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F가 올해 행사 티저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제작해 팬들의 큰 불만을 샀다. 서브컬처 팬덤의 AI 반감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홍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국내 최대 서브컬처 행사를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AI 제작이 문제로 제기된 AGF 2026 티저 영상 한 장면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국내 서브컬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AGF가 올해 행사 티저 영상을 AI로 제작하며 많은 팬이 불만을 표했다. AI로 제작한 영상은 흔해졌으나,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반감이 높은 서브컬처 팬덤의 성향을 고려하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AGF 조직위원회는 10월 6일 공식 X(트위터)에 AGF 2026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15초 분량이며, AGF 마스코트 캐릭터인 샤야가 올해 행사가 열리는 킨텍스를 조망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 관람 후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AGF 2026 1일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는 문제가 없으나, 이번 영상이 AI를 활용해 제작됐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실제로 영상을 본 네티즌 다수가 서브컬처 대표 행사를 자처하면서, 이 장르 개인 제작자 및 팬덤에서 부정적 반응이 큰 AI 제작 영상을 홍보용으로 선보인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호소한 것이다.
▲ 샤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티저 영상 (사진출처: AGF 2026 티저 영상 갈무리)
AI 영상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매체로 자리 잡았다. 다만 서브컬처 장르의 경우 작품과 일러스트 등에 대한 애정이 팬덤의 기반을 이루기에, 수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울러 AGF 주역으로 꼽히는 2차 창작 제작자는 AI 사용이 확산되며 제작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일거리가 줄어든다는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서브컬처를 표방한 게임의 영상 및 일러스트에서 AI 사용 의혹이 제기되어 여론이 악화되고, 제작진이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에 나선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게임이 집결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AGF를 알리는 영상이 AI로 제작되어 행사 전반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한편, AGF 2026은 12월 4일부터 6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10월 14일부터 입장권 예매를 시작하며, 첫 공식 굿즈도 선보인다. 부스 전시, 상품 판매, 컬래버레이션 카페, 무대 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며, 주요 출전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