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와 시작 함께한 '파판13'… PS4 단순 이식은 없다
2013.11.22 17:53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서 깜짝 공개된 '파이널판타지 13: 라이트닝 리턴즈' 미공개 프로모션 영상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최신작 ‘파이널 판타지 13: 라이트닝 리턴즈’의 한일 동시발매를 기념해 스퀘어에닉스의 하시모토 신지 브랜드 매니저와 토리야마 모토무 디렉터가 한국을 찾았다.
▲ 용산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파이널 판타지 13: 라이트닝 리턴즈' 미디어 간담회
SCEK는 오늘(22일) 서울 용산 롯데시네마에서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 판타지 13’ 발매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미디어 간담회는 카와우치 시로 SCEK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번 신작의 개발을 총괄한 하시모토 및 토리야마 디렉터가 직접 게임을 소개 및 시연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어 저녁 7시부터는 타이틀 현장 판매 및 개발자 사인회를 병행하는 유저 이벤트가 이어졌다.
‘파이널 판타지 13: 라이트닝 리턴즈’는 지난 09년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13’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는 완결편이다. 주된 내용은 전작의 500년 후, 주인공 라이트닝이 세계의 종말을 막고자 남은 13일 간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게임은 부분 오픈월드로 구현된 세계관 곳곳을 여행할 수 있으며, 실시간 ATB 시스템을 통한 속도감 있는 전투 진행이 특징이다. 지난 21일(목), 멀티 플랫폼으로 자막 한글화돼 일본과 동시 발매됐다.
▲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
미디어 간담회 시작에 앞서 카와우치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기대해온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최신작이 어제(21일) 발매됐다. 이번 신작도 스퀘어에닉스와의 공동 작업으로 자막 한글화를 진행했고, 시리즈 처음으로 일본과 동시 발매를 진행하게 됐다. 꿈이 실현이 된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 미디어 간담회 이후 시연과 Q&A 등도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파이널 판타지' 브랜드 매니저 하지모토 신지
본격적인 게임 소개와 앞서 하지모토 신지가 소개됐다. 그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브랜드 매니저이면서 ‘킹덤하츠’ 시리즈 역시 역임하고 있다. 두 작품의 서포트 역할이라 할 수 있다”며 “전작(10, 10-2)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유저들에게 최대한 빨리 전달해드릴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당시는 일본을 시작해 북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버전을 만드는데 1년 반이 소요됐다. 그렇지만 지금은 SCEK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과 동시 발매에 이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빠른 시일 스퀘어에닉스의 게임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파이널 판타지 13: 라이트닝 리턴즈' 토리야마 모토무 디렉터
이어 ‘파이널 판타지 13: 라이트닝 리턴즈’에 대해 소개한 토리야마 디렉터는 이번 작품의 특징이 크게 네 가지라고 운을 뗐다. 첫 번째는 ‘세계에 흐르는 시간’이다. 주인공 라이트닝 주변의 사람들이 게임 내 시간과 환경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과 언제 어디서 교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진행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게임 내 시간 제한이 플레이의 재미를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시간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기획했으니 안심해도 좋다.
두 번째는 ‘새로운 필드’ 구상이다. 게임에서는 오픈월드로 만들어진 대표 마을 네 곳을 여행하게 된다. 각 마을마다 다른 테마와 분위기로 제작된 것이 특징으로, 전혀 다른 감각의 플레이를 즐기게 될 것이다. 특히 사막과 유적으로 구성된 마을에서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에서는 드문 던전 형태의 콘텐츠가 존재한다. 이곳 던전에서는 레어한 보상이 담긴 보물이 숨겨져 있다.
세 번째는 ‘배틀 시스템’이다. 이번 작품의 전투는 전작 이상으로 진화했으며, 주인공 라이트닝을 단독으로 플레이 하게 된다. 특히 사진 속 파란색 게이지에 주목해 달라. ‘스타일 체인지’로 인해 소모하게 되는 해당 게이지를 어떤 상황에 그리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다.
네 번째는 앞서 언급한 ‘스타일 체인지’다. ‘스타일 체인지’는 라이트닝의 스타일(복장, 무기, 방패, 어빌리티 등)을 임의대로 변경 및 조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대표 스타일 3개를 선택해 전투에 임할 수 있다. 이 제한된 스타일로 어떻게 꾸미느냐가 전술의 핵심이다. 준비된 복장은 80종류이지만, 조합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수는 무궁무진하다” 고 게임 소개를 마쳤다.
▲ 이번 미디어 간담회 주역들의 기념 사진
아래는 ‘파이널판타지 13; 라이트닝 리턴즈’ 관련 개발자들과의 질의응답이다.
- 이번 신작은 게임 엔진의 변화가 느껴진다. 이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전투가 전작보다 어려워진 감도 있다. 전투에 대한 요령을 부탁하다.
토리야마 디렉터: ‘파이널 판타지 13’때 개발한 엔진이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한층 더 개량됐다. 여기엔 물리 엔진의 추가도 함께 이뤄졌다. 그리고 전투는 게임을 좀 더 오래 즐기도록 조금 높게 설정한 것이 맞다. 만약 해당 난이도가 어렵다면 게임 시작과 함께 이지(쉬움)모드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이번 신작의 신선한 요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올드팬 또는 신규팬층이 주목할 부분은 무엇인가?
토리야마 디렉터: 먼저 ‘파이널판타지’는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세계관과 설정을 꾸준히 만들어왔다. 특별한 케이스인 이번 속편의 경우 세계관과 인물은 계승되지만, 게임 플레이 부분이 신선하게 느껴지도록 집중했다.
그리고 올드팬들이 좋아할 요소 중 대표적으로 게임 내 음유시인(NPC)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명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라이트닝의 복장 중에도 전작들의 직업이나 ‘파이널판타지 7’의 등장인물 클라우드나 에어리스의 복장도 추가했으니 즐겨보시기 바란다. 또한, 신규 유저들에게는 게임 자체로도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본다.
- 향후 게임 관련 추가 콘텐츠(DLC)가 준비되고 있는지?
토리야마 디렉터: 전작(13-2)의 경우는 미니 게임과 복수의 퀘스트 같은 다운로드 콘텐츠(DLC)가 추가되었는데, 이번 작품은 이야기의 완결을 짓는다고 생각해 향후 퀘스트나 미니 게임이 추가될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복장 같은 경우는 다음 주를 시작해 추가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 차세대기 PS4가 아닌 PS3에 초점을 맞춘 이유 및 PS4 이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리야마 디렉터: ‘파이널 판타지 13’ 자체가 PS3와 시작을 함께한 작품이다. 후속작도 그렇고 이번 최신작까지, 꾸준히 시리즈를 즐겨온 팬들에게 보은하는 의미로써 PS3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또, PS4로의 단순 이식은 ‘파이널 판타지'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다르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