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미-유럽 지역할당제, 스타2 WCS 대대적 손질
2013.11.21 19:0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블리자드가 ‘스타2’ 세계대회 월드 챔피언스 시리즈(이하 WCS)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블리자드는 11월 21일 ‘스타2’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WCS 2014 개편안을 공개했다.
지난 WCS는 한국 선수들의 독식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실제로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진행된 시즌 파이널과 그랜드 파이널은 한국 선수들만의 장으로 작용했다. 이에 북미와 유럽 지역 선수 및 팀 관계자들은 한국 선수들이 독식하는 WCS 체제에 불만을 표하며, 선수의 출신 국적에 따라 시드를 배정해주는 지역할당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이러한 요구를 수용해 한국과 북미, 유럽 지역 모두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했다.내년부터 WCS 북미와 유럽 지역대회의 챌린저리그의 출전권은 해당 지역의 시민권자 및 법적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다국적지역인 북미의 경우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선수들에게 따로 출전권이 주어진다.

▲ 북미와 유럽의 챌린저 리그 진출권 지역할당제 및 래더 와일드 카드 수량 (사진제공: 블리자드)
여기에 블리자드는 선수 중 일부가 해외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주는 ‘래더 와일드 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가령 한국 선수가 북미 대회에 나가고 싶다면 북미 래더에서 마스터 리그 이상에 올라야 한다. 이처럼 목표로 한 지역의 래더의 마스터 리그 이상에 오른 선수를 대상으로 북미는 3개, 유럽은 4개의 ‘래더 와일드 카드’가 주어진다.
블리자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경우 지역할당제와 관계 없이 시즌1 출전권을 주며, 이후에도 프리미어리그 이상에 오른다면 계속 이 지역에서 활동할 기회를 열어줬다. 따라서 현재 해외에 진출해 프리미어리그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경우 복귀하지 않아도 현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그러나 WCS가 시작되며 활발해진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역의 시민권자가 아닌 타 지역 선수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이 적으며, 북미와 유럽에 각각 3장, 4장의 ‘래더 와일드 카드’는 기존보다 심화된 경쟁을 통해 얻어야 한다. 따라서 북미, 유럽 등 타 대회보다는 한국 대회에 집중하는 것이 더 높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WCS와 외부 스타2 대회, 함께 커나가겠다
블리자드는 WCS의 일정 및 구조를 대폭 개편했다. 우선 본선 격인 프리미어리그와 하부리그인 챌린저리그를 거의 동시에 진행하던 것을 분리해, 예선-챌린저리그-프리미어리그로 이어지는 직선형 구조로 바꿨다.

▲ 직선형으로 바뀐 WCS 구조 (사진제공: 블리자드)
또한 매 시즌을 마감하는 시즌 파이널이 없어진 대신, 각 지역리그에 대한 상금이 많아졌다. 한국의 경우 우승상금이 7500만원으로 증가했다. WCS 이전 2012년에 열린 GSL의 우승상금 5000만원보다 2500만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WCS로 체제가 바뀌며 우승상금이 2000만원대로 감소한 부분을 지적한 한국 팀 관계자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와 유럽은 우승자부터 16강 진출자까지 고르게 상금이 분배되도록 조정됐다.
▲ WCS 2014 상금 규모
이렇게 구조를 개편한 이유는 WCS 외에 더 많은 ‘스타2’ 대회가 열릴 수 있는 기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북미와 유럽 e스포츠 관계자는 WCS가 너무도 많은 기간을 필요로 하는 통에 자체적인 ‘스타2’ 대회를 진행할 여력이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블리자드는 WCS 기간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타 ‘스타2’ 리그가 열릴 수 있는 여유기간을 확보해 WCS와 다른 대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이에 블리자드는 파트너사들의 대회 중 자체 기준에 맞는 리그를 'WCS 글로벌 대회'로 결정하고, 각 대회를 3가지 형태로 구분해 대회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계대회에 WCS 포인트를 부여해 선수들이 다른 리그에 출전해도 WCS 랭킹을 올려 그랜드파이널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 WCS 글로벌 대회 자격조건 및 배당 WCS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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