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 설문조사, 게임업계 종사자 75% '블록체인 관심 없어'
2023.01.20 15:2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주최 측은 행사를 앞두고 매년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게임산업 주요 동향을 조명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2,300명이 참여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응답자 중 75%가 암호화폐나 NFT 등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없다고 답변했다.
GDC 주최 측은 19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11회 게임산업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업계 종사자 2,300명이 참여했으며, 직종은 기획 37%, 프로그래밍/엔지니어링 35%, 프로덕션/팀 관리 31%, 비즈니스/재무 21%(중복응답) 순이다. 게임사 규모는 인디 39%, AAA 개발사가 23%, 프리랜서 13% 순이다.
설문조사 결과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에 대한 답변이다. 우선 ‘당신의 스튜디오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75%가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이미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비중은 2%, 매우 관심 있다고 답한 비중은 7%에 불과했다. 작년 설문조사에도 이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응답자 중 70% 이상이 블록체인과 NFT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즉, 작년과 비교해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이나 의지가 더 낮아진 것이다.
실제로 1년 전과 비교해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56%가 여전히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고, 블록체인 기술을 쓰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비중은 17%에 그쳤다. 블록체인 기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개발자들은 향후에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 일부 사례를 살펴보면 지속 불가능하거나 수익화에 치중되어 있어 이점보다는 위험도가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기술을 블록체인으로 교체해야 할 필요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에 대한 인식도 다소 부정적이다. 어떠한 회사 혹은 플랫폼이 메타버스 콘셉트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45%가 어떠한 회사도 고르지 않았고, 이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 답변했다. 작년의 33%보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늘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는 메타버스는 이를 팔려는 회사도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무엇인지 모르며, 수익을 얻으려는 기업이 이미 존재하는 개념을 다시 판매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메타버스를 VR과 연결해서 일반 소비자가 접하기에는 기기가 비싸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외에도 여러 이슈에 대한 답변이 나왔다. 우선 응답자 중 53%가 게임산업에도 노동조합을 결성해야 한다고 답했고, 60%가 1주에 40시간 이하로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참여자 중 91%s는 업계 종사자에 대한 게이머들의 괴롭힘이 심각한 문제라 답변했으며, 4분의 1은 출근을 전제로 원격근무 중이라 답했다.
많이 본 뉴스
- 1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2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3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4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5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6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7 ‘미드 안 주면 던짐’ 롤 챔피언 선택 방해 대응책 낸다
- 8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
- 9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10 2B가 된 이브, 스텔라 블레이드 X 니어 DLC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