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비욘드, 어떤 악취미 놀이동산을 만들어 볼까?
2023.06.06 08:41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과거 롤러코스터 타이쿤을 플레이 할 때 집중했던 것은 관람객들을 괴롭히는 것이었다. 놀이공원을 더 흥미롭거나 멋있게 꾸미는 것보다 롤러코스터 선로를 끊어서 날아가게 만들거나, 관람객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미로를 만드는 것이 더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3년, 물리법칙을 초월한 놀이기구로 관객을 합법적으로 괴롭히고 돈도 벌 수 있는 놀이공원 시뮬레이션 게임 ‘파크 비욘드(Park BEYOND)’가 출시된다. 트레일러 영상에 따르면 대포로 롤러코스터를 쏘고, 대왕 문어가 사람을 던지고, 탑스핀이 다섯 축으로 돌아가는 등 안에 탑승한 승객이 멀쩡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16일 나오는 파크 비욘드는 어떤 게임일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해봤다.
파크 비욘드 목표와 게임 모드
파크 비욘드의 목적은 놀이공원을 건설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다. 게임에는 스토리 모드와 샌드박스 모드가 있다. 스토리 모드에서 플레이어는 운영이 어려운 테마파크 회사 건축 설계사가 되어 성공적으로 놀이공원을 운영해야 한다.
샌드박스 모드는 스토리 모드보다 더 자유로운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 사막, 계곡, 평지 등 놀이 공원을 지으려는 지형을 선택하거나 계절을 바꿀 수 있다. 또한 예산 한도를 더 높이거나, 게임 목표를 관객 만족도나 최종 수익 등으로 다양하게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작이 간편한 놀이기구 건설 시스템
파크 비욘드는 놀이기구 제작을 위한 다양한 건설 시스템이 지원된다. 먼저 지면 공사를 통해 땅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땅을 파거나 쌓고, 물을 채워 호수를 만들거나 산에 터널을 뚫어 롤러코스터가 지나가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건설할 수 있는 놀이기구에는 롤러코스터, 펜듈럼 라이드, 플랫 라이드, 탑스핀, 타가다 디스코, 회전목마, 관람차 등이 있다. 회전목마, 탑 스핀, 관람차 등 건물 형태 놀이기구는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면 건설되고, 롤러코스터는 마우스나 컨트롤러를 활용해 철로의 높이, 방향, 길이, 회전 등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놀이기구 별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빛과 색, 음악을 바꿀 수 있으며, 꾸미기 아이템을 활용해 서부, 중세, 공룡 등 다양한 테마로 장식할 수 있다. 실험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놀이기구와 꾸미기 아이템이 개방되기도 한다.
실시간 데이터가 제공되는 테마파크 경영 시스템
파크 비욘드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테마파크 관리에 필요한 인원 고용과 기구 건설, 꾸미기에 자금이 소모된다. 수익을 내기 위해선 입장표, 음식, 상품을 관람객에게 판매해야 하며, 값은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고용하는 직원은 엔터테이너, 환경미화원, 수리공, 응급치료사 네 종류다. 엔터테이너는 호객행위를, 미화원은 청소와 쓰레기통 관리를, 수리공은 기구 관리를, 응급치료사는 다친 관람객 치료를 맡는다.
플레이어는 히트맵을 통해 방문객의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특정 구역에서 사람들이 화장실을 필요로 하거나 배고픔을 느끼면, 이에 맞는 시설을 지어서 불만사항을 제거해야 행복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수익과 관람객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이를 참고해 놀이공원을 경영하는 것이 좋다.
파크 비욘드의 핵심 기능 ‘불가구현’
‘불가구현’은 파크 비욘드가 내세우는 핵심 기능으로, 현실에서 구현이 불가능해 보이는 놀이기구를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사실 불가구현 기능을 활용하기 전에도 파크 비욘드의 놀이기구는, 예를 들어 대포로 발사하는 롤러코스터 등 이미 비현실적인 장치가 존재한다.
그런데 불가구현 기능을 활용하면 현실을 아득히 초월한 기구를 만들 수 있다.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방문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 불가구현 수치를 높여야 한다. 놀이기구마다 필요한 불가구현 수치가 다르고, 모든 놀이기구가 여러 가지 형태로 불가구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관람차의 경우 불가구현을 통해 여러 관람차가 한대 뭉친 모양의 초거대관람차를 만들 수 있다. 롤러코스터의 경우 제트엔진을 달아 레일이 없는 곳에서 비행하며, 회전목마는 3층 분리 공전하는 형태가 된다.
여기에 더해 게임에서 고용한 직원들도 불가구현을 통해 변신시킬 수 있다. 엔터테이너는 문워크를 추는 양철 로봇이 되며, 환경미화원은 화염방사기를 든 악당이 되어 쓰레기통을 터트리고, 수리공은 등 뒤에 기계 팔이 생긴다.
파크 비욘드는 PC, PS5, Xbox 시리즈 X/S로 오는 16일 출시되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