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PS5, Xbox 시리즈 X/S, PC, 닌텐도 스위치 2로 발매를 앞둔 '제로 ~붉은 나비~ 리메이크'는 깊은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분위기로 호평받았던 2003년작 '제로 ~붉은 나비~'의 두 번째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폐촌에 우연히 발을 들인 쌍둥이 자매가 원령을 봉인하는 특수한 사진기 '사영기'를 들고 원령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다. 시·청각적인 요소는 물론이고 조작감과 전반적인 구조까지 현대적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 제로 ~붉은 나비~ 리메이크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디지털터치)
12일 PS5, Xbox 시리즈 X/S, PC, 닌텐도 스위치 2로 발매를 앞둔 '제로 ~붉은 나비~ 리메이크'는 깊은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분위기로 호평받았던 2003년작 '제로 ~붉은 나비~'의 두 번째 리메이크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폐촌에 우연히 발을 들인 쌍둥이 자매가 원령을 봉인하는 특수한 사진기 '사영기'를 들고 원령과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다. 시·청각적인 요소는 물론이고 조작감과 전반적인 구조까지 현대적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특히 이번 작품은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영기를 다루는 방식의 깊이를 더하여 탐색과 교전 모두에서 진일보한 짜임새를 보여준다. 이에 더해 두 주인공이 서로 손을 맞잡는 행동을 새롭게 도입하여 자매가 공유하는 끈끈한 유대감을 한층 짙게 체감하도록 유도했다. 지도상에서 자취를 감춘 으스스한 장소를 배경으로 과거의 참극을 파헤치는 서사가 돋보인다.
▲ 제로 ~붉은 나비~ 트레일러 (영상출처: 디지털터치 공식 유튜브 채널)
저주받은 마을과 인물들의 비극
주인공은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될 예정인 추억의 계곡을 찾은 아마쿠라 미오와 마유 자매다. 이들은 붉은 나비에 이끌려 영원토록 아침이 오지 않는 미나카미 마을로 진입하게 된다. 이곳은 과거에 치러진 쌍둥이 제사 의식인 '홍지제'에서 도망친 이들을 찾으려는 원혼들이 들끓는 끔찍한 장소다. 동생인 미오는 마을을 빠져나가려 발버둥 치지만, 의도치 않게 과거의 잔혹한 진실을 향해 다가가게 된다.
활달한 성격을 지닌 미오는 어릴 적 산길에서 굴러떨어져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친 언니 마유에게 항상 깊은 죄책감을 품고 있다. 반면 내성적인 마유는 다리 상처 탓에 제대로 달릴 수 없어 동생에게 크게 의존하며, 영적인 감각마저 유독 예민해 마을 깊숙한 곳으로 홀리듯 빨려 들어간다. 이러한 자매의 복잡한 내면과 상호작용은 험난한 탈출 과정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 주인공 아마쿠라 미오(좌)와 아마쿠라 마유(우) (사진출처: 스팀)
▲ 음산한 분위기의 미나카미 마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 과정에서 과거 학살을 자행한 거대한 원령 '쿠사비'를 비롯해 피투성이 모습으로 미오를 압박하는 '쿠로사와 사에' 등 다양한 원령이 등장한다. 이에 더해 연인을 찾아 헤매는 '스도 미야코'와 같은 비극적인 사연을 가진 영혼들이 위협해오며, 때로는 곳간에 갇힌 채 조언을 건네는 백발의 청년 '타치바나 이츠키'처럼 생존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도 존재한다.
▲ 수많은 원령이 자매를 위협해온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한층 확장된 시·청각 요소와 탐색 콘텐츠
이번 작품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등장인물의 피부 질감과 복장의 세밀한 묘사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주 무대인 마을의 음산한 분위기를 빛과 그림자 대비를 통해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입체적인 음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곁을 맴도는 영혼의 기척을 소리만으로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발전된 시·청각적 장치들은 탐색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데 일조한다.
자매가 서로 손을 맞잡는 기능은 단순한 연출을 넘어 체력과 영력을 회복시키는 생존 스킬로 활용된다. 언니 마유가 위협을 느끼거나 위기에 처해 바닥에 넘어질 경우 동생이 신속하게 다가가 직접 일으켜 세워줘야 한다. 이러한 체계는 무력한 동반자를 지켜내야 한다는 긴장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두 사람 사이의 애틋한 감정선을 게임 진행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 세밀해진 그래픽이 공포감을 끌어올린다 (사진출처: 스팀)
▲ 자매 간의 유대감을 확인시키는 장치이자 회복 스킬인 '손잡기' (사진출처: 스팀)
본편의 서사를 보충하는 다채로운 추가 구역과 스토리도 마련됐다. 대나무 숲에 둘러싸인 음총이나 촛불과 쌍둥이 조각상이 자리한 영화당 같은 새로운 장소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길을 걷다 깨진 영석을 획득하면 민속학자 마카베 세이지로나 타치바나 남매 등 주변 인물의 숨겨진 과거 일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원작에 없는 새로운 결말도 추가되어, 원작 플레이어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이승을 떠나지 못한 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이드 스토리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원작에 없던 새로운 결말도 추가되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영기를 활용한 다채로운 전투 시스템
게임의 핵심이자 혼령을 물리치는 무기 '사영기'에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거나 거리를 조절하는 줌 기능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초점이 정확히 일치할수록 가하는 타격이 커지며, 자동 초점 기능을 활용해 손쉽게 큰 대미지를 줄 수도 있다. 일정 수준 이상 피해를 가하면 강력한 일격을 입히는 '셔터 찬스'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적의 공격이 닿기 직전 아슬아슬한 순간에 사진을 찍으면 적을 강하게 밀쳐내는 페이탈 프레임이 발동한다. 이를 셔터 찬스 중에 성공시키면 연속 촬영으로 막대한 피해를 쏟아붓는 페이탈 타임으로 이어진다. 전투가 길어지면 원령이 붉은 기운을 뿜으며 강력해지는 우화 현상이 나타나 전투 난도가 급상승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다양한 스킬로 깊이를 더한 '사영기' 액션 (사진출처: 스팀, 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영기에 장착하는 필터는 각기 다른 고유의 능력을 발휘한다. '영시' 필터는 적의 시야를 가리거나 과거의 잔류 사념을 재현하는 데 쓰인다. '조사' 필터는 힘을 모아 막강한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때로는 핏자국으로 막힌 봉인을 푸는 데 활용된다. '노출' 필터의 경우 옛 사진을 통해 사라진 물건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등 비밀을 풀 수 있고, 숨어 있는 지박령을 현실로 끄집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 스킬을 활용해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생존을 돕는 장비와 부가적인 즐길 거리
게임 내에는 착용 시 다양한 보조 효과를 제공하는 부적 장신구가 다수 존재하여 이를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에는 지닐 수 있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지만, 스토리를 진행할수록 부적 주머니를 늘려 동시 착용 개수를 확장할 수 있다. 직면한 상황의 난이도나 적의 특성에 맞추어 여러 가지 장비를 조합하며 자신만의 유리한 장비 세팅을 구축하는 재미도 마련한 셈이다.
▲ 탐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적' 장신구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더해 마을 곳곳에는 끔찍한 재앙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쌍둥이 무녀 모양의 인형들이 방치되어 있다. 두 개의 인형이 하나의 사진 화면 안에 동시에 들어오도록 촬영하면 인형에 깃든 한 맺힌 영혼을 위로할 수 있다. 이렇게 혼을 달래준 인형의 숫자가 누적될수록 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는 물품의 종류가 다채로워지므로 치밀한 주변 탐색이 요구된다.
▲ 쌍둥이 무녀 인형을 발견하면 진행에 도움되는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섬뜩한 게임 속 환경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사진 촬영 모드도 탑재되어 있다. 으스스했던 특정 장면이나 배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액자 모양의 테두리나 꾸미기 스티커를 부착하고 색감을 변경하여 독창적인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소름 돋는 심령사진이 찍힐 수도 있어, 본편과는 또 다른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