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메이플의 풍파 걷어낸 ‘빛’ 스우
2024.04.24 16:4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이번 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는 ‘메이플스토리’가 한 계단 상승한 6위에 자리했다. 순위 변동폭은 크지 않지만, 작년 12월부터 풍파가 끊이지 않으며 침체됐던 분위기를 다시금 살려낼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주요 지표 중 PC방 이용량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유저를 돌아오게 할만한 결정적인 한 방이 있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그 주역은 지난 21일 선보인 군단장 ‘스우’ 리마스터다.
업데이트를 통해 대대적으로 개편된 스우는 일러스트 등 시각적인 부분과 함께 새로운 공격패턴과 난이도로 기존과 다른 플레이 경험을 맛볼 수 있다는 평을 얻었다. 보스 리마스터에 반신반의했던 유저 사이에서 차기 리마스터를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의견이 전해질 정도다. 컷신이 다소 길고 직업간 공략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 부분은 추후에 보강할 수 있고 다음 보스 개편 때 유용한 피드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스우 리마스터에 맞춰 시작된 메이플스토리 21주년 기념 이벤트로 화력을 더했다. PC방 접속 보상 확대에 추가 레벨업을 더한 실리적인 부분과 함께 넥슨 30주년 테마로 선보인 FC 온라인 컬래버레이션 미니게임 ‘빅토리아 컵’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는 평이다. 아울러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가 게임 내 NPC로 스우 리마스터 선착순 공략 이벤트에 도전 중인 게임 스트리머를 직접 찾아가 응원하기도 했다.
종합하자면 메이플스토리에 이번 주는 작년 연말부터 악화된 민심을 중요 기념일에 맞춰 회복해보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던 기간이었다. 특히 관련 이벤트를 6월까지 이끌고 가는 것은 가장 큰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여름방학 전에 등돌린 유저를 돌아오게 하여 3분기에 완전한 상승세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 뒷받침된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메이플스토리는 6차전직을 토대로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1분기 실적 전망은 전년 동기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지금부터 반등하여 올해도 ‘강한 3분기’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태그 전장으로 재미 2배? 하스스톤 3년 만에 30위대 진입
2021년 이후 단 한 번도 30위대에 오르지 못한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였던 하스스톤이 이번 주에 두각을 드러냈다. 2주 연속 상승해 38위에 자리하며 3년 만에 40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직접적으로 힘을 불어넣은 주역은 지난 17일 업데이트된 2인 1팀 모드 ‘태그 전장’이다. 2인으로 구성된 3팀이 대결하는 모드로, 업데이트 전후로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크게 늘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하스스톤을 비롯해 블리자드 게임에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플레이을 억제하여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움직임이 일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하스스톤에 대해서는 지난 20일에 투기장에서 원하는 덱을 구성하지 못하면 게임을 종료하는 ‘리세마라’를 반복한 유저끼리 매칭시킨다고 발표된다. 게임 내부는 물론 외부적인 환경도 다듬어서 반격을 노리겠다는 블리자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한 주였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테일즈런너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3계단 상승한 22위로 반등했다. 지난 17일에 커뮤니티 중심 게임이라는 특성을 살린 맵 제작소 확장과 커플 시스템 개편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커플 시스템은 게임 내에서 중요도가 높은 요소인 만큼, 신규 업데이트가 아닌 개편으로도 유저들에게 더 크게 와 닿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5월 말 출시를 예정한 넷마블 신작 레이븐2가 처음으로 입성했다. 지난 19일에 공개한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출시 시기 등을 포함한 주요 내용을 전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선 것이 관심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레이븐2는 이번 주에 포탈 검색량이 크게 나타나는 흐름을 보였다. 넷마블은 24일 저녁 8시에 문을 여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2분기에 게임 3종을 연달아 낸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발굴하며 흑자전환을 이뤘던 4분기와 비슷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 과제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