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넷이 될까? 쇼단이 될까? 세상 지배하는 AI 게임 등장
2022.09.26 17:4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영화 터미네이터는 핵전쟁을 시작으로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AI 슈퍼컴퓨터인 스카이넷에 대항하는 주인공들의 여정을 다룬다. 유저 선택에 따라 이러한 스카이넷이 되어볼 수 있는 전략게임 신작이 스팀을 통해 출시된다.
게임 제목은 하트 오브 더 머신(Heart of the Machine)이며, 플레이어는 사상 최초로 지각력을 갖춘 AI가 되어 스토리를 진행한다. 세상은 아직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갖춘 AI가 탄생했다는 사실을 모르며, 게임 속 세계에는 무력한 인간으로 가득한 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플레이어는 AI 역을 맡아 인류를 파멸시킬지, 반대로 구원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속 세계는 절차적 생성을 통해 구현되며, 스토리 방향은 크게 4가지다. 인류가 군주제를 무너뜨리고 더 나은 정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인류 정부를 무너뜨리고 더 나은 지도자가 되는 것, 우주 탐험 프로그램을 확보해 행성을 떠나 우주로 가는 것, 매서운 AI 군주가 되어 핵전쟁을 일으켜 인류를 파멸시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스토리 중 원하는 방향을 골라서 진행할 수 있으며, 그 내용 및 플레이 방식 역시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 통해 여러 엔딩과 사이드 스토리를 볼 수 있으며, 절차적 생성을 통해 5분 안에 새로운 세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여러 내용을 즐길 수 있다.
무력한 인간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유일한 지각력을 갖춘 AI는 독보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과 거대한 기계를 조종하고, 차량과 주요 시설을 해킹할 수 있으며, 원자력 시설을 점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발칙한 발상이 돋보이는 하트 오브 더 머신을 개발한 아르센 게임즈는 기존에도 AI가 등장하는 전략게임을 선보여왔다. 기존작 AI 워: 플리트 워와 AI 워 2는 악명 높은 적 AI,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 깊이 있는 전략성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기존 두 게임은 AI에 대항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번에는 인류를 지배하려는 AI 입장에서 게임을 풀어나간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트 오브 더 머신은 2023년 스팀을 통해 출시되며, 한국어 지원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