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디아블로 4, 출시 전 테스트만으로 TOP10 가뿐
2023.03.22 16:2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높은 기대감은 그저 말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지난 18일부터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디아블로 4가 무려 35계단을 뛰어 9위에 자리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구매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었던 PC방 이용량은 물론 포털 검색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 등 전반적인 수치가 껑충 뛰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시장 관심을 독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무섭다고 느껴질 만한 부분은 출시까지 3개월이나 남았고, 사전구매 혹은 PC방 방문이라는 제한된 조건으로 단 4일간 진행된 테스트임에도 웬만한 대형 신작 출시에 버금가는 높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국내 디아블로 팬층이 상당히 두터운데다 3편 출시 후 11년 만에 등장하는 정식 후속작을 미리 체험해볼 기회가 주어지며 잠들어 있던 네팔렘이 대거 기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이 순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는 25일에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베타가 진행되기에 다음주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디아블로 4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아직 시작 지역에서 25레벨까지만 플레이할 수 있어 전체적인 모습은 확인할 수 없으나 3편과 달리 디아블로에 어울리는 어두운 분위기도 제법 잘 살렸고,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파밍 재미도 느껴진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반복되는 던전과 적 패턴이 지루하고, 국내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디아블로 3 에러 37의 공포가 떠오르는 서버 불안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클래스에 비해 다소 약하다고 평가된 야만용사는 다른 클래스보다 많은 무기 슬롯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40레벨부터 강세를 드러낼 것이라 밝혔고,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밸런스 문제도 수정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출시 후 공개될 지역에서 새로운 패턴을 만나볼 수 있으며, 테스트를 바탕으로 정식 서비스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변했다. 테스트 피드백을 토대로 출시 때에는 더 강력한 화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MMORPG 신작 3파전 막이 올랐다
이번 주에는 3월과 4월에 격전을 예고한 MMORPG 신작 3종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21일에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가 지난주보다 6계단 상승한 41위를 차지한 와중, 오는 30일과 4월 중 정식 서비스하는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가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키에이지 워는 출시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다음주에 어디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프라시아 전기와 나이트 크로우는 사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오른다.
이 시점에서 살펴볼 부분이 국내에서 대폭 늘어난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 플랫폼 타이틀이 장기간 순위권을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기존작 중 안정적인 순위 흐름을 보인 게임은 원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히트2 정도이며, 디아블로 이모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출시 당시 제법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게임은 순위 내에서 이탈했다. 따라서 초기에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구력을 유지할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지난주보다 7계단 하락한 25위에 그쳤다. 지난 1월에 우사, 매구 자매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탔으나 그 뒤를 이어줄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가 조기에 뒤를 받쳐주지 못하며 힘이 다소 빠졌다. 여기에 3월 중 주목할만한 신규 콘텐츠 수급이 없어 유저들의 아쉬움을 샀다. 오는 29일 오픈을 예고한 아침의 나라가 아쉬움을 달랠만한 재미와 완성도를 선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부분유료화 전환 후 작년 여름을 대표하는 역주행 게임으로 조명됐던 폴가이즈가 50위까지 하락하며 퇴출 위기에 몰렸다. 부분유료화 전환 후 과금 요소가 늘어났고, 시즌 진행이 늘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문제 있는 맵을 금지시키는 ‘맵밴’이 지속되며 유저들 입장에서 선택지가 좁아진다는 불만이 높아졌고, 차기 시즌에도 현재처럼 맵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는 개발사 미디어토닉의 발표로 기대감이 저하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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