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잠든 영웅을 일으키는 확장팩 버프
2014.04.01 19:3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지난 25일, ‘디아블로3’의 첫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가 출시됐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주 콘텐츠는 최종보스 ‘말티엘’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시나리오 ‘5막’과 성역에 찾아온 새로운 영웅 ‘성전사’, 모든 시나리오를 깬 유저에게 열리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 ‘모험 모드’다. 여기에 장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마법부여’와 ‘성역의 영웅’에게 어울리는 멋들어진 외형을 완성하기 위한 ‘형상변환’을 사용하는 장인 NPC ‘점술사’가 이번 확장팩을 통해 추가됐다.
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단연 ‘모험 모드’일 것이다. 1막부터 5막까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알짜배기만 빠르게 챙길 수 있는 ‘모험 모드’는 확장팩 출시 전에 적용된 ‘전리품 2.0’과 만나 아이템 파밍과 캐릭터 육성에 대한 효율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쉽게 말해, ‘모험 모드’가 추가되며 ‘줍는 재미’와 ‘키우는 재미’가 함께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확장팩 출시 전, 잠들어 있던 수많은 영웅을 다시 성역으로 불러 모으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렇다면 ‘디아블로3’의 첫 번째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는 과연 ‘블리자드 게임은 확장팩부터’라는 공식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타이틀인가? 게임메카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성역에 뛰어들어봤다. 이번 리뷰는 확장팩 사전 업데이트였던 2.0.1 패치 외에 신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진행상 내용 일부에 스포일러가 있음을 미리 알린다.
▲ '말티엘'을 잡으러 떠나 봅시다
지루함은 반으로, 재미는 2배로 – 엔드 콘텐츠 모험 모드
‘디아블로3’의 진정한 재미는 아이템 파밍에 있다. 이미 만렙도 달성하고, 시나리오도 모두 깬 게이머들이 계속 ‘디아블로3’를 하는 이유는 좋은 장비를 획득하기 위해서라고 봐도 무방하다. ‘영혼을 거두는 자’의 ‘모험 모드’는 게임 안에 숨겨져 있는 번뜩이는 ‘전설의 아이템’을 보다 쉽고, 효율적이고, 빠르게 찾도록 도움을 준다. 쉽게 말해, 유저들의 아이템 파밍에 버프를 걸어주는 콘텐츠가 이 ‘모험 모드’다.
▲ 성장과 파밍,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험 모드'
‘모험 모드’의 최대 장점은 모든 ‘차원문’이 개방되며 이전 시나리오를 다 깨지 않아도 본인이 선호하는 파밍 지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디아블로2’를 예로 들면 이전에는 ‘메피스토’를 잡기 위해 보스방까지 도달하는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면, 이 ‘모험 모드’는 방을 만들자마자 ‘보스방’까지 단번에 이동하는 포털이 열리는 셈이다. 즉,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해 똑같은 스토리를 반복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플레이 효율을 극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
▲ 모든 지역이 개방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모험 모드’에 도전하는 유저들에게 수행할 임무를 주는 ‘현상금 사냥’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파밍 작업에 목적성을 부여해준다. 즉, 기존의 파밍이 목표 없는 무한 사냥의 반복이었다면 ‘모험 모드’는 들어갈 때마다 매번 할 일이 있는 ‘퀘스트형 파밍’이라고 생각하면 무방하다.
▲ '현상금 사냥'은 파밍에 목적성을 부여한다
가장 쉽게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일일 퀘스트다. 즉, ‘모험 모드’에 입장할 때마다 마치 ‘일일 퀘스트’를 깨는 느낌으로 ‘현상금 사냥’ 루트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파밍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상금 사냥’ 임무 5개를 완료하면 다양한 장비와 재료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호라드림 보관함’과 ‘균열석’ 5개를 모아서 열 수 있는 무작위 던전 ‘네팔렘의 차원균열’을 통해서도 짭짤하게 필요한 장비를 챙길 수 있다.
▲ 하얀 네모칸으로 표시된 것이 '호라드림 보관함'
▲ 오픈하면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균열석' 5개를 모으면 '네팔렘의 차원균열'을 열 수 있다
▲ '네팔렘의 차원균열'을 통해 다시 한 번 파밍을 이어갈 수 있다
‘모험 모드’는 본인이 보유한 캐릭터 중, 단 하나만 캠페인 모드를 모두 깨면 이용할 수 있다. 즉내가 전에 가지고 있던 만렙 ‘마법사’로 1막부터 5막을 모두 정복했다면 다음에 새로 만든 ‘성전사’나 ‘악마사냥꾼’은 1레벨부터 바로 ‘모험 모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1레벨부터 들어가도 난이도를 ‘보통’으로 설정한다면 게임 내 모든 요소가 레벨에 맞춰 설정되기 때문에, 일반 몬스터는 물론 보스 역시 무난히 잡을 수 있다.
▲ 레벨이 낮아도 충분히 보스를 잡을 수 있다
특히 NPC나 장인, 추종자의 대화 내용은 물론 ‘생물도감’이나 ‘이야기책’과 같은 읽을거리도 ‘모험 모드’ 내에서 모두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캠페인을 다시 깨지 않아도, 세부적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되어 있다. 즉, ‘모험 모드’는 기존에 ‘메인 캐릭터’ 하나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구조를 다수의 캐릭터를 동시에 편리하게 육성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다.
정리하자면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모험 모드’는 캠페인 전체에 흩뿌려져 있던 재미 요소를 하나로 모은 ‘응축체’와 같다. 특히 이 ‘모험 모드’를 모든 캐릭터가 1레벨부터 이용하도록 개방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 콘텐츠의 효용성을 극대화한 한 수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기존 캐릭터의 효율적인 아이템 파밍과 새로운 캐릭터의 빠른 육성,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기술 조합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한다 – 신규 직업 성전사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를 통해 새로운 영웅 ‘성전사’를 선보였다. ‘디아블로2’의 ‘팔라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성전사’는 ‘도리깨’와 ‘방패’를 전용 무기로 사용하며,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다양한 상황을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다. 특히, 어떠한 기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뒤바뀐다는 것이 이 ‘성전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 이번 확장팩부터 성전에 참전한 '성전사'
우선 이 ‘성전사’는 ‘디아블로2’의 ‘팔라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캐릭터다. 실제로 게임 내에는 ‘팔라딘’의 대표 스킬이었던 ‘축복받은 망치(디아블로2의 블래스드 해머)이 적용되어 있다. 여기에 플레이어 본인과 파티원에게 버프를 걸어주는 ‘율법(디아블로2의 오라)’과 공중에서 빛나는 번개를 적에게 내리 꽂는 ‘천상의 주먹(디아블로2의 피스트 오브 더 헤븐즈), 방패로 적을 치는 ‘방패 가격(디아블로2의 스마이트)’ 등, 기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가 적용되어 있다.
▲ '성전사'의 빛나는 방패
▲ 빛나는 번개를 내리꽂는 '천상의 주먹'
그러나 ‘성전사’의 플레이 스타일은 ‘팔라딘’과 확연히 다르다. 우선 캐릭터가 소화할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다. ‘디아블로2’의 ‘팔라딘’이 탱킹에 무게를 두었다면 ‘성전사’는 어떤 기술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 등 다양한 스타일로 분화한다. 특히 ‘디아블로3’의 경우. ‘자유 배치’ 옵션을 활성화하면 기술 유형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기술 6종을 선택해 쓸 수 있기 때문에 스타일 특성에 맞는 스킬만 따로 뽑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다양한 기술로 적들을 물리치자
즉, ‘성전사’는 유저의 선택에 따라 공격과 방어, 지원 중 원하는 종류를 소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캐릭터다. ‘디아블로3’의 ‘부두술사’가 다양한 소환수와 디버프 기술을 활용해 딜러와 탱커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성전사’는 본인 앞에 열린 다양한 경로 중 한 길을 선택해 올곧게 걸어가는 직업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아직 캐릭터의 위치가 애매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성전사’의 경우 ‘모든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터’임과 동시에 ‘특화된 부분이 없는 직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표 딜러인 ‘마법사’와 ‘악마사냥꾼’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공격력이 조금 부족하고, ‘야만용사’나 ‘수도사’ 등 근접형 캐릭터처럼 ‘피해 30% 감소’ 효과가 붙어 있는 것도 아니라 완벽한 ‘탱커’로 분류할 수도 없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여러 곳에 발을 걸친 모호한 캐릭터로 남은 ‘성전사’의 진면모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한 시점이다.
블리자드의 떡밥 회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 5막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메인 스토리인 ‘5막’이다. 플레이어는 이 ‘5막’에서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해 나타난 ‘죽음의 천사’ 말티엘을 저지해야 한다. 우선 ‘5막’의 전체적인 분위기 연출은 합격점이다. 5막의 시작을 알리는 ‘서부원정지’에는 ‘말티엘’의 활동으로 인해 전멸의 위기를 맞이한 분위기가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과 영혼을 빼앗겨 플레이어에게 달려드는 ‘수확자’들, 사람들의 시신으로 가득한 ‘기디언의 길’ 등, 섬뜩한 장치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가 잘 살아 있는 '서부원정지'
특히 게임 내의 다양한 이벤트는 ‘서부원정지’의 실상을 자세히 알려주며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더한다. ‘서부원정지’는 ‘말티엘’의 습격 전에도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의 갈등이 고조된 곳이었다. ‘말티엘’의 등장은 이러한 갈등이 곪아터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서부원정지’의 이벤트 중 하나인 ‘윈턴 안뜰’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였던 ‘서부원정지’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외에도 ‘5막’의 ‘마을’과 같은 지역인 ‘생존자 피신처’에 위치한 인물들의 대화에서도 귀족과 평민간의 갈등과 왕좌에 대한 권력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 '서부원정지'의 정치 상황을 읽을 수 있는 '윈턴 안뜰' 이벤트
▲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의 갈등이 고조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5막은 맵이 넓은 편이다. 앞서 이야기한 ‘서부원정지’는 물론 마녀 ‘아드리아’의 본거지인 ‘핏빛 수렁’, 최종보스 ‘말티엘’이 기다리는 ‘혼돈의 요새’ 등은 규모가 크고, 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마치 ‘미로’를 연상시킨다. 필드에 위치한 다양한 이벤트는 길을 찾느라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여정에 활력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 곳곳에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블리자드의 떡밥 회수 능력 역시 5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막까지 정체가 불분명했던 ‘보석상’ 욕심쟁이 센의 정체와 3명의 추종자들의 최종 이야기가 이번 5막을 통해 밝혀진다. 특히 캐릭터 4종 모두 별도로 퀘스트를 수행하며 스토리를 진행한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이번 5막을 통해 그 동안 여정을 함께 해왔던 추종자들과 ‘보석상’에 얽힌 이야기를 확인하며 소소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 '욕심쟁이 센'의 정체는?
▲ 그는 왜 '더지스트'를 다시 대면했을까?
▲ 추종자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5막을 통해 밝혀진다
▲ 형을 구하기 위해 나섰으나 결국 원하던 바를 이루지 못한 건달 '린던'
▲ 기사단의 진실을 깨달은 기사단원 '코르마크'
▲ 자매 '라이사'를 찾아나선 요술사 '에이레나'
▲ 완불 '코르마크'....'코르마크'가 불쌍한 이유는 게임 속에 더 자세히 나옵니다
이 외에도 ‘디아블로’ 이전의 이야기였던 천사 ‘이나리우스’와 악마 ‘릴리트’의 사량 이야기도 5막을 통해 일부 확인할 수 있다. 모두 알다시피 ‘이나리우스’와 ‘릴리트’는 ‘네팔렘’을 세상에 탄생시킨 주역들이다. 죽음의 천사 ‘말티엘’을 쓰러뜨리기 위해 떠난 ‘네팔렘’의 여정을 진행하던 중, 이들을 낳은 부모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이야기책’을 통해 동시에 확인하는 것 역시 흥미로운 설정 중 하나였다.
▲ 중간에 등장하는 이벤트 영상도 눈길을 끈다
▲ '임페리우스'의 츤데레한 모습도 5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5막’ 자체의 스토리의 경우, 플레이어의 뒤통수를 탁 치는 반전이 없었다는 것이다. 5막의 시나리오는 확장팩 출시 전 ‘말티엘 처치 후 무엇인가 더 있을 것이다’는 유저들의 추리를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로 아주 진실되다. 플레이어가 5막에 들어설 때부터 생각해온 ‘말티엘 처치’ 임무를 끝내면 게임의 시나리오는 그대로 종결된다.
▲ 최종보스 '말티엘'과 조우했다
▲ 수세에 몰린 '말티엘'은 영혼석을 깨는데...
▲ 영혼석을 썼음에도 그는 패했다
엔딩 역시 뭔가 말할 부분을 남겨두고 온 것처럼 애매하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말티엘’에 쓰러진 후 나타난 ‘티리엘’의 대사다. 이 때 ‘티리엘’은 산산이 조각난 영혼석을 확인하며 ‘디아블로가 살아나는데’라는 말을 남겼으며, 이 것이 5막의 마지막 부분이다. 즉, ‘디아블로’의 행방에 대한 내용이 아직 남아 있다는 여지만 보여주고 게임이 끝나는 것이다. 여기에 엔딩 컷신에서는 또 다른 ‘네팔렘’의 타락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 겨우 잡아놨더니 뭐라고?
▲ '말티엘'은 쓰러졌으나
▲ '디아블로3'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마법사'의 마지막 표정이 심상치 않다
이에 앞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의 경우 최소 2개 이상의 확장팩을 출시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다면, ‘5막’을 통해 남겨진 이 ‘거대한 떡밥’은 다음 확장팩을 위한 블리자드의 선제적인 조치인지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게임의 핵심 재미 확실하게 잡았다
▲ 어떤 장비가 나올까, 궤짝을 열 때마다 마음이 두근거린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는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파밍, 2가지 핵심 요소를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확장팩을 통해 추가된 ‘모험 모드’는 ‘전리품 2.0’과 맞물려 플 ‘진정한 파밍의 재미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휴면 유저를 돌아오게 하는 원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출시 이후, 깊은 수렁에 빠진 ‘오리지널 디아블로3’를 확장팩 하나로 ‘이제야 제대로 할만하네’라는 평가를 이끌어낸 블리자드의 개발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 가지 짚어볼 부분은 모든 육성과 최고의 장비, 2가지를 갖춘 유저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만렙 이후에 올리는 ‘정복자 레벨’ 자체에는 끝이 없지만 레벨을 통해 올릴 수 있는 최대 능력치는 800포인트로 제한되어 있다. 여기에 새로운 ‘전설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 역시 최고의 세팅을 갖춘 뒤라면 의미가 줄어든다.
따라서 확장팩 첫 번째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신규 시스템 ‘래더’가 이러한 부분을 충족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 ‘래더’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유저들이 본인의 캐릭터와 장비를 직접적으로 다른 유저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게임의 수명 연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