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소녀를 그려줘] 진정한 우주탐험! 노 맨즈 스카이
2023.10.17 11:13게임메카 진석이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2016년 발매된 노 맨즈 스카이(No Man’s Sky). 발매 당시 휴가까지 내고 플레이했지만, 결코 좋은 평가를 줄 수 없는 게임이었었지. 하지만 꾸준한 사후지원을 토해 평가의 반전을 이뤄냈으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같은 절차적 생성을 했다는 스타필드의 텅 빈 행성들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노 맨즈 스카이를 그려보자.
“외계행성, 황량한 사막과 숲이 섞인 지대에서 부서진 우주선을 수리하는 우주복을 입은 소녀를 그려줘”
너무 심하게 망가져서 폐차해야겠는데?
외형은 멀쩡하고 엔진 같은 부품만 망가진 정도로 합의를 보자.
이제 랜덤으로 생성된 환경을 하나씩 살펴볼까?
“일단 대기가 방사능이야.”
시작부터 이렇게 가혹한 환경이 걸리다니…
이제 랜덤 생성 동식물 vs AI의 대결이다.
“식물은 달걀 모양의 껍질에 촉수가 달렸어.”
비슷하면서도 나름 기괴하군…
식물 이름은 K. Loveiabosa 라는데... 랜덤... 맞지?
“동물은 물 밖에 나온 말미잘 같은 게 뛰어다녀”
말미잘 외계인!
기괴한 분위기는 방사능 때문인가?
튜토리얼부터 마계가 되어버린 행성을 탈출해야겠다.
“방사능 폭풍을 뚫고 생존자 캠프로 이동”
보스룸에 진입했잖아! 이건 소울류가 아니야!
캠프도 텐트가 아니라 컨테이너 모양이라고!
“생존자 컨테이너!”
식물 줄기에 사람 머리…? 이런 괴물이 나오는 장르도 아냐!
그냥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서 겍 종족 외계인이랑 대화만 할 거라고…
“건물 안에서 개구리 외계인과 대화”
이건 너무 정직한 개구리네. 좀 외계인 같아야 하는데...
"개구리면서 짧고 뚱뚱한 체형에 옷까지 입힌 생물을 그려줘"
아무튼, 우주선을 수리할 부품을 얻었으니 나머지 자원을 채취하고 우주로 탈출하자.
“이 별의 특산품, 별 구근을 채집”
이것은 건빵의 친구!
줄기의 형태가 촉수 같은 건 앞서 설정했던 환경이 영향을 주고 있는 거겠지.
시작부터 너무 가혹한 행성이 걸렸으니 빠르게 나머지 재료도 채집하고 떠나자.
“멀티 툴, 빔으로 광물을 채집”
촉수가! 블루 아카이브였으면 바로 청불 판정 떨어질 구도인데 넥슨 게임이 아니라서 살았어!
“빔으로 파란 크리스탈(이소수 결정), 페라이트 광석 채집! 촉수는 약하게!”
오른쪽 아래에 저건 뭐야? 아까 컨테이너 안에 있던 '그것'이 탈출했나?
우주선으로 도망친다!
“수리가 완료된 우주선”
뭔가 다양한 모듈을 아무렇게나 붙인 물건이… 실용주의라고 해야 하나? 반실용주의라고 해야 하나?
문은 어디지? 아무튼 타자!
“우주선의 콕핏, 조종석에 탑승”
내부엔 웬 자동차 핸들이...? 보급형인가 봐.
이제 이 더러운 행성을 빨리 뜨자.
“이륙! 대기권 진입!”
뭐야, 아이언맨이야?
네가 날지 말고 우주선을 타고 날라고!
“우주선, 조종석 강조!”
이젠 조종석을 타고 날아가? 긴급 탈출 같은거야?
우주선 창문 안으로 조종석이 보이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정해진 형태로 그려 달라고 했을 뿐인데!
까짓거 이대로 간다! 목적지는 ‘낙원’ 이라고 명명된 행성!
“펄스 엔진 가동! 워프! 빛보다 빠르게(Fast Than Light)!”
생각해 보니 건담 시리즈 중에 콧픽에서 의자를 제외하면 사방팔방 시야가 다 보이는 형태가 있더라고. 이것도 그런 걸로 생각하면 완벽해.
내 의도를 결과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맞춰 내 의도를 바꾸는 거야.
이것이 역전재판에서 배운 발상의 역전이지.
“낙원이라 불리는 붉은 행성에 도착!”
별을 한 조각 떼어냈어? 행성을 뜯어먹는 거야?
“어쨌든! 붉은 별에 착륙!”
적토로 된 행성인가.
흙이 붉은색이 나는 이유는 철과 알루미늄의 영향 때문이라니 두 가지 광물을 주로 캘 수 있겠군.
먼저 퀘스트이기도 한 거점을 먼저 만든다.
“탄소(나무)로 된 오두막”
뒤에 보이는 오두막은 나름 성공적으로 지었구나.
시간이 남아서 오두막 모양 휴대용 랜턴까지 만든 거니?
아무튼 낙원이라는 이름의 행성의 호숫가 오두막... 최고의 경치군.
그런데 태풍 접근 중이라는 경고가?
비가 내릴 예정인데... 온도가 80도?
집을 다 만드니까 폭풍이 오는 건 뭐냐!
심지어 폭풍도 무슨 유성우처럼 덩어리져 날아오네.
영상 80도 불비가 내리는 별의 이름을 낙원으로 짓는 멍청이들이 어디 있어!
그린란드 이름 지은 바이킹이 우주로 진출한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