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 느낌 제대로 살렸다, 백영웅전

▲ 백영웅전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505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1995년 발매된 ‘환상수호전’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수작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동양과 서양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세계관, 특색 있으면서도 다양한 동료 등 많은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2012년 발매한 외전 작품 ‘환상수호전: 이어지는 백년의 시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후속작이 나오지 않아 많은 유저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20년 ‘백영웅전(Eiyuden Chronicle: Hundred Heroes)’이 발표되었다. 이 게임은 무라야마 요시타카(환상수호전 1,2), 카와노 준코(환상수호전 1,4) 등 환상수호전 제작진이 설립한 래빗 앤 베어 스튜디오(Rabbit and Bear Studio)에서 제작을 맡아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앞서 진행된 킥스타터 펀딩에서도 펀딩 목표액 9배가 넘는 460만 달러(한화 약 63억 원)가 모이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렇듯 큰 주목을 받은 백영웅전이 오는 23일 출시된다. 제작사 측에서는 환상수호전의 정신적 계승작답게 환상수호전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요소를 예고한 바 있으며, 이와 함께 한국어 공식 지원 소식까지 전해지며 해외뿐 아니라 국내 유저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백영웅전은 어떤 게임인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해보았다.

고전 게임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다

백영웅전은 서양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다양한 종족과 문화의 나라가 모여 있는 알라안 대륙을 주 무대로 한다. 대륙은 신비한 힘을 가진 룬 렌즈라는 도구를 중심으로, 많은 나라들이 협력과 패권 다툼을 반복하고 있다. 그 가운데 룬 렌즈 연구를 통해 세력을 확장해 나가던 국가 갈데안 제국이 특수한 룬 렌즈를 찾기 위한 탐색대를 대륙 각지에 파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시골 출신 경비대원 ‘노아’, 제국의 장교 ‘세이’, 룬 유적의 가디언 ‘메리사’까지 3명의 시점에서 알라안 대륙을 모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동료를 만나 유대를 쌓고, 전쟁의 불길 속에서 적과 맞서야 한다.

▲ 서양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룬 렌즈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사진출처: 505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 노아, 세이, 메리사 3명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사진출처: 505 게임즈 유튜브 채널 갈무리)

환상수호전 제작진 작품인 만큼, 게임은 고전풍 일러스트와 도트 그래픽 등 전반적으로 고전 JRPG 느낌을 한껏 살렸다. 여기에 2.5D 그래픽으로 표현한 주변 환경, 전투 흐름에 따라 다이내믹하게 바뀌는 카메라 구도 등 현대적 감성을 더했다.

전투 측면에서도 전형적인 JRPG 방식을 계승했다. 속도에 따라 공격 순서가 정해지며, 커맨드를 미리 입력하면 순서대로 이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큰 틀은 기존 JRPG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전투가 단순해질 수 있으나, 여기에 다양한 기믹을 배치하여 전투의 풍성함을 살렸다. 바위 뒤에 숨어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레버를 당기면 일부 지형이 변화하는 등 기믹에 따라 다양한 전투 양상이 펼쳐진다.

▲ 2.5D 그래픽으로 고전 JRPG를 재해석했다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 전투는 전형적인 JRPG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백영웅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다양한 동료 

플레이어는 백영웅전의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동료들을 마주하게 된다. 게임 이름에 걸맞게 100명이 넘는 동료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모두 풀 보이스 더빙을 제공해 생동감을 부여했다. 

나아가 동료마다 고유한 스토리를 부여해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보유한 동료들이 메인 스토리 중에도 한 마디씩 덧붙이거나 대사가 조금씩 바뀌는 등, 단순 AI에서 그치지 않고 마치 살아있는 동료들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 100명 이상의 특색 있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출처: 505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전투 측면에서도 동료들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백영웅전의 파티는 전위 3명, 후위 3명, 서포트 멤버 1명, 동행자 3명까지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파티 인원이 많은 만큼, 배치하는 동료에 따라 무궁무진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더해 파티 구성에 따라 동료간의 유대감이 올라 능력치가 상승하거나, 강력한 연계기 ‘영웅 콤보’가 발동하기 때문에 어떤 동료로 파티를 구성할지 고민하는 재미를 챙겼다.

▲ 총 10명의 동료를 파티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스팀 페이지)

전쟁 모드, 도시 건설 등 백영웅전만의 콘텐츠

백영웅전에서는 기본적인 턴제 전투 외에도 대규모 인원이 격돌하는 ‘전쟁 모드’도 마련되어 있다. 전쟁 모드에서는 동료들이 운용하는 부대에 지시를 내릴 수 있으며, 일반 전투와 달리 빠른 템포의 실시간 전투로 진행되어 전략적 측면을 한층 강조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 전쟁 모드에서는 실시간으로 대규모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출처: 505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그 외에도 도시 건설, 미니 게임 등 여러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생기는 동맹군 본부는 곳곳이 부서져 있는 폐허가 가까운 장소이지만, 동료를 영입할 때마다 도시에 밭, 목장 등 여러 가지 시설이 추가되며 도시를 성장시킬 수 있다. 도시가 커질수록 상점에서도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며, 요리 대회, 카드 게임, 낚시 등 미니 게임이 해금되어 전투 외에도 플레이어들에게 한층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 스토리 외에도 카드 게임, 낚시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출처: 505 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