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세이버투스, 매크로 버튼이 거슬린다면 ‘분리’
2013.01.23 16:09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2013년 1월 전세계에 발매된 레이저 '세이버투스' 게임패드
게이밍 전문 주변기기 브랜드 레이저의 신제품 게임패드 ‘세이버투스(SABERTOOTH)’ 가 1월 전세계에 발매되었다.
‘세이버투스’ 는 이전에 출시되었던 ‘온자(ONZA)’ 패드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주로 지적되었던 내구성과 버튼 배치를 포함해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점들이 개선되었다. ‘온자’ 의 장점은 그대로 살린 채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져 ‘완벽한 게이밍 패드’ 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레이저 ‘세이버투스’ 게임패드를 사용해 보았다.
인체공학적이고 고급스러운 ‘레이저’ 풍 디자인
일단 박스를 오픈하면 고급스러워 보이는 휴대용 케이스가 눈에 띈다. 휴대용 케이스는 게임패드 본체와 유선 코드, 탈부착이 가능한 스틱 덮개 등을 넣어 다닐 수 있으며, 단단한 외피와 충격흡수재로 이루어진 내피로 컨트롤러를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세이버투스' 박스와 휴대용 케이스
패드 본체는 부드러운 느낌의 무광 처리가 되어 있다. 지문 등이 잘 묻지 않으며, 감촉 역시 손에 달라붙지 않으면서 미끌거리지도 않아 단기~장기 게이밍에 적합한 재질이다. 아날로그 패드는 민감도 조절 버튼이 없어진 대신 다소 안정적이고 낮아졌으며, 동봉되어 있는 초록빛 고무 패드를 끼울 경우 정밀 조작 시에도 손가락에 들어가는 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본체의 전원을 켜면 아래쪽 OLED 액정에 RAZER 로고가 초록빛으로 빛나며 표시된다. 사실 이러한 눈에 띄는 특징만으로도 제품을 구입하는 충분한 동기가 되지만, 이는 단순히 멋만을 위한 장치는 아니다. 액정 양 옆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게임 도중 유저가 설정해 놓은 다양한 설정으로 키 배치 변경이 가능하며, 이러한 변경 상황을 액정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하다.
이 같은 특징은 하나의 게임에서 두 개 이상의 모드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예를 들면 탈 것이 존재하는 슈팅 게임이나 액션 어드벤처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게임마다 각기 다른 레이싱 설정에 일일히 익숙해질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키배치를 버튼 하나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 '세이버투스' 본체, 부드러운 무광 처리가 특징이다
▲ 전면 하단부의 OLED 액정에는 위와 같이 다양한 프로필이 표시된다
유선 코드 역시 전작 ‘온자’ 에 버금가는 길이(3m)를 보유하고 있어 본체 뒷면의 USB 포트에 연결하더라도 넉넉할 정도다. 코드는 기본적으로 유/무선 탈착이 가능하며, 특히 패드와 코드를 연결하는 부분의 경우 회전 볼트 형식으로 단단히 잠글 수 있게 되어 있어 뛰어난 내구성을 엿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세이버투스’ 는 패드를 손에 쥐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한 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설계가 이루어졌다. 특히, 많은 버튼을 배치하면서도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입력이 가능하도록 한 점은 높이 사고 싶은 특징 중 하나다.
▲ 손에 쥐었을 때 가장 편안한 위치에 적절한 버튼이 오도록 설계되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조작감
레이저 ‘세이버투스’ 의 버튼 감도는 일반 Xbox 패드보다는 훨씬 가볍고 전작 ‘온자’ 보다는 약간 무거워졌다. 표현하자면 단타와 연타 모두에 적합한 키감으로, 딱 적당한 수준이다. 십자키는 여전히 독립된 버튼으로 존재하지만, 버튼 자체의 크기가 다소 작아짐에 따라 의도치 않게 동시에 두 개의 키가 눌러지는 오작동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진동 역시 PC와 콘솔 모두에서 묵직하게 작동되어 게임의 맛을 한껏 살린다.
매크로 키 역시 확장/보완되었다. 먼저 2개의 추가 매크로 키를 제공했던 ‘온자’ 에 비해, ‘세이버투스’ 는 총 6개의 매크로 키를 지원한다. 일단 R1/L1 바로 밑에 붙어 있던 M1/M2 키는 조금 더 기기 중앙으로 옮겨졌다. M1/M2키의 위치는 전작 ‘온자’ 의 가장 큰 불만점이기도 했는데, 검지손가락이 오는 위치에 R1/L1과 M1/M2가 같은 크기로 연달아 붙어 있다 보니 헷갈리기도 하고, 오작동도 심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반해 ‘세이버투스’ 는 기존 Xbox 패드와 같은 버튼 배치을 사용하면서 손가락을 조금 더 안쪽으로 뻗어 추가 키를 누를 수 있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패드 뒷면에는 M3~M6 기능키가 추가로 붙어 있다. 방아쇠 형태로 되어 있는 ‘M3~M6’ 키는 평소 잘 쓰이지 않는 중지손가락을 통해 별도로 조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조금 더 많은 조작을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또한, M3~M6 기능키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방아쇠 모양의 조작키를 불편해 할 경우를 대비해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나사가 내장되어 있어 쉽게 분리/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 검지손가락 위치의 버튼이 거슬린다면 동봉된 드라이버를 통해 손쉬운 분리가 가능하다
나사는 내장형이라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 뒷면의 M3 M4 버튼을 떼어낸 모습(좌)과 버튼이 붙어 있는 M5 M6 버튼(우)
아날로그 스틱의 경우 기존 Xbox 패드와 비슷하게 회귀했다. 전작 ‘온자’ 는 아날로그 패드의 다이얼을 통해 감도를 조절할 수 있었으나, ‘세이버투스’ 는 아날로그 다이얼을 폐지하고 대신 감도 조절을 철저히 소프트웨어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패드 전면의 OLED 액정 옆에 위치한 모드 변경 버튼을 통해 미리 설정해 놓은 감도로 변경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욱 편리해진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이얼 포기로 인해 낮고 안정적으로 변한 스틱 길이와 강력해진 내구성은 덤이다.
▲ 더욱 안정적으로 변한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키
아날로그 스틱의 초록색 패드는 탈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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