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몬스터헌터 4 체험기, 꽤 어렵지만 그것이 곧 ‘재미’
2013.11.16 06:41지스타 특별취재팀
▲ 지스타 2013 한국 닌텐도 부스에서 시연된 '몬스터헌터 4' 한글 체험판
수렵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캡콤의 대표 IP로 부상한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최신작 ‘몬스터 헌터 4’ 한글 체험판이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13’ 한국닌텐도 부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한국닌텐도 부스에 마련된 ‘몬스터헌터 4’ 한글 체험판은 세 가지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는 싱글 캠페인과 자신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참여 가능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다. 여기에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장비와 무기 모두 상급자용으로 세팅된 고레벨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미션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10~15분으로 제한 시간이 주어졌다.
싱글과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몬스터 헌터 4’ 한글 체험판
‘몬스터 헌터 4’ 한글 체험판에서 싱글 캠페인은 입문, 중급, 상급으로 수렵할 보스를 선택해 미션에 진입할 수 있다. 난이도에 따른 차이는 보스의 체력과 공격력, 그리고 패턴이다. 구체적으로 ‘도스재기 토벌(입문)’, 테츠카브라 토벌(중급), 고어 마가라 토벌(상급)로 분류된다.
▲ 한글 체험판 싱글 캠페인에서는 입문, 중급, 그리고 상급 보스에게 도전할 수 있다
멀티 플레이와 싱글 캠페인은 서로 목표가 같지만, 보스의 체력과 공격력이 더 강화되는 등 난이도에 따른 차이가 있다. 미션의 내용은 맵 곳곳을 배회하는 보스를 찾아 제한 시간 내 퇴치하는 것으로, 전면전을 비롯하여 쫓고 쫓는 추격전까지 보스에 따라 평균 3차전까지 진행된다.
▲ 더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멀티 플레이, 그래도 함께한다는 재미 역시 크다
기대가 컸던 ‘한글화’ 걱정 없이 잘 나왔다
‘몬스터 헌터 4’는 지난 9월 일본에서 발매돼 현재까지 300만 장 이상 출하되었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3개월가량 발매가 늦지만, 많은 이들이 실망보다 기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있는데 바로 ‘한글화’다. 휴대용 기기 첫 ‘몬스터 헌터’ 한글화라는 가치와 더불어 시리즈 대대로 원활한 게임 진행에 필요한 도움말의 비중이 크고, 또 게임 이해도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필수였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 크게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폰트
이에 ‘몬스터 헌터 4’ 체험판 속 한글화에 대해서 알아봤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오역 없이 게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큰 부담감 없는 폰트를 선택해 좋았고, 중요 시스템이나 정보의 경우 다양한 색깔로 한눈에 파악하기 좋게 구분을 지어 ‘잘했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아쉽게 일본과 동시 발매는 아니었지만, 한글을 기다려온 보람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여전히 어려운 조작 난이도, 하지만 그것이 곧 재미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대표 재미 요소는 장르이기도 한 수렵과 액션 요소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아쉽게 한글 체험판에서는 단순히 피하고 베는 액션을 맛보는 것으로 치중해 깊이를 느끼긴 어려웠다. 그래도 전작에 없던 지형의 고저 차(높낮이)에 따라 파생되는 새로운 액션과 함께 근거리 또는 원거리에서 보스를 내리찍거나 연타하면서 넘어뜨려 숨을 헐떡이게 만드는 등, 시리즈 특유의 사냥하는 재미가 여전해 시리즈를 즐겨온 팬들이라면 따로 적응이 시간이 필요 없을 것이다.
▲ 수렵의 재미는 여전, 여기에 새로운 시스템까지 더해져 액션의 폭은 더 넓어졌다
다만, 조작은 여전히 초보자를 고려하지 않아 호불호가 갈린다. 시리즈 대대로 최근 게임들에 역행하는 난해한 버튼 구성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시점 전환이다. 대부분 아날로그 스틱이나 양 사이드에 위치한 버튼이 대처하는 풍토에도 꿋꿋하게 화살표 버튼으로 위나 아래 그리고 옆으로 유저가 일일이 누르면서 변경해야 한다.
또한, 무기를 꺼냈을 때와 꺼내지 않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과 액션도 다르다 보니 혼동할 때가 더러 있다. 한 번의 실수가 사냥의 성공 또는 실패가 결정되는 만큼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신작은 닌텐도 3DS 하드웨어 특정상 터치 기능과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별도로 제작돼 버튼과 번갈아가며 클릭해야 할 때도 있는 등, 손가락의 바쁨은 콘솔 기기나 PS비타에서 발매된 바 있는 이전 시리즈들 못지않다.
▲ 닌텐도 3DS 기기에 맞게 제작된 인터페이스
하지만 오히려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이런 어려움이, 다채로운 액션과 조화되면서 보스를 수렵했을 때의 성취감이 더 두드러지기도 해 선호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 게임 역시 어려울수록 재미있다는 점을 시리즈 대대로 계승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렇다 보니 평소 어렵고 컨트롤이 중요한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호응을 높지만, 이제 막 시작한 초보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어려워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오는 12월 17일 정식발매, 이제 기다리는 일뿐
‘몬스터 헌터 4’ 한글판은 한국닌텐도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정식 발매하는 게임인 만큼, 유독 한글화 작업에 큰 공을 들였음을 체험판만으로 확인해볼 수 있었다. 액션 게임치고는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언어 장벽으로 플레이를 보류하고 있었던 유저라면 이제 과감하게 구매를 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본다.
한편, ‘몬스터 헌터 4’ 한글판은 오는 12월 17일 닌텐도 3DS로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완전 한글화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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