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제 2의 전성기 열리나? 사이퍼즈, 어느새 6위로…

▲`스타2`와 `디아블로3`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사이퍼즈'가 슬금슬금 6위까지 올라왔다. 어느새 집안식구인 '던전앤파이터(9위)'와 '메이플스토리(7위)'까지 뛰어넘었다. 이정도면 제 2의 전성기라 할만하다.

'사이퍼즈'의 첫 번째 전성기는 작년 6월 서비스 이후부터 '리그오브레전드'가 등장하기 전까지다. 특히 작년 크리스마스를 기준으로 '리그오브레전드-사이퍼즈-카오스온라인'까지 영향력 있는 세 종의 AOS 게임이 대전을 벌였는데, '사이퍼즈'는 겁도 없이 먼저 시장에 발을 들여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서비스되기 직전까지 무려 8만의 동접을 기록하며 탄탄한 이용자 층을 형성했을 정도. 이후에는 그 인기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배회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사실 '사이퍼즈'는 서비스 직전까지 크게 주목받는 게임은 아니었다. 비주얼이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차별화된 게임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 그러나 '사이퍼즈'는 감각이 있었다. 액션, 정확히 말해 이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어떤 재미요소를 제공하겠다라는 분명한 목적이 노련하게 녹여져 있었던 것. 템포가 빠른 게임 전개 방식에 조작을 기반으로 상대와 승부를 겨루는 부분에서는 특히 개발진의 위트와 감각이 돋보였다. 덕분에 '사이퍼즈'는 정확한 타겟층을 기반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넥슨의 꾸준한 손길도 '사이퍼즈'가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됐다. '리그오브레전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도, 넥슨은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맛을 살려냈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각종 유저간담회나 행사 등을 개최하며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팬서비스 차원에서 출전한 이번 지스타 역시 이런 노력과 궤를 함께 한다. 덕분에 지스타 이후 '사이퍼즈'는 PC방 이용량 순위, 포털 검색어 순위, 게임메카 인기투표까지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적표에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결과로 인해 '사이퍼즈'가 최상위권을 뚫고 더 자리를 확장할 것인지, 아니면 아쉽게 내려갈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마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총체적인 '서비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부분은 다음주 성적을 보고 판단하도록 하자. 참고로 '사이퍼즈'는 세기천성을 통해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데, 과연 제 2의 '던전앤파이터'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다. 

▲ 현재 사이퍼즈는 던파와 함께 '액션토너먼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작 '히트더로드'와 '카발 2' 진입

이번 주에는 실사풍 레이싱 게임으로 도전장을 낸 에듀박스의 '히트더로드'와 무려 5년 만에 공개한 이스트소프트의 '카발2' 진입이 눈에 띈다.

우선 '히트더로드'는 '시티레이서'의 후속작으로 지난 10년간의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엠플레닛의 레이싱 게임이다. 실사풍 레이싱의 장점은 수용하면서도 싱글과 멀티 플레이, 차량 커스터마이징, 필드 추격전 등의 추가적인 재미요소까지 품에 안은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히트더로드'는 장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10월 마지막 주 동접 1만명을 돌파하는 괴력을 보였고, 이번주 42위에 진입했다.

오늘(14일)부터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카발2'는 기대효과가 합져지면서 47위로 진입했다. 지금까지 '게임 알리기'에 힘을 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준수한 성적이다. 크라이엔진3, 피니지블로, 전쟁 등 '카발2'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지는 향후 몇 주간 성적을 보면 드러날 것으러 보인다.

한편, 상위권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3위)'가 다시 1단계 떨어지며 '피파온라인2(2위)'에 자리르 내줬고, '사이퍼즈'가 힘을 낸 탓에 '던전앤파이터(9위)'는 2단계 하락했다. 'MVP베이스볼온라인(12위)'는 또 한번 힘을 내 1단계 상승했다. 중위권과 하위권에서는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1위)'이 7계단 오르며 원래 자리를 회복했고, '프로야구매니저(32위)'는 다시 6단계 하락했다.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신작 '온라인 삼국지 파이널(37위)'은 또 한번 7계단 상승하며 자리잡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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