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하스스톤 카드 밸런스 패치, 공개 서비스는 언제?
2013.12.16 18:35게임메카 김득렬 기자
▲ '하스스톤' 시네마틱 영상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TCG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이 국내 테스트를 시작한지 2개월 만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지난 블리즈컨 2013에서 블리자드의 랍 팔도 부사장이 12월 오픈을 언급한 바 있어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 서비스 시기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버그 수정과 함께 카드 밸런스 조정, 신규 랭킹 시스템 등이 적용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블리즈컨 2013에서 예고된 내용을 중심으로 밸런스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명 ‘OP(오버 파워) 카드’ 변화가 핵심이다. 우선 한방에 상대를 무력화 시키며 승리를 챙겼던 사냥꾼 ‘개풀덱’의 핵심 카드 ‘개들을 풀어라’가 전면 수정됐다. 기존 마나 비용1, 필드의 모든 야수에게 공격력+1과 돌진 능력 부여에서 마나 비용4, 필드의 적 하수인 수만큼 공격력1/생명력1에 돌진 능력을 지닌 사냥개 소환으로 바뀐 것이다.
또 상대방의 하수인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가져오는 사제 전용 카드인 ‘정신 지배’도 마나 비용이 8에서 10으로 증가했고, ‘하스스톤’의 인기 카드인 ‘무너진 태양 성직자’와 ‘은빛십자군 부대장’ 카드 둘 다 생명력이 3에서 2로 1씩 감소했다. 이와 함께 황금 카드의 효과가 더 뚜렷해졌고, ‘이세라’, ‘왕 크루쉬’ 등 전설 카드를 사용할 때 시각 효과가 추가됐다.
이 같은 카드 능력치 재설계에 대해 이용자들은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기존의 능력치가 동급 카드들에 비해 뛰어났기 때문에 밸런스 부분에서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이번 업데이트로 해당 카드들이 수정되어 새로운 덱을 구성하고 전략을 세우는 등 좀 더 다양한 플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카드 밸런스와 등급전 시스템을 추가한 '하스스톤'
카드 재설계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등급전 시스템도 새롭게 개편되어 더 명확하게 자신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격노한 닭’부터 ‘여관주인’까지 총 25단계로 등급이 구분되며, 등급별 아이콘이 적용됐다. 등급은 각 단계에서 승리하면 별을 획득할 수 있고 해당 별을 채우면 다음 등급으로 승급되는 방식이다.
특히, 최고 등급인 ‘여관주인’을 달성하고 별을 모두 획득한 후 한번 더 승리하면 '전설 등급'에 오를 수 있다. ‘전설 등급’에 오르면 아이콘이 주황색 수정으로 바뀌며, 해당 지역의 순위가 표시된다. 참고로 업데이트 2일만인 지난 14일, 한국/대만 지역에서 전설 등급을 달성한 국내 유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개편된 등급전은 테스트인 만큼 별도의 보상이 없다. 등급전 보상은 카드 뒷면의 이미지 추가와 시각적 효과가 추가된 황금 영웅이 주어진다. 블리자드는 등급전 보상에 대해 비공개 테스트가 완료되는 시점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스스톤’의 인기 모드인 투기장도 일부 개편됐다. 우선 최대 승리 횟수가 기존 9승에서 12승으로 증가했다. 승리 횟수가 증가한 만큼 투기장 보상도 개편되어 각 승리 구간 별 주어지는 보상 아이템도 바뀌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하스스톤’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함에 따라 공개 서비스 시기 역시 큰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12월 공개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도 각종 버그와 기타 카드 밸런스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어 공개 서비스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카드를 소환할 때 위치가 마구 바뀌거나, 필드에 소환된 카드가 공중에 떠있어 대상 지정을 못하거나 다른 카드를 가리는 현상 등은 승패를 판가름 짓는 데 치명적일 수 있다.
게임 특성 상 승패 한 번에 보상과 등급이 달라지는 만큼 현재 버그는 반드시 수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업데이트 이후에도 부쩍 심해진 버그는 블리자드 입장에서 당장 공개 서비스에 돌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 밸런스 보다 버그 수정을 통해 안정적인 플레이가 일정 수준 갖춰져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하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하스스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하는 TCG으로, 향후 스마트폰(iOS, 안드로이드)를 비롯해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버전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