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어어웨이, PS비타 잠재력 최대로 끌어올린 퍼즐게임
2013.11.20 18:23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 팝업북의 감성을 담은 '테어어웨이'
미디어몰레큘에서 개발하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하는 PS비타 전용 타이틀 ‘테어어웨이(TearAway)’가 오는 22일 한글화 정식 발매된다.
‘테어어웨이’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구현된 퍼즐 액션게임으로, 전·후면 터치 패널, 자이로스코프 등 PS비타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십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종이공예 책 ‘팝업북’처럼 플레이어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이 진행되어, 한층 더 게임에 깊이 몰입할 수 있다.
▲ '테어어웨이' E3 2013 트레일러 (영상출처: 플레이스테이션 유튜브 공식 채널)
메시지를 품고 달리는 주인공들
‘테어어웨이’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아이오타(Iota)와 아토이(Atoi)라는 두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들이 품고 있는 메시지를 태양에게 전달하는 것. 그 태양은 바로 플레이어이므로, 곧 아이오타와 아토이가 자신에게 무사히 도착하도록 도와야 한다.
▲ 게임의 주인공 아이오타(좌)와 아토이(우)
태양으로 향하는 길은 녹록치 않다. 시시각각 캐릭터를 위협하는 ‘스크랩스(Scraps)’라는 생물들을 피해야 하는데다 막힌 길도 종종 등장한다. 편지봉투 모양의 얼굴을 하고 뒤통수에 우표를 붙인 두 주인공은 자신을 공격하는 적을 물리칠만한 힘이나 다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없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퍼즐을 풀고, 주변 기물을 적절히 활용하여 아이오타와 아토이가 다치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
▲ 위협적이라기엔 너무 귀여운 웬디스
팝업북에서 영감을 얻은 그래픽
‘테어어웨이’를 제작한 미디어몰레큘은 오픈월드 어드벤처게임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의 개발사로, 이번 작품에서도 아기자기하고 동화 같은 감성을 녹여냈다. 특히 ‘테어어웨이’는 렉스 크로울(Rex Crowle) 리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팝업북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게임 내내 동화책을 보는 듯한 감각을 받을 수 있게 디자인, 캐릭터를 비롯한 나무, 물 등 주변 환경과 이펙트까지 직접 종이를 오려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 파스텔톤으로 물든 종이세계
▲ 계절의 변화도 잘 표현됐다
▲ 직접 오려 붙인 것 같은 깜찍함!
또한, 종이 자르기 미니 게임을 통해 NPC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밀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제공된 종이를 직접 오리고 붙여 NPC에게 새로운 의상을 입히고, 이와 관련된 퀘스트도 진행 가능하다. 더불어 특정 NPC가 한 부탁을 들어주면 해당 캐릭터의 도안이 해금되며, 이를 인쇄해 직접 종이공작도 할 수 있다.
PS비타의 기능을 한껏 끌어올린 시스템
‘테어어웨이’의 특징은 각종 상호작용에서도 찾을 수 있다. 플레이어는 PS비타의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 방향키 외에도 전면&후면 터치패드, 사진기 등을 다양하게 사용해야만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맵 내부에는 직접 화면을 눌러서 다리를 잇거나 기기를 세로로 세워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하는 등 PS비타 고유의 기능을 적용한 여러가지 기물들이 존재한다.
▲ 손가락이 종이 바닥을 뚫으면
▲ 이렇게 됩니다!
▲ 주인공을 띄우자
이야압!!!
▲ 누님이 힘 좀 써주지
일반적인 타이틀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PS비타의 후면 터치, 사진기 기능도 ‘테어어웨이’의 시스템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가령 적들이 캐릭터를 압박해올 때 후면 터치로 종이 바닥을 뚫어 움직임을 저지한다든가, 잃어버린 자신의 피부 색깔을 찾아달라는 동물에게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텍스쳐를 새롭게 입힐 수도 있다. 특히 후면 터치로 땅을 뚫으면 움직이는 손가락이 화면에 등장해 플레이어로 하여금 게임의 세계를 손 안에서 조종하는 신이 된 것 같은 착각도 불러일으킨다.
▲ 이곳은 전면 터치로 풀어가는 퍼즐
▲ 후면 터치(손가락 도움!)이 필요한 곳은 요렇게 표기
특정 기능을 사용하는 기물은 각각 텍스처가 달라 가독성도 높아졌다. 후면 터치패드를 적용한 기물에 플레이스테이션 특유의 □△○X 기호를 입혔고, 전면 터치는 손가락 지문 모양으로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