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1위 목전에서 힘 빠진 디아블로 4, 하락세 돌입
2023.07.12 16:4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정식 출시 주간에 2위까지 치고 올라 6월 말까지 제자리를 지키던 디아블로 4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낙폭은 크지 않지만 2주 연속 내려가며 이번 주에는 4위에 그쳤다. 물론 디아블로 4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즌제를 기반으로 하며, 오는 21일 첫 시즌이 시작된다. 다만 서버가 열린 순간부터 열심히 달려온 유저들이 기약 없는 아이템 파밍에 조기에 지쳐버렸기에, 시즌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디아블로 4는 몰입도 있는 스토리텔링을 앞세운 캠페인 완성도는 수준급이라 평가됐으나, 캠페인 엔딩을 본 이후 100레벨까지 도달하는 구간에서 유저 다수가 피로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80레벨 이후에 접어들면 장시간 플레이해도 레벨 상승이 어렵고, 들인 노력에 비해 아이템 획득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 7일 패치 후 할리퀸 관모(샤코)가 대량 드랍되는 버그가 발생한 당시 많은 유저가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파밍에 열을 올렸던 부분은 아이템 획득이 상당히 고되다는 점을 방증한다.
아울러 출시 초에 있었던 너프 중심 밸런스 패치, 인벤토리 부족, 후반으로 갈수록 과하게 높아지는 골드 수급량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디아블로에 사람들이 기대했던 플레이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디아블로 4는 MMORPG인 동시에 핵앤슬래시 액션을 지향하고 있다. 즉, 유저 입장에서는 여러 장비와 스킬을 조합하며 원하는 캐릭터를 쌓아나가는 소위 빌드짜는 재미와 강해진 캐릭터로 적 다수를 쓸어 담는 시원한 액션을 기대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여러 부분으로 인해 이러한 재미가 옅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따라서 디아블로 4 입장에서는 첫 시즌에서 그 이후에도 플레이를 이어갈 만한 확실한 동기를 줄 필요가 있다. 시즌 1이 만족스럽다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며 보다 많은 유저가 게임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핵심은 장신구에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악의 심장과 19일에 진행되는 사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신규 전설 위상과 고유 아이템이다. 일련의 신규 요소가 지쳐버린 유저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4연속 상승, 마비노기 최근 5년 내 첫 TOP 20 입성
마비노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6월에 개최한 여름 쇼케이스 주간에 순위권에 복귀한 후 급격한 오름세를 타며 이번 주에는 20위까지 치고 올랐다. 마비노기가 TOP 20에 든 것은 2018년부터 최근 5년 내 처음이다. 쇼케이스 당시에는 하반기에 자세한 내용 공개를 예고한 엔진 개편이 화제로 떠올랐으나, 여름 업데이트 시점이 다가오며 당장 즐길 수 있는 신규 요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우선 오는 13일 시작되는 7월 업데이트에는 초보 유저를 겨냥한 아르바이트와 초반 성장구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관련 보상도 상향한다. 이후 8월에는 신규 아르카나, 9월에는 새로운 연대기 미션 추가와 무기군 보완이 이뤄진다. 흐름으로 보면 신규 및 복귀 유저 장기간 정착을 유도하는 방향이다. 7월 업데이트로 탄력을 받는다면 이후에도 호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마비노기가 이번에야말로 ‘연어게임’ 타이틀을 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두 계단 하락한 10위에 자리했다. 이는 2017년 전성기 후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이기도 하다. 외부적으로는 발로란트, 오버워치 2 등이 치고 올라왔고, 내부적으로는 핵 이용자 퇴출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며 시선을 끌 만한 외부 이슈가 없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지난 10일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매주 평균 6만 개, 최대 10만 개에 달하는 불법 프로그램 계정을 영구 제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위권에서는 테일즈런너가 6계단 상승한 17위에 자리했다. 지난 5일에 적용된 여름 업데이트가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이번 업데이트는 여름 휴양지 테마로 신규 맵과 의상 등이 포함되며, 시즌패스 아이템도 추가됐다. 또, 업데이트에 맞춰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산호주머니, 코스튬 박스 등을 보상으로 주는 테런데이 이벤트를 붙여 화력을 높였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테일즈런너는 PC방 이용량이 증가했는데, 업데이트와 이벤트 콤보가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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