툼 레이더, 라라도 처음부터 유능하고 완벽하지는 않았다
2013.01.14 16:59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 오는 3월 5일 PS3, Xbox360, PC로 한글화 정식 발매되는 '툼 레이더'
스퀘어에닉스의 자회사 크리스탈 다이내믹스와 에이도스 몬트리얼이 개발 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툼 레이더(Tomb Raider)’가 오는 3월 5일 PS3, Xbox360, PC로 한글화 출시된다.
‘툼 레이더’는 강인한 여전사로 사랑받고 있는 라라 크로프트가 처음부터 완벽하고 유능한 주인공은 아니었다는 시각에서 비롯된 프리퀄 신작이다. 특히 라라 크로프트를 소재로 한 게임 중 최초 오픈 월드로 제작되었고, 살아남기 위해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서바이벌(생존) 요소를 강화 등,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의 기원(탄생)을 어떻게 그려낼 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툼 레이더' VGA 2012 트레일러
섬의 희생양이 될 순 없다, 여전사의 길을 선택한 라라
‘툼 레이더’는 바다로 여행을 떠난 라라가 폭풍우로 의해 배가 한 섬에 표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섬은 스캐빈저로 불리는 이들과 맹수가 배회하고 있으며,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불가사의한 일로 가득하다. 이에 라라는 광기로 물든 섬의 희생양이 되느냐 아니면 이를 극복하고 강인한 여전사로 거듭나느냐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 20대 라라 크로프트의 이야기를 그린 '툼 레이더' 신작
▲ 광기로 물든 불가사의 섬, 라라는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서 선택해야 한다
기존 ‘툼 레이더’ 시리즈가 적의 방해를 뚫고 맵 곳곳의 함정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여전사 라라의 모험(무용담)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이번 신작에서는 간단한 도구 하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괴한을 피해 도망가는 등 다소 연약한 라라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이후 플레이를 지속할 수록 우리가 알고 있는 강인한 여전사 ‘툼 레이더’ 라라로 거듭나는 과정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 전작까지 여전사 라라의 무용담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이번 신작에서는 다소 연약한 라라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라라를 위협하는 세 가지, ‘스캐빈저-맹수-자연’
게임의 무대(섬)에서 라라를 위협하는 주 요인은 크게 스캐빈저, 맹수, 그리고 자연 등 총 세 가지다. 먼저 스캐빈저는 섬 곳곳을 배회하는 원주민들로, 라라를 돕는 아군도 존재하지만 대개 적대감을 갖고 접근하는 무리가 대부분이다. 그들의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싱글 캠페인의 핵심이기도 한 섬의 비밀과도 연관되어 있다. 또 다른 위협은 맹수다. 밀림을 연상시키는 산속에서는 야생 늑대와 같은 맹수들이 라라를 사냥하고자 장소를 불문하고 습격해온다.
▲ 라라의 목숨을 노리는 스캐빈저들과
▲ 맹수의 습격, 그리고 예기치 않은 자연 재해까지...!
라라는 적과 비교해 수적으로 열세며, 장비도 변변치 못하다. 이번 작품에서 라라의 분신이기도 한 활은 기본적으로 활 시위를 당겨 화살을 날리는 원거리 무기이지만, 상황에 따라 화살이 대상을 찌르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또한, 게임 진행 도중 얻게 되는 등반용 도끼를 활용해 암벽을 오를 수 있고, 모험 중에는 문을 뜯어 강제로 열거나 상자 등을 부수는 데도 사용된다.
▲ 이번 신작에서 라라의 분신은 '활'이다
이 밖에 전투가 끝나거나 챕터를 완료하게 되면 라라의 체력은 자동으로 채워져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전투 중에 QTE(버튼 액션) 시스템이 화면에 표시돼 버튼 입력 실패 시 라라가 목이 졸리거나 총상을 당해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 등 참혹한 ‘데드씬’이 펼쳐진다.
▲ QTE 시스템에서 입력 실패 시 주인공 라라도 피해갈 수 없는 '데드씬'
마지막으로 자연과도 맞서야 한다. 섬에서 라라를 위협하는 자연은 불과 물 그리고 바람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해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험 중에 갑작스럽게 돌풍이 불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나무판자를 피해야 할 경우도 있고 밧줄을 타고 건널 시 바람의 방향을 잘 파악해 움직여야 할 때도 있다.
물의 경우, 라라가 이번 작품에서는 수영을 할 수 없어 한시바삐 그 장소를 벗어나는 게 관건이다. 반대로 물의 부력을 활용해 길을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거대한 물체를 물 위에 띄워 이동하는 데 필요한 다리를 만드는 식이다. 불의 활용 또한 다양하다. 길을 뚫기 위해 기름에 불을 붙여 폭발을 일으킬 수도 있고 적들을 위협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대로 자신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주변 지형지물을 잘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여전사 라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베이스캠프’ 시스템
‘툼 레이더’의 핵심 시스템은 라라를 성장시킬 수 있는 ‘베이스캠프’다. ‘베이스캠프’에서는 라라에게 필요한 탐험 기술과 생존을 위한 전투 기술, 그리고 사용 가능한 도구(무기)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고급 탐험 및 전투 기술은 임무 완수나 전투 승리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를 소모해 언락할 수 있다. 스킬은 모래를 뿌려 적의 움직임을 묶어두거나 적 뒤에서 몰래 접근해 빠르게 제압할 수 있는 기술 등 다양하다.
▲ 여전사 라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베이스캠프' 시스템
▲ '베이스캠프'에서는 라라의 모험 및 전투 기술, 그리고 사용하는 도구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진행 중 섬 전역에 숨겨진 물자들을 찾아 회수할 수도 있으며, 개중에는 도구를 사용해야만 얻을 수 있도록 숨겨놓은 물자도 존재한다. 참고로 물자는 ‘베이스캠프’에서 도구를 강화하는데 사용된다. 이 밖에 사용하면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게임 진행에 힌트가 될 수 있는 장소나 도구가 밝게 표시되는 ‘생존 본능’ 기능(커맨드)도 있다.
팀 데스매치와 구출 모드, 본 게임 발매 이후 DLC로 더 추가될 예정
‘툼 레이더’의 멀티 플레이 모드는 ‘데이어스 엑스’와 ‘시프’를 개발한 에이도스 몬트리얼이 담당했으며, ‘팀 데스매치’ 와 ‘구출’을 플레이할 수 있다. 먼저 '팀 데스매치'는 라라가 아닌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신규 캐릭터로 플레이 하게 되며, 제한 시간 내 가장 많은 킬 수를 기록한 팀이 승리하게 된다. 캐릭터가 사용하는 무기와 액션은 모두 싱글 캠페인 속 라라와 같아 플레이어가 새로 적응할 필요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출’ 모드는 일정량의 구급약을 목표 지점까지 배달해야 하는 생존자 팀과 이를 방해하는 약탈자 팀이 대결하게 된다. 생존자 팀은 목표 지점까지 구급약을 많이 배달해야 하며, 약탈자 팀은 생존자 팀을 일정 이상 킬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이 밖에 게임 발매 이후에도 ‘크라이 포 헬프’ 같은 신규 모드가 DLC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