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돌아가는 둠, 이제 PDF 파일에서도

▲ doom.pdf 플레이 이미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메모장, 마인크래프트, 둠 그 자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동됐던 둠을 이제 PDF 파일로 즐길 수 있다.

개발자 ading2210은 지난 13일, 개인 SNS를 통해 PDF에서 ‘둠’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밝혔다. 둠은 1991년 출시된 이드 소프트웨어의 FPS 게임으로, 특유의 인기와 낮은 사양 등을 주목한 여러 프로그래머들에 의해 다양한 플랫폼 및 하드웨어에 이식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둠은 PDF 파일, 정확하게는 브라우저에 있는 PDF 리더로 구동된다. PDF가 자바스크립트코드를 지원하는 덕분이다. 다만 크롬 등의 브라우저에서는 보안 문제로 인해 일부 기능이 차단되지만, 둠은 이 차단되고 남은 기능으로도 구동이 가능하기에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우선 디스플레이는 별도의 텍스트 필드를 만들어 ASCII 문자로 6색의 단색 출력이 이루어지게끔 했다. 함께 좌측 하단에는 프레임레이트를 표시하는 창을, 우측 하단에는 플레이를 위한 입력창을 생성했다. 유저는 버튼 입력, 혹은 키보드 컨트롤 타이핑 구역에 조작키를 입력해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다. 둠의 사양이 낮기에 PDF 파일로도 초당 3에서 5 프레임이 확보돼 의외로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한편, 해당 소식을 들은 유저들은 “이젠 PDF 파일도 악마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PDF 파일이 원래 움직이는 파일이었나?”, “회사에서 서류를 보는 척 게임을 할 수 있겠다” 등 기상천외한 답변과 평가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