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S 5: 그라운드 제로즈, 오픈 월드 잠입 액션의 ‘맛배기’
2014.03.18 16:22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오픈 월드에서 펼쳐지는 잠입 액션 게임 '메탈 기어 솔리드 5: 그라운드 제로즈'
잠입 액션 장르의 선구자 ‘메탈 기어’ 시리즈의 최신작 ‘메탈 기어 솔리드 5: 그라운드 제로즈(이하 그라운드 제로즈)’ 가 오는 20일(목), PS4/PS3/Xbox One/Xbox360으로 발매된다(국내는 3월 중 PS4/PS3로 정식 발매).
‘그라운드 제로즈’ 는 지난 2008년 발매된 ‘메탈 기어 솔리드 4: 건즈 오브 더 패트리어트’ 에 이어 6년 만에 출시되는 넘버링 신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메탈 기어 솔리드 5: 더 팬텀 페인(이하 더 팬텀 페인)’ 과 함께 ‘메탈 기어 솔리드 5’ 의 커다란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다.
‘그라운드 제로즈’ 는 ‘더 팬텀 페인’ 의 프롤로그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메탈 기어 솔리드 5’ 가 추구하는 시리즈 최초의 오픈 월드 잠입 액션과 폭스 엔진을 활용한 페이셜 기술 등을 가장 먼저 선보일 작품이다. 해외 및 국내 발매를 앞두고 있는 ‘그라운드 제로즈’ 의 간략한 모습을 살펴보자.
복수를 위한 여정, 네이키드 스네이크의 모험기
‘그라운드 제로즈’ 는 시리즈의 근간이 되는 ‘메탈 기어 1’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확히 말하면 냉전 시대인 1975년이 배경으로, PSP로 출시된 ‘메탈 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에서 몇 달 후의 시점이다.
이번 이야기는 주인공인 ‘빅 보스’ 네이키드 스네이크가 쿠바 남단의 미군 기지에 억류되어 있는 소년병 ‘치코’ ‘파즈’(둘 다 전작 ‘피스 워커’ 에 출연)를 구출하기 위해 적 기지에 단독으로 잠입하는 내용을 다룬다. 결말에서는 본편 격인 ‘더 팬텀 페인’ 의 프롤로그 영상이 왜 응급실 병상에서 시작하는지, 어째서 본편의 테마가 ‘복수’ 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 '더 팬텀 페인' 트레일러 영상에 나오는 응급실, 과연 어떤 상황일까?
▲ 스네이크와 그 주변을 둘러싼 많은 일들의 시발점이 펼쳐진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구현된 오픈 월드 잠입 액션
‘그라운드 제로즈’ 의 가장 큰 특징은 ‘메탈 기어’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오픈 월드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더 이상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 구현된 방대한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으며, 그 속에서 다양한 판단을 내리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일단 기본적 특성은 기존 ‘메탈 기어’ 시리즈의 전통을 따르며, 전작과 같이 스네이크는 무기와 정보, 탈 것 등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다만, 오픈 월드가 적용되면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행동의 폭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어졌다. 임무 수행을 위해 적을 심문하여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며, 지프나 트럭 등의 이동 수단을 탈취하거나 적의 차량에 몰래 올라탈 수도 있다. 아니면 큰 소동을 일으킨 후 적군의 시선이 몰린 틈을 타 반대편에서 유유히 잠입하는 성동격서 전법을 쓰거나, 아예 눈에 보이는 적을 모두 해치우며 진행하는 람보식 플레이도 가능하다.
▲ 오픈 월드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선택지
미션의 시작과 탈출 위치도 스스로 고를 수 있으며, 위치에 따른 장단점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적진 한가운데에서 시작할 경우 목적지와의 거리는 가깝지만 적에게 들킬 위험이 크며, 총알 세례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먼 곳에서 시작할 경우 안전하긴 하지만,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멀어 다소 시간이 걸린다.
탈출의 경우 헬기를 불러 포로들과 함께 장소를 떠나게 되는데, 적을 해치우고 대공 시스템을 파괴한 후 적진 한가운데로 헬기를 부를 지, 혹은 안전한 곳까지 일단 진행한 후 헬기를 소환할 것인지를 스스로 정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수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
다만, ‘그라운드 제로즈’ 의 오픈 월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섬이라는 폐쇄 공간을 무대로 하고 있기 떄문에 ‘엘더스크롤’ 이나 ‘GTA’ 처럼 완벽하고 방대한 오픈 월드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지는 않는다. 또한 미션을 둘러싼 시간과 기후 등의 환경적 요소가 고정돼 있어,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려 어둠 속에서 잠입하거나 모래바람을 틈타 적의 눈을 속이는 등의 플레이는 아직 불가능하다. 이러한 요소는 향후 ‘더 팬텀 페인’ 을 통해 완벽하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 '그라운드 제로즈' 는 제한된 맵에서 펼쳐지지만, 향후 '더 팬텀 페인' 에서는 완벽한 오픈 월드가!
폭스 엔진으로 구현된 현실적인 그래픽 및 변화한 게임 시스템
‘그라운드 제로즈’ 는 코지마 프로덕션이 개발한 차세대 게임엔진 ‘폭스 엔진’ 으로 제작되었다. 그래픽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치 실사와도 같은 포토 리얼 영상으로, 유명 배우 키퍼 서덜랜드가 연기한 주인공 스네이크는 물론 조연 캐릭터 및 단순한 엑스트라 병사 캐릭터 모두에게 실제 배우의 얼굴 움직임을 그대로 트레이스하는 페이셜 캡쳐 기술을 적용해 현실감 있는 표정을 구현했다. 이러한 모습은 차세대 콘솔인 PS4/Xbox One은 물론 PS3에서도 차세대에 뒤지지 않는 생생한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폭스 엔진의 적용은 단순히 비주얼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브젝트와 캐릭터, 환경 등의 생생한 묘사는 게임 플레이의 깊이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사물들은 서로 부딪혀 소리를 내고, 진흙을 밟으면 발자국이 생긴다. 서치 라이트는 벽에 반사되어 주변에도 은은한 빛을 뿌리고, 어둠과 빛의 대비가 현실처럼 구현되어 있어 그림자 속으로 잠입하는 중에도 조마조마한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발전된 묘사들로 인해, 전작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던 행동들도 적에게 들킬 만한 충분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나 적의 시야가 더 좋아지고 순찰 루트나 서치 라이트의 움직임 AI도 더욱 발전했으며, 화면에 나타나는 위장치나 체력/스태미너 표시 등이 대폭 생략되어 보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 적과 당당히 맞서 싸우거나
▲ 기습을 통해 적을 순식간에 해치울 수도 있다
▲ 그렇지만 진정한 재미는 역시 잠입
사실적인 물리 효과로 인해 총알에도 물리 효과가 적용된다. 예를 들면 멀리서 보초의 머리를 총으로 노리려면 머리보다 살짝 위를 겨눠야 하는 등이다. 여기에 체력 자동회복 시스템 역시 일정 수준까지만 이루어지고 난이도에 ‘EASY’ 모드가 존재치 않는 등, 전반적인 잠입 난이도가 소폭 상승했다.
‘그라운드 제로즈’ 의 주 미션은 하나뿐이지만, 이를 클리어하면 네 개의 추가 미션이 언락된다. 추가 미션은 전투에 집중된 것과 잡입에 초점을 맞춘 것 등으로 나뉘며, 주 미션보다 약간 짧은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션 내에는 워크맨으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메시지가 이스터 에그 방식으로 숨겨져 있으며, 이는 ‘메탈 기어’ 세계관 이해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여기에 PS와 Xbox 간 독점 보너스 미션도 존재해 추가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 향후 본격적인 오픈 월드가 펼쳐질 '더 팬텀 페인' 을 기다려보자
많이 본 뉴스
- 1 세나 리버스, ‘쫄작’ 남기고 영웅 머리 크기 줄였다
- 2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3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4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5 [이구동성] 공로상...?
- 6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7 넥슨 신작 슈퍼바이브 "신캐는 페이커 영향 받았다"
- 8 [포토] 금손 코스어 집합,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 9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10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