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거부 수준, 게임위 스팀에 일부 성인게임 차단 요청
2022.06.28 12:5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스팀에서 판매되는 성인용 게임에 대해 밸브 측에 국내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밸브 측은 요청을 수용해 게임 국내에서 스팀 공식 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게임위는 민원을 받아 관련 게임을 모니터링한 결과 국내 기준으로는 연령등급을 내줄 수 없는 ‘등급 거부’ 수준으로 판단되어 밸브 측에 차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대상 게임은 해외 게임사 토치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크 마사지와 히미츠CP가 만든 인큐버스로, 성관계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게임이다. 두 제작사는 지난 26일과 27일에 각각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한국 정부기관 요청으로 지역제한이 걸렸다고 밝혔다. 기존에 구매해 게임을 보유한 사람은 플레이할 수 있으나 스팀 공식 페이지 접속이 차단되어 국내에서 추가적으로 구매하지는 못한다.


이에 대해 게임위는 “기자 분께서 스팀에서 부적절한 게임이 유통되고 있다고 제보를 주셨고, 민원을 받아 내부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국내에서 등급분류를 한다고 해도 ‘등급 거부’ 수준이라 판단해서 스팀에 차단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음란물을 배포하는 것이 불법인데, 음란물 수준으로 판단됐다는 설명이다.
두 게임 중 오크 마사지는 개발사가 한국어를 공식으로 지원했으나, 인큐버스는 유저가 한국어 패치를 배포했다. 그간 게임위에서는 게임사가 한국어를 제공할 경우 국내 유저에게 게임을 판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왔는데, 이번에 지역제한이 걸린 게임 중에는 유저 한국어 패치를 제공하는 타이틀도 포함되어 있어 ‘유저 한국어 패치’도 게임사가 국내에 게임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것이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이에 대해 게임위는 “유저 한국어 패치는 게임을 좀 더 편하게 즐기기 위해 유저가 스스로 제작해서 다른 유저들에게 배포하는 것이기에, 게임사가 국내에 게임을 판매하려는 의도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라며 “이번 건은 한국어 제공 여부와 관계 없이 국내 기준으로 ‘등급 거부’ 수준이라 판명되어 차단을 요청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민원이 접수된 것 외에 추가적으로 스팀에 유통되는 게임을 모니터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에 유통되는 게임은 심의를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율심의 자격을 획득한 사업자가 심의해서 판매하는 자율심의가 활성화되며 기존보다 문턱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앞서 이야기한 구글, 애플은 물론 MS, 소니, 닌텐도 등 콘솔 플랫폼 3사, PC 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운영하는 에픽게임즈 등이 자율심의 자격을 얻어 게임을 자체 심의해 유통 중이다.
게임위는 밸브 측에도 자율심의 사업자 자격 획득을 요청 중이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게임위는 “개별 게임에 대한 요청에 대해서는 협조적이지만, (자율심의 사업자 관련해서는) 답변이 없다”라며 “스팀의 경우 국제게임등급분류 연합인 IARC(International Age Rating Coalition)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은 독립적인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게임 외에도 스팀에는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은 직접적인 성행위를 묘사한 성인용 게임이 다수 존재하며, 일부 게임은 모자이크를 제거하는 후속패치를 우회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스팀의 경우 유저 본인이 출생년도를 입력해서 상점 페이지에 접속하는 방식이라 미성년자에게 게임이 노출될 우려가 높다.
게임위에서도 앞서 이야기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스팀을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가 많고 현재 인력 규모로는 자율심의 사업자가 진행한 등급분류 결과도 전수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실정이라 스팀까지 살펴볼 여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게임 등급분류에서 회색지대로 남아 있는 스팀, 그리고 밸브 측의 추가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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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슬라임2022-07-07 01:43
신고삭제민원넣은 본인이 그걸로 기사쓰는게 저엉말 보기 좋습니다 ^^
황용환2022.06.28 14:23
신고삭제일단 인터넷 기사에 덕지덕지 붙은 야리꾸리한 광고부터 치우고 그러든가. 그리고 제보한 기자 자기딴에사 아아아아아주 옳고 정의로운 일을 했다고 사명감에 젖어있을 생각하니 화딱지가 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마크로스덕후2022.06.28 15:24
신고삭제"국내 기준으로는 연령등급을 내줄 수 없는 ‘등급 거부’ 수준으로 판단" 노모자이크 다른 게임들은 게등위 심의 받고 절찬리 판매중.. 그런데 한국어 지원하면서 심의 안받은 저 게임들은 너흰 심의 안받고 한국어 지원하니 안되!! 한국어를 빼든.. 심의를 받든 하라는 뜻임... 즉 돈내야지만 한국에서 판매 가능하다 라는 심보.. 애초에 등급 거부 될만한 게임들이 스팀에서 게등위 심의 받았다고 찍고서 판매중인게 한두개가 아님.. 등급 거부 될 수준이라는건 게등위의 변명일 뿐임.. 사실대로 심의 받아야지만 유통이 된다 라고 밝혔으면 지금처럼 욕은 덜 먹었을거임
아이쿠루2022.06.28 22:46
신고삭제시작을 열었으니 점차 제한 걸리는 게임이 늘어나겠네요
봉짱2022.06.29 13:26
신고삭제수도승의 나라
장미의 이름은 무엇일까
티타임2022.06.29 17:18
신고삭제더럽게 할짓 없나보네ㅋ 한량새끼들
제보한 기자새끼나, 차단먹인 게등위나 너넨 성인물 차단이나 하지, 바다이야기 처럼 대놓고 안보일뿐 너넨 사이버 도박도 못막았음 세금낭비 그만하고 위원회 해체해라
겜라임2022.06.29 19:09
신고삭제게임위도 규제 관련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게임위가 잘못했다!" 이게 아니다.
우리나라의 성인물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시선과
미성년자가 성인물을 구매하는데 제한이 없는 스팀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유령2022.06.29 19:27
신고삭제성인의 성인게임을 못하다니
잉여생활2022.06.29 19:50
신고삭제이것이 버닝썬 초딩콜걸을 보유한 나라의 품격
화이2022.06.30 11:13
신고삭제할 일들 참 없나 보다 다들ㅋㅋㅋㅋㅋ 대단하다 그냥
슈퍼까꿍2022.07.03 21:50
신고삭제성인이 성인 게임을 하는 것에 제재를 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등급분류를 안 받고 서비스 하는 게임회사들도 문제가 있습니다.
저런 회사들은 한국의 게임환경을 바꾸겠다며 등급분류를 보이콧하는 열사들이 아닙니다.
한국에 정식 절차 밟아서 게임 판매하면 세금도 내야하고, 어차피 외국에 있어서 제재도 못하니까, 그냥 서비스 하다가 걸리면 접으면 되지 하는 식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요즘엔 해외 업체들도 직접 등급분류를 신청할 수 있는데다, 인터넷 접속 안 하는 어드밴처 형식의 게임이면 한글화가 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수수료도 72만원입니다.
스팀 시스템 상에서도 한국을 서비스 국가에 포함시키면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는 됩니다.
저건 그냥 한국을 무시하는 겁니다.
정부기관에서 성인이 이용할 게임을 제한하는 부분은 개선을 요구하되, 저런 행태를 하는 게임들은 신고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레드슬라임2022.07.07 01:43
신고삭제민원넣은 본인이 그걸로 기사쓰는게 저엉말 보기 좋습니다 ^^
김김범수2022.10.19 14:53
신고삭제기자가 꼴페미메갈여초여시이네 이걸 청소년이 왜들어가는데 애초에 스팀에 청소년 보호시스템있는데 성인이 성인겜못하는 나라가 개 ㅂㅅ인거지 청소년을 왜 들먹임?
검은13월2024.09.06 13:26
신고삭제야 여기 장본인이 있으셧네?
-크앙-2024.09.06 14:34
신고삭제게임메카 입니다. 세간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습니다
지난 2022년, 게임메카는 게임위가 스팀 운영사 밸브에 '오크 마사지' 등 스팀 야겜 2종 차단을 요청했다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관련해서 게임위 관계자에게 코멘트를 요청했고, 관계자는 “기자 분께서 스팀에서 부적절한 게임이 유통되고 있다고 제보를 주셨고, 민원을 받아 내부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국내에서 등급분류를 한다고 해도 ‘등급 거부’ 수준이라 판단해서 스팀에 차단 요청했다” 라고 답변해 이를 그대로 기사에 실었습니다.
당시 게임메카 기사: https://gamemeca.com/view.php?gid=1681923
그런데 이를 본 일부 독자분들이 '이 기사를 쓴 기자가 게임위에 제보를 한 후, 그걸 기사화했다'라고 오해하셨고, 기사 댓글과 커뮤니티 사이트, SNS 등에도 게임메카 기자가 관련 제보를 했다는 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보도 이후 2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단 팩트부터 말씀드리면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일단 해당 기사는 타 매체 보도에 이은 후속 보도였습니다. 위 게임메카 기사가 게재된 것은 2022년 6월 28일 오후 12시 50분이었습니다. 그보다 하루 빠른 27일에 연합뉴스에 [게임물관리위, 스팀에 공문 보내 성인용 게임 국내 차단] 기사가 최초 게재됐고, 게임메카 포함 타 매체 기자들이 이를 보고 다음날 후속 기사들을 내보냈습니다. 타임라인을 보면 게임메카는 인벤(28일 오전 11시 38분), 디스이즈게임(28일 오후 12시 39분) 등에 이어 오크 마사지 차단 관련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저희가 민원을 넣고 기사를 준비했다면, 속도가 생명인 매체 특성 상 다른 매체들보다 늦게 기사가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최초 보도) 연합뉴스 기사: https://yna.co.kr/view/AKR20220627121000017?input=1195m
(후속 보도) 인벤 기사: https://inven.co.kr/webzine/news/?news=273415
(후속 보도) 디스이즈게임 기사: https://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152254
더불어 오해의 소지가 된 게임위 관계자 멘트 속 '기자 분'은 통화를 했던 본지 기자가 아닙니다. 이 자리에서 콕 짚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타 매체 기자분이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게임메카는 해당 기사 전까지 민원은 커녕 문의조차도 넣지 않은 상태였으며, 기사화 당일 오전에 게임위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한 기자 분이 이와 관련해 민원을 넣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소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쓴 것 같아 사과드립니다.
정리하자면 게임메카는 야겜 차단과 관련해 게임위에 민원을 넣은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