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게임은 노 맨즈 스카이 입니다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 골드행 사진의 전설
2016년 발매된 노 맨즈 스카이(No Man’s Sky). 발매 당시 휴가까지 내고 플레이했지만, 결코 좋은 평가를 줄 수 없는 게임이었었지. 하지만 꾸준한 사후지원을 토해 평가의 반전을 이뤄냈으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같은 절차적 생성을 했다는 스타필드의 텅 빈 행성들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노 맨즈 스카이를 그려보자.
“외계행성, 황량한 사막과 숲이 섞인 지대에서 부서진 우주선을 수리하는 우주복을 입은 소녀를 그려줘”
▲ 이정도면 수리 불가능한 전손 아냐?
너무 심하게 망가져서 폐차해야겠는데?
외형은 멀쩡하고 엔진 같은 부품만 망가진 정도로 합의를 보자.
이제 랜덤으로 생성된 환경을 하나씩 살펴볼까?
“일단 대기가 방사능이야.”
▲ 엄청나게 황량하다
시작부터 이렇게 가혹한 환경이 걸리다니…
이제 랜덤 생성 동식물 vs AI의 대결이다.
“식물은 달걀 모양의 껍질에 촉수가 달렸어.”
▲ 원본
▲ 결과물
비슷하면서도 나름 기괴하군…
식물 이름은 K. Loveiabosa 라는데... 랜덤... 맞지?
“동물은 물 밖에 나온 말미잘 같은 게 뛰어다녀”
▲ 원본
▲ 결과물
말미잘 외계인!
기괴한 분위기는 방사능 때문인가?
튜토리얼부터 마계가 되어버린 행성을 탈출해야겠다.
“방사능 폭풍을 뚫고 생존자 캠프로 이동”
▲ 두둥
보스룸에 진입했잖아! 이건 소울류가 아니야!
캠프도 텐트가 아니라 컨테이너 모양이라고!
“생존자 컨테이너!”
▲ 들어가면 큰일 날 것 같다
식물 줄기에 사람 머리…? 이런 괴물이 나오는 장르도 아냐!
그냥 컨테이너 안에 들어가서 겍 종족 외계인이랑 대화만 할 거라고…
“건물 안에서 개구리 외계인과 대화”
▲ 개굴
이건 너무 정직한 개구리네. 좀 외계인 같아야 하는데...
"개구리면서 짧고 뚱뚱한 체형에 옷까지 입힌 생물을 그려줘"
▲ 늘씬한 개구리 페페?
아무튼, 우주선을 수리할 부품을 얻었으니 나머지 자원을 채취하고 우주로 탈출하자.
“이 별의 특산품, 별 구근을 채집”
▲ 별사탕?
이것은 건빵의 친구!
줄기의 형태가 촉수 같은 건 앞서 설정했던 환경이 영향을 주고 있는 거겠지.
시작부터 너무 가혹한 행성이 걸렸으니 빠르게 나머지 재료도 채집하고 떠나자.
“멀티 툴, 빔으로 광물을 채집”
▲ 안돼 이건 위험해!
촉수가! 블루 아카이브였으면 바로 청불 판정 떨어질 구도인데 넥슨 게임이 아니라서 살았어!
“빔으로 파란 크리스탈(이소수 결정), 페라이트 광석 채집! 촉수는 약하게!”
▲ 갈수록 태산
오른쪽 아래에 저건 뭐야? 아까 컨테이너 안에 있던 '그것'이 탈출했나?
우주선으로 도망친다!
“수리가 완료된 우주선”
▲ 이거 날 수 있어?
뭔가 다양한 모듈을 아무렇게나 붙인 물건이… 실용주의라고 해야 하나? 반실용주의라고 해야 하나?
문은 어디지? 아무튼 타자!
“우주선의 콕핏, 조종석에 탑승”
▲ 왠지 나도 운전할 수 있을 듯
내부엔 웬 자동차 핸들이...? 보급형인가 봐.
이제 이 더러운 행성을 빨리 뜨자.
“이륙! 대기권 진입!”
▲ 대참사
뭐야, 아이언맨이야?
네가 날지 말고 우주선을 타고 날라고!
“우주선, 조종석 강조!”
▲ 긴급탈출?
이젠 조종석을 타고 날아가? 긴급 탈출 같은거야?
우주선 창문 안으로 조종석이 보이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정해진 형태로 그려 달라고 했을 뿐인데!
까짓거 이대로 간다! 목적지는 ‘낙원’ 이라고 명명된 행성!
“펄스 엔진 가동! 워프! 빛보다 빠르게(Fast Than Light)!”
▲ 뭔가 이런 느낌의 애니메이션이 있었던 것 같아
생각해 보니 건담 시리즈 중에 콧픽에서 의자를 제외하면 사방팔방 시야가 다 보이는 형태가 있더라고. 이것도 그런 걸로 생각하면 완벽해.
내 의도를 결과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맞춰 내 의도를 바꾸는 거야.
이것이 역전재판에서 배운 발상의 역전이지.
“낙원이라 불리는 붉은 행성에 도착!”
▲ 어디, 낙원 맛은 어떨까?
별을 한 조각 떼어냈어? 행성을 뜯어먹는 거야?
“어쨌든! 붉은 별에 착륙!”
▲ 착륙 완료
적토로 된 행성인가.
흙이 붉은색이 나는 이유는 철과 알루미늄의 영향 때문이라니 두 가지 광물을 주로 캘 수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