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손맛은 품고 BM 부담은 낮췄네
2022.11.18 09:01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2023년 1월 12일 프리시즌을 오픈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알고 보면 테스트의 역사부터가 제법 깊은 게임이다. 다만 여태까지 테스트가 게임 내 시스템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시연에서는 멀티플레이와 싱글플레이 콘텐츠, 신규 트랙 월드 강남 스트리트 공개 등 출시를 앞두고 유저들에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만의 콘텐츠적 재미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드디어 본격 출발을 앞두고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어떤 모습일까? 지스타 2022 넥슨 부스에서 펼쳐진 시연을 통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크로스플랫폼 퀄리티와 게임 내 요소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직접 체험해봤다.
모바일과 PC로 구분돼 진행되는 이번 시연에서는 다양한 멀티플레이 및 싱글플레이 모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여기에 기존 맵의 그래픽 리메이크 외에도 강남을 배경에 둔 신규 맵 '월드 강남 스트리트'를 추가했다. 플레이를 진행하며 왜 이 신규맵을 핵심으로 소개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이는 개선된 그래픽 엔진으로 사실적인 구성과 디자인으로 현장감을 더욱 살릴 수 있게 된 것을 어필하고자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실제 강남대로를 모티브로 삼은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맵의 구성이 촘촘했으며, 주변에 서있는 사람들로 생동감을 더했다.
그렇게 몇판을 플레이해보며 느낀 점은 충돌이나 아이템 공격 시 타격감이 더욱 좋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PC의 경우 숫자만 변화하던 차량 계기판은 부스터와 함께 속도가 오르면 덜컹거리는 효과가 더해져 역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다만 게임이 완전히 새로워진 것은 아니다. 조작의 체감이나 반응, 혹은 기술을 사용할 때의 느낌만은 전작의 요소를 거의 그대로 재현해냈다. 톡톡이와 같은 드라이빙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했을 뿐더러, 전작과 비슷한, 혹은 동일한 사운드 이펙트를 활용함으로 과거의 경험을 자극한다.
전작의 경험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덜어낼 것은 확실히 덜어냈다. 아이템의 수준과 과금액에 따라 플레이 경험이 달라지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커스텀 요소에 단순한 치장의 기능만 넣을 뿐 카트의 스펙은 카트의 등급에 따라 달라지도록 디자인했다. 이에 성능이 등급과 강화 단계에 따라서만 차등적으로 나누어지게 돼, 유저는 본인이 원하는 스펙을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카트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커스터마이징은 조합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디자인도 가능하다. 이는 비단 차량 도색 변경에 그치지 않고, 제공되는 스티커의 디자인을 가져와 색상 편집 등의 세부 편집도 가능해지는 등 그 폭이 매우 넓다. 이렇게 본인의 취향에 맞게 구성한 커스텀 요소는 프리셋으로도 저장할 수 있어, 기분이나 플레이 모드에 따른 전환도 자유롭다. 과거의 경험과 추억은 동일하게 가져오면서도 다양한 커스텀과 세팅으로 게임의 맛을 보강한 것이다.
이렇듯 부담감이 낮아진 BM과 강화된 자유도, 한결 간결해진 세팅 등으로 플레이 경험의 편차치를 낮춘 것을 시연 만으로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오는 프리시즌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