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로 변신한 히트2, 전작과 차이점은?
2022.08.23 13:32게임메카 최정민 기자
‘히트(HIT)’는 2015년 넷게임즈에서 개발한 모바일 액션 RPG로, 특유의 타격감과 조작의 재미, 화려한 연출 등을 통해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히트 IP를 활용한 수집형 모바일 RPG ‘오버히트’가 2017년 나왔고, 이번에는 MMORPG ‘히트2’가 8월 25일 출시된다. ‘히트2’는 히트와 오버히트 제작진들이 주축을 이뤄 개발 중이며, 공성전 등 대규모 PvP를 메인으로 내세운 PC, 모바일 MMORPG라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된다.
전작 히트 스토리 이어진다
히트2의 스토리는 전작 히트 세계관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에다 여신의 축복을 받은 땅 ‘에르바덴’을 관리하던 여신은 반복되는 인간의 문제에 낙담하며 차원의 틈을 열어 사라졌다. 그 틈으로부터 흘러 들어온 강력한 에너지에 세계의 곳곳이 파괴되는 ‘잿빛의 날’이 발생했으며, 이후 세상은 황폐화되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여신이 아닌 자신들의 새로운 왕을 찾아 끝없는 투쟁을 통해 왕의 자질을 증명하려 한다.
플레이어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며 성장하게 된다. 모험의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도착하는 지역 ‘테라가드 영지’는 ‘잿빛의 날’을 거치며 영토 일부가 소실되었지만 빠른 회복력으로 풍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트리아 영지’는 중반 지역으로 ‘잿빛의 날’ 이후 황폐화된 ‘에덴석’을 노리고 침략해오는 회색 오크족과의 전투가 한창이다. 세 번째 영지 ‘안겔로스 영지’는 에다 여신의 축복의 땅으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성지이지만 여신의 권능이 깃든 호수가 붉게 물들며 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히트2 각 지역은 다양한 콘셉트와 특징을 지닌 여러 필드가 있으며, 레이드 보스도 존재한다. 레이드 보스는 혼자서 잡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하기에 파티원과 힘을 모아 도전해야 하며, 보스를 처치한다면 높은 등급의 스킬북이나 희귀한 장비 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각종 스킬북을 얻을 수 있는 ‘계시의 탑’, 축복받은 장비 강화 주문서를 얻을 수 있는 ‘비탄의 성지’ 등 에서 성장에 필요한 재료들을 모을 수 있다.
전작 캐릭터를 계승한 클래스 6종 등장
MMORPG로 장르가 달라진 만큼 전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들도 클래스로 등장한다. 출시 기준 6종류의 클래스가 공개되었으며 각기 딜러, 탱커, 힐러로 역할이 구분돼 있다. 클래스는 무기명으로 칭해지며, 출시 이후에는 신규 클래스 ‘낫’이 추가된다.
탱커 클래스로는 ‘숄더 차지’나 ‘체인 리퍼’ 같은 강력한 군중제어기와 강력한 광범위 공격 ‘어스 퀘이크’로 적을 제압하는 '대검', 주변 적들을 공격하며 파티원에게 보호막을 주는 ‘세크리파이스 실드’, 짧은 시간 무적 상태가 되는 ‘소울포스 블레싱’으로 아군을 보호하는 '둔기'가 있다.
딜러 클래스는 순식간에 적의 뒤로 접근해 공격하는 ‘플래쉬 클로저’로 민첩하게 적을 쓰러트리는 '쌍검', ‘라이트닝 임팩트’, ‘드래곤 스트라이크’ 등 강력한 광역 마법을 쏟아붓는 '지팡이', 일시적으로 공격 속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스위프트 슛’으로 장거리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공격하는 '활'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힐러는 아군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리커버리’와 받는 피해량을 감소시키는 ‘프라임 프로텍트’등 힐과 버프로 아군을 지원하는 '보주'가 있다.
출시 직후부터 ‘공성전’이 시작된다.
공성전은 MMORPG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콘텐츠이며, 히트2에서도 중심을 이룬다. MMORPG 대다수에서 공성전은 서비스 시작 이후 대다수 유저가 고레벨에 도달했을 때 최종 콘텐츠로 등장하지만, 히트2에선 오픈 초기부터 공성전이 열린다.
공성전을 시작하기 위해선 우선 성의 봉인을 해제해야 한다. 봉인 해제를 위해선 많은 양의 에테르 조각이 필요하다. 에테르 조각은 성 주변 몬스터를 처치하면 획득 가능하며, 필요한 만큼 에테르 조각을 모아 탑에 주입하면 탑이 활성화된다. 이렇게 총 4개의 탑을 활성화시키면 성의 봉인이 해제되며, 해제한 다음 주에 본격적인 공성전이 시작된다.
더불어 시스템적으로는 캐릭터 충돌이 적용된다. 캐릭터 충돌은 공성전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다. 캐릭터 간의 충돌이 발생해야 진영 간 전선을 구축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캐릭터 충돌은 일반적인 필드 전투에선 적용되지 않으며, 오직 공성전 때만 발생한다.
마법 장벽은 히트2 공성전의 고유한 특징 중 하나다. 공성전이 시작되면 수비 측 인원들은 성문 앞 발판에 모여 마법 장벽을 활성화할 수 있다. 장벽이 활성화되면 공격 측은 장벽을 부수기 전까지 넘어갈 수 없으며, 장벽에 참여하는 인원수와 방어력에 따라 장벽 위력이 결정되기에 수성 측이 마법 장벽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황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장벽을 이용한 전략 중 하나로 적이 내부로 진입했을 때 입구에 다시 장벽을 세워 적의 후속 지원을 막고 내부 적을 소탕하는 식의 전략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장벽을 파괴하고 성 내부로 진입하면 중앙 수호석을 두고 전투가 벌어지고, 공격 측이 수호석 전투를 승리하면 각인석이 있는 내성으로 진입한다. 이후 공격 측 길드마스터가 수성 측 방해를 뚫고 각인석에 각인하면 승리한다.
유저가 서버 규칙을 정한다 ‘조율자의 제단’
히트2 운영 특징 중 하나는 유저가 서버 내 규칙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율자의 제단’은 유저 투표를 통해 PK 페널티, 부활 방식, 필드 PK 가능 여부까지 총 3가지 규칙을 원하는 방향으로 정할 수 있다. 투표권은 일일 퀘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고 투표권 거래도 가능하다. 투표는 일주일간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다음 한 주간 적용되는 규칙이 정해진다.
이와 함께 게임 내에서 직접 개인방송 방송인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구독자 100명 이상의 조건을 갖춘 크리에이터는 간단한 심사를 통해 등록 가능하며, 등록 시 전용 코드를 받는다. 유저는 이 코드를 통해 원하는 방송인을 등록한 뒤 게임 내 유료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비용의 일부가 등록된 방송인에게 지급되는 방식이다.
많은 후원자를 확보할수록 등급과 혜택이 올라간다. 등급은 총 3개로 구성되며, 최초 등록 시 옐로우 등급이 부여되며 후원 유저 과금액의 1%가 지급된다. 100명 이상의 후원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과금액 2%를 받는 그린 등급이며, 300명 이상을 보유 시 블루 등급이 되며 과금액의 5%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