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MMORPG 난세
2023.07.14 17:28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2023년 하반기가 시작되며 3종의 PC MMORPG가 최상위권 점유율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와 로스트아크, 그리고 검은사막입니다. 앞선 두 게임 대비 검은사막 점유율은 다소 낮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상승세와 여론을 고려한다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게임메카 7월 둘째주 인기순위만 봐도 로스트아크가 6위, 검은사막이 9위로 큰 차이가 없으며,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 뷰어 순위에서도 메이플스토리 바로 아래에 검은사막이 있는 등 격차를 상당히 좁혔습니다.
이 세 게임 간 눈에 띄는 유저 이동이 관측된 것은 6월입니다. 20주년 여름 쇼케이스에서 6차 전직 콘텐츠 등 다양한 새소식을 공개하며 탄력을 받은 메이플스토리가 두 계단 올라서며 2년 4개월 만에 로스트아크를 역전했죠. 1년 전만 해도 소통과 내실 부족으로 유저들에게마저 외면받으며 '메난민' 사태를 낳았던 메이플스토리였지만, 지속적인 변화와 피드백 수용을 통해 평가를 반전시켰습니다. 다만, 일반 월드와 리부트 월드 간 차이 논란으로 내부적으로 격통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로스트아크는 소통을 통해 많은 MMO 유저들을 끌어갔지만, 금강선 PD가 물러나는 등 체제 변경과 업데이트 공백기, 검열 논란 등으로 아쉬운 소리를 들으며 '로난민' 들을 유출시키고 있습니다. 이후 진행된 금강선 디렉터의 긴급 방송과 임시 복귀로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기도 했지만, 메이플스토리나 검은사막으로 떠난 '로난민'들이 그곳에 눌러앉은 비중도 상당합니다.
동시기, 검은사막은 한국풍 지역 '아침의 나라'를 오픈하며 이슈몰이에 성공. 연이은 논란으로 피로를 느껴 이탈한 로스트아크 유저들까지 몰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검은사막 주막에 눌러앉아 잔류를 택한 모험가들로 인해 기존 유저들은 때 아닌 축제 분위기입니다. 그 결과, 검은사막은 기존 서버마저 신규 유저를 위한 서버로 전환하는 등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 게임의 형세를 보면 삼국지 같습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서버 간 밸런스를 맞추고 평이 좋지 않았던 6차 전직 콘텐츠의 개선을 약속했으며, 로스트아크는 금강선 총괄 디렉터가 임시복귀를 선언하며 5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11월까지 신규 디렉터를 선임할 것을 약속하고 게임 내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죠. 검은사막은 기존 유저들이 서버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음 시즌에는 추가 서버를 확보하고, 건의 내용을 빠짐없이 살피며 업데이트를 준비하겠다 밝혔습니다. 과연 이 세 게임 간 흐름은 어떻게 안정화될까요? 그들의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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