츰 구체적인 게임성이 공개됨에 따라 비판보다는 기대 여론이 더 커진 상태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PC온라인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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