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의 고독한 생존게임 ‘고 웨이백’ 체험기
2025.05.08 18:03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28,825 View

국내에서는 '플레이어언노운'으로 잘 알려진 브랜든 그린의 신작 '프롤로그: 고 웨이백!(Prologue: Go WayBack!, 이하 고 웨이백)’이 두 번째 플레이 테스트를 시작했다. 고 웨이백은 ‘프롤로그’라는 명칭으로 처음 발표됐고, 작년 12월 자세한 정보가 공개된 생존게임이다. 광활한 환경을 특별한 장비 없이 탐험한다는 점과 위험 요소가 등장하지 않는 것이 여타 생존게임과의 차별점이다.
고 웨이백은 브랜든 그린이 독립 후 처음으로 공개한 신작이라는 점과,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탐험할 수 있는 구역에서 맹수나 동물이 없다는 점에 흥미를 느껴 공식 디스코드 서버에서 빠르게 참가를 신청하고 직접 플레이해봤다.
독특한 콘셉트의 생존게임
처음 테스트 버전에 돌입하면 '루시! 기상 관측소로 가!'라는 문구만 나온 채 갑작스럽게 외딴 오두막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목표 지점의 위치가 어디인지, 시작 지점은 어디인지 모두 오두막에 있는 사물과 상호작용해 알아내야 한다. 다만 독특한 게임성 때문에 시작부터 정보를 얻는 것이 만만치 않다.
고 웨이백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가 명확하게 시각적으로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현실성을 고려한 장치다. 사용 혹은 획득이 가능한 물품이라면 조준선이 초록색으로 변하지만, 조준선 크기가 작고 색상도 화려하지 않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때문에 처음 오두막을 나갔을 때 의도치 않은 동사 스피드런을 하고 말았다.
고 웨이백은 생존게임으로, 게임을 시작한 시점부터 온도, 배고픔, 목마름 수치가 변하기 시작한다. 온도 수치는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곧바로 사망하며, 배고픔과 목마름 수치는 0 이하로 내려갈 시 사망한다. 온도는 불 근처에서 빠르게 오르고,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는 천천히 36도까지 상승한다. 배고픔과 목마름은 음식을 섭취하면 조금씩 회복된다.


고독하고 불편한 모험
처음 오두막을 둘러보면 외투, 부싯돌, 라이트, 지도, 나침반 등을 얻을 수 있다. 이 중 필수적인 것은 지도와 나침반이다. 지도는 목적지를 표시해준다. 매 판 시작 지점과 목표 지점이 다르며,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상당하고 미니맵이 없기 때문에 지도를 보는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하다. 나침반 역시 미니맵이 없는 만큼,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수다.
여기에 더해 각종 쉼터에서 불을 붙이고 체온을 유지하게 해주는 부싯돌 역시 중요하다. 탐험하다 보면 빈 컨테이너 박스, 오두막 등 체온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간혹 장작이나 나무 더미가 보이면 불을 붙여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쉼터에서는 더 따뜻한 옷, 음식, 큰 가방처럼 플레이에 보조적인 도움을 주는 아이템이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등을 파밍할 수 있다.


게임의 목표는 이렇게 돌아다니며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3시간 플레이하며 단 한 번도 목표를 완수하지 못했는데, 지독한 길치였던 탓도 있지만 생각보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점이 컸다. 분명 500M 정도 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300M도 오지 않았거나, 잠시 딴 생각을 하다 방향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고 웨이백에는 날씨와 생존 외에 그 어떤 위험요소도 없다. 함정, 위험한 식물, 야생 동물, 적대적 인간,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오히려 방향감각을 어지럽히고, 원근감을 흩뜨린다. 분명 새로운 오두막이지만 출발 지점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흔하다. 그 와중에 눈, 우박, 안개 등 궂은 날씨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밤이 반복되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내비게이션이 없는 인류의 삶이 얼마나 불편한지 체험하는 셈이다.



최적화 문제와 버그, 완성도 높여야
고 웨이백은 아직 두 번째 테스트 단계인 만큼, 버그나 미완성 요소가 많다. 이상한 아이템 아이콘, 어색한 모션 등이 눈에 밟히며, 건물을 수리하거나 아이템을 조합하는 기능은 구현이 되지 않았는지 사용할 수 없었다.
최적화 역시 완벽하지 않다. 권장사양을 넘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음에도 랙이 심하게 발생했고, 아이템을 착용하거나 도구와 상호작용 할 때 프레임이 요동쳤다. 또 탐험한 지역이 넓어질수록 프레임이 점점 떨어져 관측소 주변에 도달했을 때는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였다.


간혹 손에 쥔 도구가 사라지거나, 장착은 했으나 손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사용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져, 버그인지 혹은 사용 횟수를 초과했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이외에도 도구와 상호작용이 전혀 안 되는 등 플레이에 불편함을 주는 문제도 보였다. 물론 아직 출시일 조차 발표되지 않은 테스트 단계인 만큼, 향후 수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 웨이백 5월 비공개 테스트는 7일부터 14일(현지 시간)까지 진행되며, 플레이어언노운 프로덕션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출시일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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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2025-05-08 22:25
신고삭제재미있겠어여
미친소2025.05.08 18:04
신고삭제" 이 산이 아닌가벼~? "
베르제다2025.05.08 18:50
신고삭제오 어드벤쳐?
소불고기2025.05.08 19:29
신고삭제과도한 현실성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슈해모2025.05.08 19:42
신고삭제현실감 있게 만들어졌네요
혀니2025.05.08 22:25
신고삭제재미있겠어여
meath2025.05.08 22:47
신고삭제현실성을 고려한 서바이벌 장르라 몰입감에 대한 장점은 많이 보이는데 최적화부분만 잘 되어서 나온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kyrim182025.05.08 23:20
신고삭제유튜브 영상으로는 상당히 어지러워서 재생을 포기하였습니다. 아무래도 3D멀미가 있어서 기사만 보기에는 오브젝트가 많아서 이로 인한 버그와 최적화 이슈 같습니다. 아마 패치하면 좀 나아질거 같긴한데 이런건 바로 잡기 힘들어 하는 게임사가 다수더군요. 저라면 좀 나중에 살거 같습니다. 오브젝트가 많은데 버그를 빨리 고치는 경우를 그렇게 자주 본적이 없어서
아이쿠루2025.05.08 23:30
신고삭제액션 없이 탐험, 생존이라는 요소 잘 살리면 괜찮은 게임 될 것 같아요. 저도 기대합니다.
sony_20252025.05.08 23:36
신고삭제기사를 통해 독특한 생존 게임 콘셉트를 알게 되어 흥미롭습니다. 위험 요소 없이 오롯이 환경과 생존 자체에 집중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아직 테스트 단계라 개선될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정식 출시될 완성된 게임이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무척 기대됩니다. 현실적인 탐험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bae66312025.05.08 23:37
신고삭제시간 갈면서 하기 좋겠다
라이언소2025.05.08 23:45
신고삭제게임자체는 진짜 참신하지만 문제는 이런게임은 생각보다 게임채집등의 방식도 중요하지만
최적화도 은근히 중요해서여
검은13월2025.05.09 00:01
신고삭제생존에서 제일 힘든건 외로움이라지
모노블로스2025.05.09 00:05
신고삭제최적화만 잘 된다면 정말 재밌을것같네여
오늘만즐김2025.05.09 00:12
신고삭제버그와 최적화가 잘 잡히면 좋겠네요
Wh2025.05.09 00:31
신고삭제적당한 불편함은 몰입도를 올려주지만 과도하면 불쾌해지는데 선 잘 타야겠네여
군두니2025.05.09 00:36
신고삭제이거 ㄹㅇ 길치 필터링겜임;; 나침반+지도 없으면 관측소가 아니라 지옥행임;;
빅크런치2025.05.09 04:17
신고삭제생존 어드벤쳐 게임이라니 잼있겠네요.
김호홀2025.05.09 09:13
신고삭제전투가 없지만 잔잔함속에서 다가오는 외로움과 불편함이 ㅇㆍㄷ히려 현실성같다니 기대되요!
DIVINITY2025.05.09 09:20
신고삭제길찾기 게임?
드레이번2025.05.09 10:04
신고삭제현실성을 위해 불편함을 늘린 게임이군요
이런건 선을 잘타야 하는데...
은빛플룻2025.05.09 10:14
신고삭제생존게임은 약간 두려운 장르...^^
너무 많은 제약 조건, 광할한 맵..
짜임새만 좋다면 도전해 봐야겠네요..
지으니2025.05.09 10:17
신고삭제떡상해라
최고가될래2025.05.09 10:18
신고삭제온라인은 아닌가보네요?
ox0xo2025.05.09 10:18
신고삭제과연 결과는
미화2025.05.09 10:19
신고삭제최적화만 잘되라
hit2025.05.09 12:08
신고삭제동물과 맹수가 없으면 진짜 길찾기가 모든 컨텐츠인데 재밌으려나
김단비2025.05.09 12:20
신고삭제실감나보여요 ㅎㅎㅎ 재밌을거같아요
졸가메2025.05.09 12:43
신고삭제버그가 참 ..
sakikkun2025.05.09 13:25
신고삭제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목적지에 도달하면 이터널에그가 나오나?
브라이트2025.05.09 13:27
신고삭제재밌어 보이네요
hst1112025.05.09 20:17
신고삭제이게임을 해보면 나침반과 지도보는법을 익힐 수가 있겠네요 생존게임이라 난이도는 헬이겠네요
드림캐스트2025.05.09 22:53
신고삭제사실적이면 피곤할 것 같네요.
너의기억2025.05.09 23:53
신고삭제나는 누구? 여긴 어디?
라이언소2025.05.09 23:58
신고삭제최적화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거같아여
달빛이머무는꽃2025.05.10 00:34
신고삭제취향만 맞으면 제 2의 더롱다크겠네요 ㅎ
유도리2025.05.11 10:23
신고삭제글에 적힌 버그 종류만 해도 꽤 되는데, 정식 출시까지 안정화된 게임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런 어려움의 생존 게임은 마음 속의 무언가를 자극하기에, 잘 됐으면 좋겠네요.
미르후2025.05.18 13:57
신고삭제생존 게임의 꼭 필요한 요소 자유롭게 어디던지 이동이 가능한 오픈월드임 (요즘 생존 게임들 나만의 기지,집 건설 주류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